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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HCN도 나왔다" 유료방송 대전환 본격화…누가 가져갈까
입력: 2020.03.31 11:24 / 수정: 2020.03.31 11:24
현대백화점그룹의 종합유선방송사업자(SO)인 현대HCN이 공개 매물로 나왔다. /현대HCN 제공
현대백화점그룹의 종합유선방송사업자(SO)인 현대HCN이 공개 매물로 나왔다. /현대HCN 제공

LG헬로비전·티브로드 이어 '현대HCN'도 매물로…IPTV, 판돈 올릴까

[더팩트│최수진 기자] 유료방송시장이 본격 재편될 조짐이다. LG헬로비전, 티브로드에 이어 최근 현대HCN까지 공개 매물로 나왔다. 케이블TV를 차지하기 위한 IPTV 3사의 경쟁도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 현대HCN 공개 매물로…현대백화점, 케이블TV 내놓는다

현대백화점그룹의 종합유선방송사업자(SO)인 현대HCN은 지난 30일 방송·통신 관련 기존 사업부문의 물적 분할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현대HCN의 케이블TV 사업 부문을 따로 떼어내 매각하겠다는 의미다. 핵심사업 재편을 통한 사업 전문성 제고 및 경쟁력 강화를 위한 결정이다.

업계에서 현대HCN은 매력적인 매물로 꼽힌다. 기압자당매출(ARPU)가 타지역 대비 높은 강남, 서초지역의 가입자를 확보하고 있어 사업성이 좋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 부산·대구 등 대도시를 중심으로 사업권(SO, 8개)을 확보하고 있으며, 현금흐름을 나타내는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이 지난해 약 700억 원을 기록하는 등 케이블TV 사업자 중 가장 높은 수준의 현금 창출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점유율도 높은 편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유료방송사업 가입자 수 및 시장점유율' 자료에 따르면 현대HCN 가입자는 지난해 상반기 기준 134만5365명으로, 유료방송시장 점유율 4.07%를 차지해 5위에 이름을 올렸다.

현대HCN의 연간 영업이익은 지난해 기준 408억 원으로, 현대백화점그룹 내에서도 캐시카우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이에 현대백화점은 최근까지도 케이블TV 사업을 안고 가겠다는 의지를 보인 바 있다.

그러나 최근 현대백화점그룹에 대한 기업가치 및 주주가치 제고 필요성이 요구되면서 현대HCN 매각을 결정했다. 특히, 지난해부터 유료방송시장이 IPTV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는 만큼 인수합병(M&A) 타이밍을 놓치지 않기 위해 판단에 속도를 낸 것으로 판단된다. 실제 현대백화점그룹은 올해 초까지도 현대HCN 매각 반대 기조를 유지했으나 최근 입장을 달리한 것으로 알려진다.

현대HCN 관계자는 "가입자 수 또는 점유율 대비 '알짜'로 평가받는 권역과 현금 창출 능력을 보유하고 있었던 것이 사실"이라며 "최근 통신사 중심으로 유료방송이 급격히 재편되는 흐름 때문에 신속한 결정이 내려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현대HCN이 공개 매물로 나옴에 따라 IPTV 업계의 움직임도 빨라질 것으로 전망된다. /더팩트 DB
현대HCN이 공개 매물로 나옴에 따라 IPTV 업계의 움직임도 빨라질 것으로 전망된다. /더팩트 DB

◆ IPTV 업계, 수싸움 치열…M&A 움직임 빨라질까

현대HCN은 정부의 인허가 절차를 거쳐 4월 중으로 경쟁 입찰을 개시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점유율 경쟁에 나서고 있는 IPTV 3사의 움직임도 빨라질 전망이다.

지난해 LG헬로비전(당시 CJ헬로)을 인수하며 24.72%의 점유율을 확보한 LG유플러스가 현대HCN을 차지할 경우 최종 점유율은 28.79%가 된다. 유료방송시장 1위 사업자인 KT·KT스카이라이프 계열(31.31%)을 견제할 수 있을 위치에 올라서게 된다.

티브로드를 확보하며 24.03%까지 점유율을 끌어올린 SK브로드밴드가 현대HCN을 인수하면 최종 점유율 28.1%를 차지해 LG유플러스를 제치고 2위로 올라설 수 있다.

LG유플러스, SK브로드밴드 등과 달리 지난해 어떠한 인수합병에도 성공하지 못한 KT에게도 현대HCN은 중요한 매물이다. KT 계열이 현대HCN을 인수하게 되면 총 점유율 35.38%를 확보해 경쟁사와의 격차를 벌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HCN 같은 경우는 케이블TV 중에서도 알짜"라며 "다른 케이블보다 사업의 질이 좋다고 평가되는 업체다. 통신사에게는 유료방송 경쟁력을 높이는 것이 중요하고, 케이블TV는 매각 타이밍을 놓치지 않기 위해 나서고 있다. 양쪽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지면 M&A는 적기에 진행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jinny0618@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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