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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세일 미룬' 롯데·현대·신세계百, 통큰 할인으로 승부수
입력: 2020.03.24 11:38 / 수정: 2020.03.24 11:38
코로나19 여파에 백화점들이 봄 정기세일을 일제히 연기했다. /뉴시스
코로나19 여파에 백화점들이 봄 정기세일을 일제히 연기했다. /뉴시스

내달 3일로 일제히 연기…가격 인하폭 넓힐 예정

[더팩트|한예주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계속되면서 국내 백화점들이 봄 세일 날짜를 잇달아 연기했다. 매년 3월 말에서 4월 초까지 정기 세일 행사를 열어왔지만, 사람들이 외출 자체를 꺼리면서 고객들을 오프라인 매장에 모으기가 사실상 어렵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롯데·현대·신세계 '빅3' 백화점들은 내달 3일부터 일제히 할인 폭을 늘린 봄 정기세일을 열어 위축된 소비를 되살리겠다는 전략이다.

22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주요 백화점들은 이달 말 시작할 계획이었던 봄 정기 세일 행사를 일주일가량 연기했다.

롯데백화점은 원래 이달 28일부터 봄 정기 세일을 시작할 예정이었지만 시작일을 4월 3일로 일주일 미뤘다.

현대백화점 역시 일반적으로 3월 마지막 주 금요일에 정기 세일을 시작했지만, 올해는 일주일 늦춘 4월 3일에 시작한다.

신세계백화점도 같은 날 세일을 시작한다. 세일 기간은 모두 4월 19일까지다.

업계 한 관계자는 "통상 세일 시작 2주 전부터 세일 규모와 할인폭에 대해 고민해왔지만 올해는 코로나19로 시기 조율이 힘들었다"며 "특히 1분기 실적이 최악인 상황에서 올해 봄 세일이 여느 때 보다 중요해졌기 때문에 회의를 많이 했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 공포로 외부활동을 주저하는 이들이 늘면서 오프라인 유통채널인 백화점은 최근 기피 장소가 됐다. 특히 확진자들의 동선에 잇따라 백화점이 공개되면서 강제 휴무 등 직격탄을 맞기도 했다.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은 최근 확진자 방문으로 3번이나 임시 휴점을 진행했으며 롯데백화점 명동 본점은 물론 대구·경북·부산 지역 점포들도 방역을 위해 임시 휴점한 바 있다.

국내 백화점들은 이전보다 세일 규모를 확대하고 물량을 늘려 소비 진작에 나설 방침이다. 위쪽부터 시계방향으로 롯데백화점 본점, 현대백화점 미아점, 신세계백화점 본점. /한예주 기자
국내 백화점들은 이전보다 세일 규모를 확대하고 물량을 늘려 소비 진작에 나설 방침이다. 위쪽부터 시계방향으로 롯데백화점 본점, 현대백화점 미아점, 신세계백화점 본점. /한예주 기자

이는 고스란히 백화점 매출로 연결됐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코로나19가 확산된 지난달 주요 백화점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0.6% 줄었다. 이달 들어 하락폭은 더 커졌다. 이달 1일부터 15일까지 롯데백화점 매출은 작년 대비 41.7% 급감했다. 신세계와 현대백화점도 각각 34.2%, 32.3% 감소했다. 2월 매출 하락을 방어했던 명품마저 3월부터 일제히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이에 백화점들은 이번 봄 정기세일 규모를 작년보다 대폭 확대하고 물량을 늘려 소비 진작에 나설 방침이다. 지난해 겨울이 예년보다 따뜻해 패딩 등 겨울 의류 판매가 부진했던 데다 봄 의류 역시 코로나19 여파로 판매 부진으로 재고가 쌓이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 다른 관계자는 "봄 정기세일 규모를 작년보다 늘릴 계획"이라며 "재고가 쌓인 패션 상품을 중심으로 협력사들의 대대적인 행사 참여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백화점업계는 이번 세일을 통해 위축된 소비심리가 살아나길 바라고 있다. 지난해 봄 정기세일에서 롯데·현대·신세계백화점은 모두 5% 안팎의 매출 증가를 기록한 바 있다. 해외명품과 가전 상품이 실적을 견인했고 봄 나들이로 매장을 찾은 고객이 늘면서 식당가의 매출도 늘었다.

다만, 세일을 통해 매출 감소를 어느 정도 막아낼 수 있다고 해도 방역 당국이 끊임없이 '사회적 거리 두기'를 강조하는 상황에서 밀폐된 매장 내에 한꺼번에 많은 사람을 수용할 수밖에 없는 상황은 부담스럽다는 견해도 나오고 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실내에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것을 피하는 분위기라 조심스럽다"면서 "감염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한 소독은 물론, 열화상 카메라, 손소독제 비치 등 방역 조치에 주력할 방침이다"고 답했다.

hyj@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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