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락장 속에서도 코로나19 관련주로 손소독제 관련주, 마스크관련주, 백신개발주 등이 연일 들썩이며 주목을 받았지만 상승세를 오래 지속하지 못했다. 이런 가운데 진단키트 관련주로 분류되며 코로나19 확산 초반부터 빠른 준비에 나선 유전자검사 업종들이 최근 연일 신고가를 경신하는 등 몸값이 치솟고 있다. /이선화 기자 |
씨젠·수젠텍·피씨엘 등 수혜종목으로 급부상
[더팩트ㅣ박경현 기자] 코로나19와 관련돼 수혜를 입은 업종들의 거품이 빠지며 진단키트를 개발한 유전자검사 관련업체들이 진짜 수혜주로 떠올랐다. 이들 기업은 관련주 중에서도 알짜로 불리며 국내 증시 폭락장 속 몸값이 치솟는 등 주목을 받고 있다.
코로나19가 본격적으로 확산 된 1월 말부터 약 2달여 기간 동안 코로나19 관련주로 손소독제 관련주, 마스크관련주, 백신개발주 등이 연일 들썩이며 주목을 받았지만 상승세를 오래 지속하지 못했다.
마스크 관련주로 주목받았던 오공은 지난달 21일 1만4350원까지 주가가 오르며 최고가를 달성했지만 현재 50000원대까지 내려왔다. 함께 주목받았던 웰크론은 지난달 21일 1만700원이었다가 현재 7000원 선에 거래 중이다. 지난달 3일 9790원 이었던 모나리자는 4700원 선이다.
손세정제 관련주로 연일 상승률을 올렸던 창해에탄올은 지난달 24일 2만2900원까지 올랐으나 현재 1만2000원 대에 거래 중이다. MH에탄올도 같은 날 1만3750원에 거래됐다가 현재 8000원까지 주저앉았다.
이런 가운데 진단키트 관련주로 분류되며 코로나19 확산 초반부터 빠른 준비에 나선 유전자검사 업종들이 최근 연일 신고가를 경신하는 등 몸값이 치솟고 있다.
유전자 진단 시약 및 기기 개발업체인 씨젠은 지난달 3일 2만9000원대를 기록하다 오늘 장중 14만 원을 돌파했다. 씨젠은 이날 개별종목의 체결 가격 폭이 일정 범위를 벗어날 경우 발동되는 변동성 완화장치(VI)가 발동되기도 했다.
씨젠은 25일 문재인 대통령의 방문 이후 이틀 동안 신고가를 경신하고 코스닥시장 내 시가총액 3위로 올라섰다.
수젠텍은 진단키트 수출허가 소식에 3일째 급등 중이다. 27일 전 11시 11분경 수젠텍은 전일 대비 21.01%오른 3만3400원을 기록했다. 지난 이틀 동안은 연속으로 상한가를 달성했다.
진단시약 관련주 피씨엘 역시 이날 52주 신고가를 경신하면서 두 자릿수 급등하며 2만3000원 대에 거래 중이다.
한화투자증권 관계자는 "코로나19 진단키트 관련 해외 수입 및 인도적 지원 요청이 잇따르면서 씨젠 등 관련주가 큰 폭으로 상승해 주식시장 지수 상승도 이끌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더팩트 DB |
이러한 유전자업체들의 몸값 상승은 마스크나 손세정제, 백신개발 관련주와 같이 일시적인 현상에 그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코로나19의 세계적 확산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며, 최근 100여개 국에서 진단키트 요청과 수출의뢰가 들어오는 등 국내 제품 수출이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또한 코로나19 여파가 잠잠해져도 이번 기회에 국내 업체들이 세계 무대에서 기술력을 입증 받은만큼 시장 내 입지가 당분간 유지될 것이라는 평가다. 대부분의 진단키트 개발 업체들은 코로나19뿐 아니라 모든 전염병을 대상으로 할 수 있도록 제품 범용성을 넓히는 추세다.
한화투자증권 관계자는 "국내 긴급사용승인 신청만 하더라도 신청한 업체 수가 60여 곳 이상이고, 검토를 진행 중인 업체도 다수 있어 승인을 획득하는 제품의 숫자는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코로나19 진단키트 관련 해외 수입 및 인도적 지원 요청이 잇따르면서 씨젠 등 관련주가 큰 폭으로 상승해 주식시장 지수 상승도 이끌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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