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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위기를 기회로" 대형마트, 생존 전략 '수술'
입력: 2020.03.30 11:16 / 수정: 2020.03.30 11:16
대형마트 업계가 코로나19 위기 상황 극복을 위해 신선식품 강화와 온라인 채널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이민주 기자
대형마트 업계가 코로나19 위기 상황 극복을 위해 신선식품 강화와 온라인 채널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이민주 기자

핵심은 '온라인 강화'…마트 경쟁력 '그로서리' 차별화도

[더팩트|이민주 기자] 대형마트 업계가 코로나19발 위기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대대적인 생존 전략 재편에 나서고 있다.

오프라인 시장의 침체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코로나19 사태로 소비 트렌드 변화 속도가 빨라지면서 대형마트 업체들은 온라인 채널과 신선식품 강화 전략을 앞세워 모객에 열을 올리고 있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롯데마트·홈플러스 등 대형마트 업체는 난항 타개를 위해 지난해 수립해놓은 생존 전략을 수정하거나 한발 빠르게 추진 중이다.

먼저 올해 전사적인 '턴어라운드 프로그램'으로 혁신을 약속한 이마트는 오프라인 공략을 위해 그로서리(신선·가공) 경쟁력을 강화하는 한편 물류센터 확대로 온라인 경쟁력도 키우겠다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

자사 핵심경쟁력인 그로서리 MD를 개선하고 이에 맞는 미래형 점포를 만든다는 계획이다. 미래형 점포 1호는 이마트 월계점이 될 예정이며, 그로서리와 몰(mall)이 결합된 복합모델 형태로 개발 중이다.

그로서리 강화를 위해 조직개편도 단행해 상품본부를 식품본부와 비식품본부로 나눴으며, 식품 본부 내 신선담당을 2개로 분리해 전문성을 강화했다.

온라인 강화를 위해서는 온라인 전용 물류센터(네오) 추가 건립 등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마트는 코로나19 사태가 터지기 전인 지난해 말 선제적으로 물류력을 강화하면서 코로나19 시국 중 약진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롯데마트는 29일 밀 혁신을 선포하고 즉석조리식품 개발과 그로서란트 매장 확대를 선포했다. 사진은 롯데마트 내 그로서란트 매장. /이민주 기자
롯데마트는 29일 밀 혁신을 선포하고 즉석조리식품 개발과 그로서란트 매장 확대를 선포했다. 사진은 롯데마트 내 그로서란트 매장. /이민주 기자

롯데마트도 신선식품 강화와 온라인 채널 확대를 선택했다.

롯데마트는 29일 '밀(Meal) 혁신'을 선포하고 집밥을 대체할 수 있는 즉석조리식품 개발에 주력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를 위해 지난달 조직 개편으로 대표 직속 조직 '밀 혁신 부문'을 신설하고, 푸드이노베이션센터(FIC)도 꾸렸다고 설명했다.

FIC에서 집밥의 완전한 대체재를 개발해 마트 내 즉석조리코너를 새롭게 단장하는 한편 롯데마트 간편식 PB브랜드 '요리하다' 상품을 현재 500여 개에서 830여 개 이상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그로서란트 매장도 확대한다. 그로서란트 매장은 식재료를 선택·구매하면 그 자리에서 직접 조리해주는 형태로 현재 롯데마트 10개 점에서 운영 중이다.

내달 예정된 통합앱 롯데온 서비스를 시작하면 '바로배송' 서비스도 시작할 예정이다. 롯데온은 롯데쇼핑 내 계열 쇼핑몰을 연결하는 통합 플랫폼이다.

홈플러스는 온라인 강화에 집중하는 분위기다. 홈플러스는 지난해 예고한 '온·오프라인 융합' 올라인(올라운드) 플레이어로의 변신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홈플러스는 140개 점포에 온라인 물류 기능을 장착해 전통적인 장보기와 온라인 배송이 공존하는 '쇼킹(shopping+picking) 매장 구현과 '홈플러스 스페셜' 매장의 온라인화를 추진 중이다. 홈플러스 스페셜 매장은 창고형 할인점과 대형마트를 합친 형태의 매장이다.

홈플러스는 온오프라인 융합 매장 구현에 박차를 가해 올해 온라인 사업 매출을 1조6000억 원까지 끌어올리겠다고 했다. 사진은 서울 소재 홈플러스 매장. /이민주 기자
홈플러스는 온오프라인 융합 매장 구현에 박차를 가해 올해 온라인 사업 매출을 1조6000억 원까지 끌어올리겠다고 했다. 사진은 서울 소재 홈플러스 매장. /이민주 기자

구체적으로 쇼킹 매장 구현을 통해서는 모든 점포를 지역별 고객 밀착형 온라인 물류센터로 탈바꿈 시켜 단기간 내 온라인 사업을 폭발적으로 확장하겠다고 했다. 여기에 추가로 '점포 풀필먼트센터'를 구축해 온라인 배송이 몰리는 지역의 수요를 커버할 예정이다.

홈플러스는 이같은 변화를 바탕으로 올해 온라인 사업 매출액을 1조6000억 원, 2021년 2조3000억 원으로 수직 상승시키겠다고 했다.

타 배송업체와의 연계 및 협업을 통해 배송 서비스 강화에도 나서고 있다. 30일 홈플러스는 요기요 장보기 즉시배송 서비스를 수도권 중심으로 대폭 확대했다고 밝혔다.

이 서비스는 배달앱 요기요를 통해 인근의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물건을 배송하는 형태로 기존 4개 점에서 시범적으로 운영하던 것이었다.

홈플러스 측은 최근 언택트(비대면) 소비 확산으로 2월 이 서비스 이용자가 전월 대비 60% 늘어났다며 서비스 확대의 이유를 밝혔다.

업계 한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초반과는 또 다른 분위기가 형성됐다. 초반 소비가 위축됐던 것에서 최근에는 공포감 확산에 따라 생필품 구매와 배송 주문이 늘어나고 있다"며 "코로나로 온라인 쉬프트(이동)가 한층 가속화하는 분위기이며, 기존 비식품에 한정됐던 온라인 쇼핑이 식료품 쪽으로 크게 확장할 수 있는 시기"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런 상황에서 코로나19 사태가 대형마트 업계에 위기가 될지 기회가 될지는 업체들의 대응에 달렸다"며 "소위 '코로나19 때 이용해봤더니 좋더라'는 식의 마케팅이 가능한 시기다. 변화에 맞는 발 빠른 대응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minju@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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