빙그레가 올해 1월 물적분할한 해태아이스크림 지분 100%를 1400억 원에 인수한다고 31일 밝혔다. /더팩트 DB

지분 100% 매각 의결 확정으로 '빙과 시장' 변화 예고

[더팩트｜이진하 기자] 빙그레가 해태아이스크림을 인수한다. 기존 사업부문과 시너지를 통해 글로벌 영역을 확대하기 위한 전략적 선택이라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3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빙그레는 이날 이사회 결정을 통해 해태아이스크림 인수를 위한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했다. 인수 주식은 보통주 100%(100만 주)로 1400억 원 규모다.

이번 인수로 빙그레는 빙과부문 매출 규모가 기존 3819억 원에서 5600억 원 규모로 확대된다. 시장 점유율 역시 기존 26% 수준에서 40% 규모로 확대됐다.

인수 배경과 관련해 빙그레 측은 "'부라보콘', '누가바', '바밤바' 등 해태아이스크림이 보유한 브랜드를 활용해 기존 아이스크림 사업부문과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특히 빙그레의 아이스크림 해외 유통망을 통해 글로벌 사업을 더욱 확장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아이스크림 사업 매각을 통해 1400억 원의 '실탄'을 확보하게 된 해태제과는 매각 자금을 부채상환과 과자공장 신규 설비 투자에 사용할 방침이다.

해태제과 관계자는 "앞으로 제과사업에 핵심역량을 집중해 시장경쟁력과 수익성을 높이고 주주가치를 제고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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