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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F현장] 연임 확정한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2기 체제 출범"
입력: 2020.03.26 11:44 / 수정: 2020.03.26 11:45
신한금융지주가 26일 서울 중구 신한은행 본점에서 제19기 정기주주총회를 열었다. /중구=정소양 기자
신한금융지주가 26일 서울 중구 신한은행 본점에서 제19기 정기주주총회를 열었다. /중구=정소양 기자

조용병 회장 임기 3년…'일류(一流)신한' 속도

[더팩트ㅣ중구=정소양 기자]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이 연임을 확정하며 3년간 신한금융지주를 다시 이끌게 됐다.

26일 오전 10시 서울 중구 신한은행 본점에서 신한금융지주 제19기 정기주주총회가 열린 가운데 조용병 회장의 연임안이 가결됐다. 조용병 회장이 연임을 확정하며 신한금융은 조용병호(號) 2기 체제로 들어섰다.

이날 신한금융은 코로나19 방역에 총력을 기울였다. 건물 내부 입구부터 마스크를 쓴 직원들이 열상 카메라를 통해 주주들의 발열 체크를 했으며, 마스크 착용 및 손 소독을 거친 후 20층에 마련한 주총장 안으로 안내했다.

특히, 예년까지는 별도로 프레스(Press) 석을 마련하며 주총장 내부 모습을 공개했지만, 올해의 경우 코로나19 확산 방지 및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 정책 동참으로 인해 주주 외에는 주총장에 입장할 수 없었다. 대신 신한금융 측은 홈페이지를 통해 주주총회를 생중계했다.

생중계를 통해 본 주총장 내 전체적인 분위기는 한산했다. 내부에는 마스크를 쓴 주주들이 띄엄띄엄 놓여 있는 테이블에 앉아 있었다.

이날 주총에서는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의 사내이사 재선임 안이 가결됐다. /신한금융지주 주주총회 온라인 생중계 캡처
이날 주총에서는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의 사내이사 재선임 안이 가결됐다. /신한금융지주 주주총회 온라인 생중계 캡처

이날 주총은 10시부터 진행됐으며 약 50분 동안 진행됐다. 신한금융지주는 △2019년 재무제표 승인의 건 △정관 일부 변경의 건 △이사 선임의 건 등 5개의 의안을 부쳤으며, 모든 안건은 원안대로 가결됐다.

이번 주총에서 다뤄진 최대 안건은 조용병 회장의 사내이사 연임안이었다.

앞서 지난해 12월 신한금융지주 지배구조및회장후보추천위원회는 조용병 회장을 차기 대표이사 단독 후보로 추천했다.

이날 신한금융의 최대주주인 국민연금은 조용병 회장 사내이사 재선임에 반대 의결권을 행사했지만, 조용병 회장의 재선임 안건은 무난하게 통과됐다.

국민연금은 조용병 회장이 기업가치 훼손과 주주권익을 침해했다고 판단해 사내이사 선임안에 반대했다. 국민연금은 신한금융지주 지분 9.38%를 보유하고 있다. 조용병 회장은 신한은행장 당시 채용비리 의혹에 대한 재판 1심에서 지난 1월 징역 6월,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은 바 있다.

조용병 회장은 경영 성과 등을 바탕으로 연임에 성공한 것으로 풀이된다.

조용병 회장은 2017년 취임 이후 굵직한 M&A를 통해 신한금융의 비은행 부문을 대폭 강화하고 글로벌 사업 비중을 높였다는 평가를 받는다. 특히, 지난 2017년 KB금융에게 리딩금융 자리를 빼앗자 공격적인 경영 전략을 통해 1년 만에 1위 자리를 재탈환했다. 또한 취임 1년만인 2018년 오렌지라이프를 성공적으로 인수·합병(M&A)했다.

이에 지난해 신한금융의 순이익은 3조4035억 원으로 2001년 지주 출범 이후 최대 순이익을 냈다. 전년 대비 7.8% 늘어난 수치다.

이날 주총에서 주주 오기석 씨는 "조용병 회장은 안정성, 수익성 부문 등에서 탁월한 경영 성과를 보였으며, 조직 운영 면에서도 탁월한 리더십을 보였다"며 "조용병 회장의 재선임 건에 동의한다"고 발언했다.

신한금융그룹 라임자산운용펀드 피해고객연대는 26일 신한은행 본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라임자산운용펀드 피해 고객 보호 및 신속한 피해 배상 마련책과 경영진에 대한 책임을 요구했다. /정소양 기자
신한금융그룹 라임자산운용펀드 피해고객연대는 26일 신한은행 본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라임자산운용펀드 피해 고객 보호 및 신속한 피해 배상 마련책과 경영진에 대한 책임을 요구했다. /정소양 기자

조용병 회장의 연임에 대한 반대도 있었다.

같은 날 신한금융그룹 라임자산운용펀드 피해고객연대(피해고객연대)는 신한은행 본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라임자산운용펀드 피해 고객 보호 및 신속한 피해 배상 마련책과 경영진에 대한 책임을 요구했다.

피해고객연대는 "신한금융그룹 계열사 임직원을 믿고 거래해 온 고객의 피해와 고통을 외면한 채 주주들이 거액의 배당금을 챙겨가는 일이 벌어져서는 절대 안된다"며 "사회적 책임감을 갖고 있는 신한의 주주들이 나서서 경영진과 임직원 스스로가 신속한 피해 배상과 재발 방지책 등을 마련해 나갈 수 있도록 선한 영향력을 행사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이어 "펀드 판매사인 신한금융투자에 대한 철저한 검찰조사와 피해액 전액 배상을 촉구한다"며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의 연임을 반대한다"고 말했다.

금융정의연대도 "주주총회에서는 조용병 회장의 연임 안건에 앞서 이번 사태로 사회적 신뢰 훼손에 대한 경영진에 책임을 묻고, 신한금융지주에 대한 고객들의 신뢰 회복을 위한 대책 논의가 먼저 이루어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조용병 신한금융그룹 회장의 2기체제가 출범하면서 신한금융의 경영목표인 일류(一流)신한에도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신한금융지주 주주총회 온라인 생중계 캡처
조용병 신한금융그룹 회장의 '2기체제'가 출범하면서 신한금융의 경영목표인 '일류(一流)신한'에도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신한금융지주 주주총회 온라인 생중계 캡처

한편, 이날 조용병 회장은 개회 인사를 통해 '일류(一流)신한'으로 도약할 것을 약속했다.

조용병 회장은 "2020년은 신한에게 새로운 10년을 시작하는 뜻깊은 시간"이라며 "'2020 스마트 프로젝트'를 완수해 일류 신한으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고객과 사회의 신뢰를 되찾겠다"며 "고객자산관리 중심으로 성과체계를 근본적으로 바꾸고, 디지털 방식을 투입함으로써 기존에 없는 신한이 될 수 있도록 하고, 민·관·학 등과 연계해 폭넓은 개방성과 유연함을 추구하는 등 일류 신한으로 도약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했다.

이어 "바람은 차갑지만 그래도 봄은 온다"며 "올해 들어서며 회복 탄력성을 강조했다. 지금이야말로 경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회복과 탄력성이 필요한 때이다. 지금껏 수많은 난관이 있었지만, 신한은 위기를 극복하고 이전보다 더 높이 도약하겠다"고 강조했다.

js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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