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홈술족'이 늘면서 편의점 주류 매출이 20%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민주 기자 |
CU, 주요 상품 매출 자료 발표…와인 매출 39.2% 늘어
[더팩트|이민주 기자] 코로나19로 집에서 술을 마시는 일명 '홈술족'이 늘어나면서 편의점 주류 매출이 크게 상승했다. 반면, 숙취해소제 매출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편의점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은 지난 1~24일까지 주요 상품 매출 동향 자료를 발표했다.
분석 결과, 이 기간 주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0% 상승했다. 이는 지난 2018년 주류 연간 매출 신장률(9.9%)의 2배에 달하는 수치다.
주류 중에서도 와인 매출이 이 기간 39.2% 늘어났으며, 양주 26.5%, 막걸리 21.1%, 소주 17.3%, 맥주 10.4%의 신장률을 기록했다.
반면 음주 전후에 마시는 숙취해소제 구매는 크게 줄었다.
같은 기간 숙취해소제 매출은 22.5% 감소했으며, 지난 2월 관련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3.9% 줄었다.
CU 측은 코로나19로 재택근무를 실시하는 기업이 늘고 사회적 거리두기 운동이 확산하면서 집에서 음주를 즐기는 홈술족이 늘어난 영향으로 분석했다. 숙취해소제 매출이 줄어든 이유는 과음의 위험이 있는 회식, 모임 등이 사라졌기 때문으로 봤다.
이승택 BGF리테일 음용식품팀 MD는 "코로나19로 소비자들의 라이프스타일이 변하면서 편의점에서는 주류 매출이 가장 두드러지게 높아졌다"며 "주요 고객들의 소비패턴을 분석해 그에 맞는 다양한 행사와 동반구매 상품들과의 연계 프로모션 등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minju@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