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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쿠팡페이' 분사로 '핀테크'에 힘 싣는 이유
입력: 2020.04.01 00:00 / 수정: 2020.06.04 10:52
쿠팡이 자사 핀테크 사업부를 쿠팡페이라는 자회사로 분사한다고 지난달 31일 밝혔다. 사진은 김범석 쿠팡 대표. /더팩트 DB
쿠팡이 자사 핀테크 사업부를 '쿠팡페이'라는 자회사로 분사한다고 지난달 31일 밝혔다. 사진은 김범석 쿠팡 대표. /더팩트 DB

신설 법인 대표에 경인태 시니어 디렉터 선임…"종합 핀테크 플랫폼 발전"

[더팩트|이민주 기자] 쿠팡이 자사 간편결제 서비스를 담당하는 사업부를 '쿠팡페이'라는 별도 회사로 분사한다. 업계에서는 이들은 이번 분사가 성장하는 간편결제 시장에서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조치라고 보고 있다.

지난달 31일 쿠팡은 쿠페이 결제서비스를 담당하는 핀테크 사업 부문을 분사한다고 밝혔다.

쿠팡은 오늘(1일) 자회사 쿠팡페이를 설립하고 상반기 내 본격적인 사업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신설 법인 대표는 경인태 시니어 디렉터가 맡을 예정이다. 경인태 디렉터는 지난 2014년부터 현재까지 핀테크 사업부 기술 총괄을 맡고 있다.

분사가 완료될 경우 쿠팡과 쿠팡 페이는 두 개 독립된 회사가 되며, 각각 온라인 쇼핑몰 사업과 핀테크 및 결제사업을 영위하게 된다.

경인태 신임 대표는 "신설되는 핀테크 자회사는 고객들에게 보다 편하고 혁신적인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면서 간편결제를 넘어 고객을 위한 종합 핀테크 플랫폼으로 발전할 것"이라며 "핀테크 부문에서도 쿠팡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차별화 된 서비스를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업계 안팎에서는 쿠팡의 분사 결정이 자사 핀테크 사업 전문성 제고 전략의 일환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쿠팡 페이가 독립법인으로 분사할 경우 현재 쿠팡 내에서만 사용이 가능한 쿠페이를 온·오프라인에서도 사용이 가능한 간편결제 수단으로 확장할 수 있다는 것이다.

쿠페이는 지난 2015년 로켓페이로 시작한 간편결제 서비스다. 지난해 쿠페이로 명칭을 바꿨으며, 사용 등록 인원은 최근 1000만 명을 돌파했다.

업계는 쿠팡이 핀테크 사업부 분사 결정을 내린 배경으로 간편결제 경쟁력 확보를 꼽는다. /더팩트 DB
업계는 쿠팡이 핀테크 사업부 분사 결정을 내린 배경으로 '간편결제 경쟁력 확보'를 꼽는다. /더팩트 DB

거래액을 기준으로는 국내 3위 수준이며, 업계는 지난해 쿠팡 거래액 13조 원 중 상당 부분이 쿠페이를 통해 이뤄졌다고 보고 있다. 특징은 비밀번호나 지문인식 대신 부정거래 감지 시스템을 적용한 '원터치 결제' 시스템을 활용한다는 점이다.

성장하는 간편결제 시장에서 우위를 선점하기 위해서 전문성 강화가 필요한 시점이라는 의견도 나온다.

실제 국내 주요 유통업체들은 이미 자사 간편결제 서비스를 도입해 활용하고 있다. 롯데쇼핑의 경우 엘페이를, 신세계는 SSG페이를 서비스하고 있다. 이들은 자사 간편결제 서비스를 활용해 카드사에 지급하는 수수료율을 줄이고 록인(lock-in) 효과도 기대한다.

이 가운데 현재 쿠팡과 같이 간편결제 등록 인원이 1000명 이상인 곳은 업계를 통틀어 네이버페이, 카카오페이, 삼성페이, 스마일페이(이베이코리아) 등이다.

시장 규모도 매년 성장 중이다. 금융감독원 자료에 따르면 간편결제 서비스 결제금액은 지난 2016년 26조8808억 원에서 2018년 80조1453억 원으로 세 배가량 늘었다. 이용 건수도 지난 2016년 8억5000만 건에서 2018년 23억8000건으로 크게 성장했다.

업계는 코로나19 사태로 일명 '집콕족'이 늘어나고 언택트(비대면) 소비가 늘어나면서 간편결제를 통한 온라인 소비 확대로 올해 간편결제 시장이 더욱 성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쿠페이 서비스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핀테크 사업을 전문적으로 확장하려는 것으로 보인다"며 "카카오페이 등 선발주자들의 활약이 거센 가운데 후발주자인 쿠팡이 시장 점유율을 늘리기 위해서는 전문성 강화가 필수적인 시점이다. 쿠팡 외 서비스 활용을 통해 수익성 개선 효과를 노릴 수도 있다"이라고 말했다.

minju@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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