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이 27일 오전 열린 대한항공 정기 주총에서 인사말을 통해 "수익성 기반 사업 운영에 집중해 업계를 선도하는 100년 기업으로서 미래를 준비하겠다"라고 밝혔다. /더팩트 DB |
대한항공, 이사 선임 룰 '특별 결의→보통 결의' 정관 변경
[더팩트 | 서재근 기자]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이 올해 대외 불확실성 해소 및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실천과제로 '최상의 안전운항 체제 구축'과 '고객 중심의 서비스 경쟁력 강화'를 제시했다.
대한항공은 27일 오전 서울 강서구 대한항공빌딩에서 제58기 정기 주주총회(주총)를 진행했다.
이날 조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지난해 미중 무역분쟁과 한일 무역갈등, 홍콩 시위 등 연이은 악재로 전례 없는 어려운 경영환경이 지속했다"라며 "올해도 대외 불확실성이 커질 것으로 예상되지만, 최상의 안전운항 체제를 상시 유지하고 고객 중심의 서비스 경쟁력을 강화하는 등 수익성 기반 사업 운영에 집중해 업계를 선도하는 100년 기업으로서 미래를 준비하겠다"라고 밝혔다.
대한항공은 이날 주총에서 이사 선임 방식을 주총 참석 주주 3분의 2 이상의 동의를 얻어야 하는 '특별 결의'에서 '보통 결의'로 정관을 바꾸는 정관 변경안을 통과시켰다. /대한항공 제공 |
대한항공은 이날 주총에서 이사 선임 방식을 기존 '특별 결의'에서 '보통 결의'로 정관을 바꾸는 정관 변경안을 통과시켰다. 지금까지 대한항공은 정관에서 이사 선임과 해임을 주총 참석 주주 3분의 2 이상의 동의를 얻어야 하는 특별 결의 사항으로 규정해 왔다.
앞서 고(故) 조양호 회장은 주총에 상정된 사내이사 선임 의안 표결에서 64.09%의 과반의 찬성표를 얻었지만, 지분 2.6%가 사내이사에서 물러난 바 있다. 이번 정관 변경으로 내년 3월 임기가 만료되는 조원태 회장의 대한항공 사내이사 연임 가능성이 한층 커졌다는 게 업계 안팎의 평가다.
아울러 대한항공은 이번 주총에서 정갑영 전 연세대 총장과 조명현 고려대 경영대학 교수, 박현주 SC제일은행 고문 등 3명을 신규 사외이사로 선임했다. 우기홍 사장과 이수근 부사장은 사내이사에 연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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