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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태승·조용병 '운명의 주'…연임 가능성 얼마나 될까?
입력: 2020.03.24 11:45 / 수정: 2020.03.24 18:59
손태승 우리금융그룹 회장(오른쪽)과 조용병 신한금융 회장의 연임이 이번주 주총에서 판가름 나는 가운데 업계는 두 회장의 연임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더팩트 DB
손태승 우리금융그룹 회장(오른쪽)과 조용병 신한금융 회장의 연임이 이번주 주총에서 판가름 나는 가운데 업계는 두 회장의 연임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더팩트 DB

우리금융 25일·신한금융 26일 정기주총 개최

[더팩트ㅣ정소양 기자] 금융권 '슈퍼 주총데이'가 시작된 가운데 우리금융지주와 신한금융지주 주총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손태승 우리금융 회장과 조용병 신한금융 회장의 연임이 이번 주총에서 결정되기 때문이다. 국민연금 등이 반대 의견을 냈지만, 업계는 두 회장 모두 '연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봤다.

24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금융은 25일 주총을 열고 손태승 회장의 연임안을 의결할 계획이다. 26일에는 신한금융이 주총을 열고 조용병 회장의 연임안을 의결한다.

업계는 두 회장의 연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두 회장의 '연임'에 걸림돌이 되었던 리스크를 일정 부분 해소했기 때문이다.

손태승 회장은 금융감독원이 해외금리 연계 파생결합펀드(DLF) 사태의 책임을 물어 중징계인 문책경고를 내리며 연임에 제동이 걸렸지만, 지난 20일 서울행정법원이 손태승 회장이 낸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받아들이면서 연임 길이 열렸다.

조용병 회장 역시 지난 1월 서울동부지방법원에서 열린 채용비리 관련 혐의에 대한 1심 선고에서 실형을 면하며 연임이 가능해졌다. 조용병 회장은 징역 6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항소를 결정한 조용병 회장은 2심과 3심을 거쳐야 하기 때문에 3년의 임기를 채우는 데 문제가 없게 됐다. 다만, 금고 이상의 실형을 받을 경우 임기만료 후 재도전이 불가능하다.

이에 따라 두 회장의 연임 성사여부는 주총장에서 판가름 날 것으로 보인다.

국민연금이 손태승 회장과 조용병 회장 연임안에 대해 반대 의사를 밝혔지만, 업계는 큰 장애물로 작용하진 않을 것으로 관측했다. /더팩트 DB
국민연금이 손태승 회장과 조용병 회장 연임안에 대해 반대 의사를 밝혔지만, 업계는 큰 장애물로 작용하진 않을 것으로 관측했다. /더팩트 DB

국민연금은 손태승 회장과 조용병 회장이 기업가치 훼손과 주주권익을 침해했다고 판단해 사내이사 선임안에 반대하기로 방침을 정했지만, 변수가 되지 않으리라는 것이 업계의 우세한 시각이다.

앞서 지난 19일 국민연금 수탁자책임 전문위원회는 제7차 위원회를 개최하고 조용병 신한금융 회장과 손태승 우리금융 회장의 사내이사 선임의 건에 대해 반대 의사를 표하기로 결정했다.

국민연금은 신한금융과 우리금융에 있어 각각 최대주주와 2대주주의 위치에 올라있다. 지난해 9월 30일 기준 신한지주에서 국민연금의 지분은 9.38%, 우리금융에 대해선 7.71%를 보유하고 있다. 우리금융의 최대 주주는 17.25%의 지분을 보유한 예금보험공사다.

그러나 지분 분포상 두 회장에 대한 연임안이 부결될 가능성은 작다.

우리금융의 경우 과점주주로 이뤄진 이사회가 찬성하면서 사실상 큰 의미는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17.25%의 지분을 가진 예금보험공사도 손태승 회장 연임에 찬성한 상황에서 6대 과점주주의 지분(24.58%)과 우리사주(6.42%)를 더해 50%에 가까운 우호 지분을 확보한 상태기 때문이다.

신한금융 역시 우호 지분을 확보한 상태로 보인다. 조용병 회장 연임에 지지를 보낸 재일교포 지분이 전체 주식의 약 14%를 차지하고 있으며 우리사주 5.07%, 전략적 투자자인 BNP파리바 3.55%, 미즈호홀딩스 1.5% 등 우호 지분만 합해도 25%를 넘는 상황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국민연금의 반대표가 실제 투표에 미칠 영향력은 제한될 것으로 보인다"며 "우리금융의 경우 최대주주인 예금보험공사의 결정이 변수로 작용할 수 있지만, 최근 예금보험공사가 우리금융 이사회의 결정을 존중하겠다는 태도를 보인 만큼 손태승 회장의 연임 가능성은 높은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또 다른 관계자도 "금융사들은 우호 지분율이 대체로 높고 외국인 주주의 비중도 상당해 국민연금의 영향이 상대적으로 크지 않다"며 "손태승 회장과 조용병 회장 모두 무리 없이 연임되지 않을까 생각된다"고 말했다.

js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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