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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온 '제주용암수', '코로나19'에 막힌 판로 해법 찾기 난항
입력: 2020.03.26 18:36 / 수정: 2020.03.26 18:36
코로나19 사태로 오리온의 생수 제품 제주용암수의 중국 진출 계획에도 차질이 불가피해지는 분위기다. /이민주 기자
코로나19 사태로 오리온의 생수 제품 '제주용암수'의 중국 진출 계획에도 차질이 불가피해지는 분위기다. /이민주 기자

오리온 "제주용암수 해외 시장 진출, 신중하게 접근할 것"

[더팩트|이진하 기자] 허인철 오리온 부회장의 야심작 '제주용암수'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예정에 둔 중국 진출 계획에 차질이 불가피해지면서 생수 시장 선점 계획에도 빨간불이 켜지는 분위기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오리온은 중국 진출 시기가 미뤄지면서 최근 국내 온라인으로 한정되었던 판매채널을 오프라인으로 확대하기 위해 제주도와 협상에 나섰다.

제주도 관계자는 <더팩트>와 통화에서 "지난 1월 (오리온과) 잠정 협의했던 내용을 토대로 확정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라며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정식 계약이 미뤄진 것일 뿐 시기가 괜찮아지면 그때 정식 협약서를 체결할 것"이라고 밝혔다.

오리온은 앞서 지난해 12월 제주용암수 국내 판매권을 두고 제주도와 갈등을 빚은 바 있다. 오리온은 국내에서 일정량 이상 판매 후 해외에 진출하겠다는 계획을 밝혔으나, 제주도는 수출용 사업권만 허가했다고 맞서며 급기야 용암해수 공급 중단까지 검토했다.

두 달간의 협상을 통해 양측 간 갈등은 마무리됐으나 온라인으로 '한정적인 판매채널'은 여전히 해결해야 할 과제로 남은 상황이다.

오리온 측은 코로나19 사태 추이에 따라 내부 검토를 거쳐 제주용암수의 해외 진출 계획을 추진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더팩트 DB
오리온 측은 코로나19 사태 추이에 따라 내부 검토를 거쳐 제주용암수의 해외 진출 계획을 추진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더팩트 DB

업계 관계자는 "제주도가 하루에 1000t의 원수를 공급하면 정제된 물 약 300t을 얻을 수 있다"며 "오리온의 판매채널이 한정적이라 수요가 많지 않다 보니 재고 물량을 고려해 하루 생산량을 10t 미만으로 한정한 것으로 알고 있다. 그러나 이마저도 판매가 이뤄지지 않아 재고가 누적되자 지난주쯤 생산이 중단됐다"고 말했다.

애초 오리온은 제주용암수의 해외 시장 진출 시발점으로 이달 초 중국 광둥성을 비롯한 화남 지역의 오프라인 채널 진입을 준비해 왔다.

그러나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사실상 해외 진출 시점을 가늠하는 것 자체가 불투명해지면서 계획 수정이 불가피해졌다. 오리온 관계자는 "계획과 달리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1분기가 아닌 2분기 내에 수출을 예정하고 있다"라며 "사업 초기인 만큼 더욱 신중하게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 수출길이 막히자 오리온은 베트남으로 눈길을 돌렸다. 오리온은 지난 3일 호찌민과 하노이 등 베트남 주요 도시에 제주용암수를 수출한다고 밝혔다. 수출물량은 71t 규모로 해외 네트워크를 통해 영업 활동을 시작하는 한편 상반기 내 현지 시장에서 제품을 정식으로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오리온 관계자는 "국내 시장은 판매채널의 제한으로 생수사업이 어려운 것은 사실"이라며 "중국과 베트남 등 해외 시장 진출 계획은 코로나19 사태 추이를 신중하게 살피고, 충분한 검토를 거쳐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jh311@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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