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팩트

  • HOME >NEWS >경제 >산업/재계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글자크게
    • 글자작게
    • 인쇄하기
    기사제보
[TF확대경] 취업문 언제 열리나…대기업 '비대면 채용'으로 돌파
입력: 2020.03.31 00:00 / 수정: 2020.03.31 00:00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 여파로 굳게 닫혀 있던 취업문을 열기 위해 대기업들이 비대면 채용을 도입하고 있다. 사진은 SK텔레콤 구성원들이 온라인 채용 설명회 T커리어 캐스트 중계를 준비하는 모습. /SK텔레콤 제공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 여파로 굳게 닫혀 있던 취업문을 열기 위해 대기업들이 비대면 채용을 도입하고 있다. 사진은 SK텔레콤 구성원들이 온라인 채용 설명회 'T커리어 캐스트' 중계를 준비하는 모습. /SK텔레콤 제공

SK·현대차·롯데 등 대기업, 코로나19에도 일자리 창출 나선다

[더팩트ㅣ이성락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여파로 굳게 닫혀 있던 취업문이 조금씩 열리고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 실천으로 인해 예년과 같은 대규모 오프라인 시험 및 면접이 불가능하지만, 비대면 채용 등의 대책을 마련해 인재 영입을 이어나가는 분위기다.

SK텔레콤은 30일 통신 업계 최초로 '언택트 채용' 방식을 도입해 인재 영입에 나선다고 밝혔다. 코로나19 상황에서 지원자들의 안전을 확보하고자 홍보·면접 등 채용 절차를 모두 온라인으로 진행하겠다는 것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지원자들은 디지털 혁신을 주도하는 SK텔레콤만의 인재 영입 프로세스를 경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먼저 SK텔레콤은 다음 달 4일 오후 1시부터 온라인 채용 설명회 'T커리어 캐스트'를 SK그룹 유튜브 채널을 통해 중계한다. 채용 전형과 직무의 소개는 물론 실시간 채팅을 활용한 지원자들의 질의응답도 가능하다. 새롭게 단장한 채용 홈페이지에서는 SK 구성원의 인터뷰 영상 등 생생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SK텔레콤 조직 문화와 복지 혜택에 대한 정보도 손쉽게 확인할 수 있다.

또한, SK텔레콤은 '언택트 채용'의 제한적인 환경을 극복하기 위해 면접관 대상 교육을 더욱더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회사는 수년 전부터 사내 구성원을 대상으로 면접관 교육을 실행하고 있다. 면접관은 이 교육 과정을 수료해야만 면접에 참여할 수 있다.

현대자동차도 이날 수소연료전지, 배터리, 차량 기본성능 등 연구개발본부 내 다양한 분야의 신입·경력사원 상시 채용을 시작한다고 발표했다. 모집 직무는 총 62개로 신입사원 23개, 경력사원 39개 직무다. 모집 일정은 신입사원이 다음 달 12일까지, 경력사원이 다음 달 19일까지다.

면접은 코로나19가 진정될 때까지 화상면접으로 진행한다. 이를 위해 회사는 지난달 말 화상면접 인프라 고도화 작업을 진행했다. 그리고 본격적인 채용 돌입에 앞서 화상면접 전용 공간과 고화질 카메라, 고성능 마이크, 대형 스크린 등 '다대일 및 다대다' 면접이 가능한 화상면접 시스템을 최근 완비했다.

대기업들이 공채를 하나둘 시작하고 있지만, 코로나19 사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 사업장과 관광·문화·항공 등 특정 직군에서는 채용 계획을 잡기 어려운 실정이다. /더팩트 DB
대기업들이 공채를 하나둘 시작하고 있지만, 코로나19 사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 사업장과 관광·문화·항공 등 특정 직군에서는 채용 계획을 잡기 어려운 실정이다. /더팩트 DB

현대차는 채용 재개로 현업 인력 확보 지연 문제를 해결하는 동시에 코로나19로 인한 취준생의 불안을 다소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또 화상면접 확대를 통해 공간과 시간의 제약을 없애면서 다양한 부문의 유능 인력을 채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미래 자동차 산업을 이끌어갈 핵심 인재를 확보해 미래 자동차 시장에서의 주도권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이외에도 SK 다른 계열사와 포스코, 두산그룹 등이 채용 절차를 밟고 있다. 특히 롯데그룹은 코로나19로 인해 채용 시장이 완전히 얼어붙을 것이란 우려가 나오는 상황에서 대기업 가운데 처음 대규모 채용 공고를 내며 일자리 창출에 대한 의지를 드러낸 바 있다.

롯데그룹 역시 지원자들의 안전을 위해 대면 접촉이 발생하는 행사를 최소화하고, 온라인 홍보에 집중하고 있다. 유튜브 채널에 인사·직무 담당자들이 출연하는 다양한 콘텐츠를 게시해 관련 정보를 제공 중이다. 전형, 직무, 기업문화 등 구직자들이 필요로 하는 기업 기본 정보도 제공하고 있다. 면접의 경우에는 철저한 방역 아래 이전보다 한 달가량 늦춰 오는 5월 말에서 6월 초 계열사별로 실시하기로 했다.

삼성전자와 LG그룹 등 다른 대기업들은 다음 달 신입 공채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업들이 미루던 채용 일정을 하나둘 내놓으면서 얼어붙은 채용 시장에 조금이나마 온기가 도는 분위기다. 한 대기업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채용 절차나 방식을 조정하면서 일정이 미뤄졌던 것일 뿐"이라며 "미래 인재 확보는 성장의 중요한 요소이기 때문에 기업 입장에서 소홀히 할 수 없다"고 밝혔다.

하지만 취준생들의 불안감은 여전하다. 상반기 공채를 재개하더라도 일부 대기업 중심이라 취업의 문은 여전히 좁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은 중소 사업장과 관광·문화·항공 업계 등에서는 아예 채용 계획을 취소한 곳이 많다. 취업 플랫폼 잡코리아가 최근 기업 인사담당자 489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 관련 채용 계획 변화'에 대해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기업 10곳 가운데 7곳이 채용을 미루거나 취소하고 있다.

올해 재취업을 준비하고 있던 30대 신 모 씨는 "가뜩이나 취업하기 힘들었는데, 정말 답답하다"며 "영화관 취업을 희망했지만, 코로나19 탓에 더 어려워질 것 같다"고 토로했다.

rocky@tf.co.kr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이메일: jebo@tf.co.kr
▶뉴스 홈페이지: http://talk.tf.co.kr/bbs/report/write
- 네이버 메인 더팩트 구독하고 [특종보자▶]
- 그곳이 알고싶냐? [영상보기▶]
AD
인기기사
  • BIZ & GIRL

    • 이전
    • 다음
 
  • TOP NEWS

 
 
  • HOT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