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조선해양이 24일 주총을 통해 가삼현 현대중공업 사장(맨 오른쪽)을 신임 사내이사로 선임했다. 사진은 지난해 3월 가삼현 현대중공업 사장(오른쪽부터), 권오갑 현대중공업그룹 회장(당시 한국조선해양 부회장)이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 최대현 산업은행 기업금융부문 부행장과 대우조선해양 인수 본계약을 체결한 후 기념촬영하고 있는 모습./ 뉴시스 |
권오갑 현대중공업그룹 회장과 각자 대표 체재 구축
[더팩트ㅣ이한림 기자] 현대중공업그룹 조선부문 중간지주사인 한국조선해양이 주주총회(주총)을 통해 가삼현 현대중공업 사장을 조선부문 신임 사내이사로 선임했다. 가삼현 사장은 주총 후 열린 이사회에서 대표이사에도 선임되며 권오갑 현대중공업그룹 대표이사 회장과 함께 각자 대표 체재를 구축할 전망이다.
한국조선해양은 24일 오전 10시 서울 종로구 계동 현대빌딩 지하 2층 대강당에서 제46기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하고 가삼현 사장의 사내이사 선임을 포함한 이사 선임의 건, 감사위원회 위원 선임의 건, 재무제표 승인, 이사 보수한도 등 안건들을 원안대로 처리했다.
특히 현대중공업그룹의 핵심 계열사인 현대중공업의 사장을 맡고 있는 가삼현 사장이 현대중공업그룹 조선부문 중간지주사 한국조선해양의 신임 대표이사에도 선임되며 그룹 핵심 사업의 전면에 나서게 됐다. 당면 과제인 대우조선해양 인수와 올해 수주 목표 달성 등에 속도를 내겠다는 방침으로 풀이된다.
한국조선해양 주주총회 의장을 맡은 조영철 한국조선해양 부사장이 24일 서울 종로구 계동 현대빌딩에서 열린 제46기 주주총회에서 주주들에게 의안을 설명하고 있다. /한국조선해양 제공 |
이날 한국조선해양은 사내이사 선임의 건 외에도 서울대학교 경영전문대학원 교수로 재직 중인 최혁 사외이사를 사외이사 및 감사위원회 위원으로 재선임했다. 지난해 재무제표는 연결기준 매출 15조1825억 원, 영업이익 2901억 원으로 승인됐다.
한국조선해양 관계자는 "앞으로 현대중공업그룹은 그룹을 총괄하는 권오갑 회장을 중심으로 조선부문 중간지주사인 한국조선해양은 가삼현 사장이, 에너지부문은 현대오일뱅크 강달호 사장이 주축이 돼 이끌게 된다"며 "특히 올해 대우조선해양 인수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해 세계 1위 조선그룹으로 입지를 확고히 다지는 한 해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한편 코로나19 여파로 '마스크 주총'으로 대변되는 올해 주총 분위기에 따라 한국조선해양도 주총장 입구에 열화상 카메라를 설치하고 비접촉 체온계로 발열 검사를 실시하는 등 주주들의 건강 관리에 주의를 기울였다. 마스크와 소독제 등을 비치하고 주주들의 좌석 과격을 넓히는 등 혹시 모를 사태에 대비하기 위해 노력했다는 제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