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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원투수' 박윤식 전 한화손보 대표, MG손보서 경영정상화 승부
입력: 2020.03.31 00:00 / 수정: 2020.03.31 00:00
박윤식 전 한화손해보험 대표가 MG손해보험 신임 대표이사 사장으로 선임될 전망이다. /더팩트DB
박윤식 전 한화손해보험 대표가 MG손해보험 신임 대표이사 사장으로 선임될 전망이다. /더팩트DB

박 내정자, 31일 MG손보 주주총회와 이사회 거쳐 선임

[더팩트│황원영 기자] 경영부실로 2년에 걸쳐 정상화에 나서고 있는 MG손해보험(MG손보)이 박윤식 전 한화손해보험 대표를 구원투수로 영입한다. 재무전략 전문가로 통하는 박 내정자 선임을 통해 실적 부진에서 벗어나겠다는 의지로 분석된다. 업계는 한화손보에서 실적 회복을 이끌었던 박 내정자가 MG손보에서 다시 한번 신기록 행진을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MG손보는 이날 정기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열고 박 내정자를 신임 대표이사 사장으로 선임한다. 박 내정자는 적자에 허덕이던 한화손보를 4년 연속 흑자로 이끈 인물로 평가받는다. 경영정상화가 시급한 MG손보를 이끌어 갈 적임자로 꼽힌 이유다.

1967년생인 박 내정자는 경기고, 한국외대를 졸업한 뒤 PWC코리아, 캡제미니언스트영 컨설팅, 동부화재 부사장 등을 거치며 성공 가도를 달렸다.

지난 2013년 3월 한화손보 경영총괄 부사장으로 영입된 후 3개월 만인 2013년 6월 한화손해보험 대표이사로 취임했다.

박 내정자가 취임한 2013년 당시 한화손보는 영업이익 -468억 원, 당기순이익 -416억 원을 기록하며 적자에 허덕였다.

박 내정자는 혁신위원회를 출범하며 대대적인 체질 개선에 나섰다. 조직 개편은 물론 한화손보의 사업 구조를 보장성 보험 중심으로 바꾸면서 이듬해인 2014년 128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리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이후 2015년 957억 원, 2016년 1116억 원, 2017년 1476억 원의 순익을 기록하면서 4년 연속 최대 실적을 경신하는 기록을 세웠다.

이러한 성과를 인정받아 2016년 2월 연임에 성공했고 2017년 11월에는 사장으로 승진했다. 2018년 3월 재차 연임되면서 한화손보 출범 이후 가장 오랜 기간 회사를 이끈 장수 CEO 타이틀도 거머쥐었다.

2018년 한화손보 당기순이익이 44.6% 급감하면서 적자로 전환하자 지난해 말 사의를 표했다.

MG손보는 지난 2018년 지급여력(RBC) 비율이 100% 아래로 떨어지면서 그해 5월 금융당국으로부터 경영개선권고 조치를 받았다. /더팩트DB
MG손보는 지난 2018년 지급여력(RBC) 비율이 100% 아래로 떨어지면서 그해 5월 금융당국으로부터 경영개선권고 조치를 받았다. /더팩트DB

박 대표가 MG손보의 새 사령탑을 맡게 되자 업계에서는 MG손보 경영정상화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과거 한화손보를 흑자 전환으로 이끌었던 이력이 MG손보에도 적용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 것이다.

박 내정자는 당장 다음 달 예정된 2000억 원 규모의 자본 확충에 박차를 가하며 경영정상화에 총력을 다할 전망이다.

MG손보는 지난 2018년 지급여력(RBC) 비율이 100% 아래로 떨어지면서 그해 5월 금융당국으로부터 경영개선권고 조치를 받았다. RBC비율은 보험사들의 재무건전성 지표 중 하나다. 이를 통해 보험사가 보험계약자에게 보험금을 한 번에 지급할 수 있는지 평가한다. 보험법상 100% 이상을 유지해야 하며 금융감독원(금감원) 권고 조치는 150% 이상이다.

당시 MG손보의 RBC 비율은 90%대에 머물렀다. MG손보는 경영개선권고 조치 이후 자본확충에 나섰지만, 유상증자에 거듭 실패했다. 금융위원회(금융위)는 같은 해 10월 한 단계 높은 경영개선요구 조치를 취했고, 지난해 6월 말에는 적기시정조치 3단계인 경영개선명령 예고 통지를 내렸다.

이에 MG손보는 지난해 11월 금융위로부터 경영개선계획서를 조건부로 승인받은 뒤 자본확충을 위해 운용사(GP)를 자베즈파트너스에서 JC파트너스로 변경하는 대주주 적격성 심사 서류를 접수했다. 자베즈파트너스가 투자자를 모집하는 데 한계가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대주주가 JC파트너스로 변경될 경우 MG손보는 우리은행과 새마을금고중앙회, 리치앤코, 애큐온캐피탈 등을 통한 2000억 원 상당의 유상증자를 실현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경영개선안에는 새마을금고(300억 원), JC파트너스(1100억 원), 리치앤코(700억 원)가 JC파트너스가 세우는 펀드에 투자하고, 이 자금을 MG손보 자본확충을 위해 투입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우리은행은 MG손보에 1000억 원 규모 크레딧라인(대출한도)을 제공한다.

투자가 성공적으로 이뤄지면 MG손보의 RBC비율은 220%으로 상승하게 된다. 지난해 9월 기준 보험회사 평균 RBC비율(286.9%)에 미달하는 수치이지만 지난해 말 기준 MG손보 RBC비율이 117% 수준임을 고려하면 순항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을 수 있다.

금융위는 다음 달 열리는 정례회의에서 적격성 심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won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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