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초점] 코로나19 충격 얼마나 클까…전자 업계 실적 불안감 고조
  • 이성락 기자
  • 입력: 2020.03.31 11:36 / 수정: 2020.03.31 11:36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충격이 현실화되고 있는 가운데,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전자 업계가 어떠한 실적을 내놓을지 주목되고 있다. /더팩트 DB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충격이 현실화되고 있는 가운데,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전자 업계가 어떠한 실적을 내놓을지 주목되고 있다. /더팩트 DB

삼성·LG전자, 다음 주 1분기 잠정 실적 발표[더팩트ㅣ이성락 기자]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전자 업계의 1분기 성적표가 조만간 발표된다. 예상하지 못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를 얼마나 극복했을지가 관전 포인트인데, 업계에선 글로벌 경제 침체, 공장 셧다운 등 코로나19 충격이 본격화되는 2분기 이후를 더 걱정하는 모습이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LG전자는 다음 주 올해 1분기 잠정 실적을 발표한다. 이번 발표에서는 매출액과 영업이익의 잠정치만 공개되며, 사업부문별 확정 실적은 추후 공개될 예정이다. 1분기 잠정 실적은 코로나19로 인한 실적 연쇄 타격의 시작점이라는 점에서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삼성전자의 경우 최근 1분기 영업이익 전망치에 대한 증권사들의 하향 조정 움직임이 뚜렷하다. 영업이익이 6조5000억 원대를 넘어섰다가 코로나19 사태 이후 내림세를 걷고 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스마트폰과 가전 등의 판매 부진이 예상되고, 반도체·디스플레이 부문의 상황도 그리 좋지 않다는 관측이다.

이날 유진투자증권은 삼성전자 1분기 실적 전망치를 매출액 52조4000억 원, 영업이익 6조 원으로 기존 추정치(매출액 57조 원, 영업이익 6조3000억 원) 대비 하향 조정했다. 앞서 KB증권도 삼성전자 1분기 영업이익이 5조8000억 원으로, 시장 전망치 평균인 6조4000억 원을 하회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메모리 가격 상승과 달러 강세로 반도체 실적은 전분기 대비 개선을 예상하나, 디스플레이는 LCD 적자 지속과 OLED 주문 감소로 실적 부진을 예상한다"며 "스마트폰, TV, 생활가전 등 세트 사업부의 경우 3월 이후 출하 감소가 포착되고 있어 눈높이가 낮아질 리스크가 있다"고 진단했다.

전자 업계에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여파에 따른 실적 부진 우려가 2분기 이후 더욱더 커질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사진은 시민들이 마스크를 착용하고 광화문 거리를 걸어가고 있는 모습. /임세준 기자
전자 업계에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여파에 따른 실적 부진 우려가 2분기 이후 더욱더 커질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사진은 시민들이 마스크를 착용하고 광화문 거리를 걸어가고 있는 모습. /임세준 기자

LG전자는 올해 1분기 비교적 선방할 것으로 예상된다. 애당초 중국 매출 비중이 미미한 데다 다른 사업에서의 부진을 가전과 TV로 상쇄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다만 글로벌 수요 위축 등의 부정적 영향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LG전자의 1분기 실적 전망치는 매출액 15조5000억 원, 영업이익 8500억 원 수준이다.

업계는 2분기 실적에 시선을 돌리는 분위기다. 1분기에 고비를 넘기더라도 코로나19 충격이 본격 반영되는 2분기에는 '최악의 시즌'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현재 회사들은 글로벌 경제 침체, 공장 셧다운 등으로 인해 판매와 생산 모두에서 차질을 빚고 있다.

우선 글로벌 생산기지가 멈췄다.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에 따른 제한적 가동 중단을 넘어 각국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움직임으로 인해 공장이 제대로 가동되지 않고 있다. 삼성전자는 슬로바키아·헝가리·폴란드·러시아 공장 등 유럽 주요 생산기지가 '셧다운' 상태다. LG전자는 유럽과 북미·중남미 일부 공장이 가동을 중단했다.

2분기부터 본격 판매에 들어가는 신제품들도 수요 둔화 영향으로 타격이 불가피하다. 생산 차질 우려가 존재하는 상황에서 오프라인 매장 폐쇄로 판매망 축소가 현실화되고 있다. 성수기 효과도 기대하기 어렵다. 코로나19 여파로 도쿄 올림픽이 연기되는 등 특수도 사라졌다.

전자 업계 관계자는 "현재 비상경영체제 돌입하며 사업 차질을 최소화하고 있다"며 "다만 코로나19가 전 세계적인 이슈이고, 장기화되고 있어 추후 타격이 예상된다. 만회할 수 있는 업종에 집중하면서, 사태 진정을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rock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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