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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올림픽 연기설' 삼성·LG, 올림픽 특수 사라지나
입력: 2020.03.24 10:50 / 수정: 2020.03.24 11:00
도쿄올림픽 연기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가전업계의 마케팅에도 차질이 불가피해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사진은 삼성전자의 갤럭시S10플러스 도쿄올림픽 한정판(왼쪽)과 LG전자의 일본 내 TV 판매 모습. /각사 제공
도쿄올림픽 연기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가전업계의 마케팅에도 차질이 불가피해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사진은 삼성전자의 갤럭시S10플러스 도쿄올림픽 한정판(왼쪽)과 LG전자의 일본 내 TV 판매 모습. /각사 제공

일본 정부, 도쿄올림픽 연기 가능성 시사…기업 올림픽 마케팅 영향 불가피

[더팩트│최수진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전 세계적인 문제로 대두되면서 도쿄올림픽이 연기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이에 올림픽 개최를 염두에 두고 전략적인 마케팅에 나섰던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셈법도 복잡해지는 분위기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딕 파운드 IOC 위원은 최근 USA투데이와 인터뷰에서 "도쿄올림픽 연기는 결정됐다"며 "남은 변수들은 결정되지 않았으나 당장 7월에는 열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 역시 지난 23일 참의원 예산위원회에 출석해 "올림픽은 '완전한 형태'로 실시한다"며 "만약 그게 곤란할 경우 선수들을 가장 먼저 고려해 연기 판단도 내리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최근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 국면에 접어들자 호주, 캐나다, 노르웨이 등 다양한 국가에서 불참을 선언하고, 세계보건기구(WHO)에서도 일본 측에 올림픽 개최에 대한 입장을 요구하자 일본 정부가 올림픽을 연기할 가능성을 내비친 것으로 판단된다.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 사태가 심각해지자 일본 정부도 도쿄올림픽을 연기할 가능성을 내비쳤다. /남용희 기자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 사태가 심각해지자 일본 정부도 도쿄올림픽을 연기할 가능성을 내비쳤다. /남용희 기자

올림픽 연기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국내 기업의 마케팅 전략에도 차질이 불가피해지는 분윅다. 통상적으로 월드컵, 올림픽 등 세계적인 스포츠 이벤트가 열리면 TV 판매량에도 영향을 미친다. 일본 정부 역시 도쿄올림픽을 초고화질 TV(8K TV)로 중계하고, 이 기간 자국 내 5G 스마트폰 시장을 활성화할 계획이었다. 이 같은 분위기에 도쿄올림픽을 통해 글로벌 8K TV 시장 등이 확대될 것이라 예측됐다.

업계에서는 초고화질 TV 출시에도 화질을 감상할 콘텐츠가 부재하다는 지적이 올림픽을 통해 해결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도 내비쳤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올림픽 특수를 놓치지 않기 위해 지난해부터 8K TV 라인업을 꾸준히 확대하고 관련 마케팅에 나선 바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1월 열린 실적 관련 컨퍼런스콜에서 "올해 TV 시장은 도쿄올림픽 등이 있어 전년 대비 상승할 것"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같은 시기 LG전자도 "올해 OLED TV는 전년 대비 30% 이상 성장한다"며 "도쿄 올림픽은 OLED TV의 우수성을 검증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LG전자는 지난해 말부터 8K 올레드 TV를 일본의 요도바시카메라, 빅쿠카메라 등 현지 유통이 운영하는 주요 매장에 진열하고 판매를 시작한 바 있다. 도쿄올림픽을 앞두고 일본 내에서도 8K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만큼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전략이었다.

삼성전자는 도쿄올림픽 공식 스폰서십 체결 기업(월드와이드 파트너)으로, TV뿐 아니라 갤럭시S20 시리즈와 갤럭시Z플립 등 스마트폰 사업에서도 마케팅을 진행할 예정이었다. 최신 5G 기반의 스마트폰과 관련 서비스를 통해 전 세계 스포츠 팬들이 올림픽을 새롭게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겠다는 이유에서다.

업계 한 관계자는 "아직 오지 않은 미래 상황을 미리 예측해 말하는 것이 조심스럽다"면서도 "올림픽이 개최된다고 해도 코로나19 이전의 분위기를 기대할 수 없을 것으로 본다. 우리나라뿐 아니라 전 세계의 경기 침체가 우려되고 있다. 결국 기업들도 이 같은 상황에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jinny0618@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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