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랜차이즈 업계가 코로나19로 어려운 가맹점주를 돕기 위해 '착한 프랜차이즈 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김세정 기자 |
프랜차이즈 업체 87개 동참…가맹수수료 면제·식자재 및 자금 지원 행렬
[더팩트|이민주 기자] 프랜차이즈 업계가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가맹점주를 돕기 위해 '착한 프랜차이즈 운동'을 펼치고 있다.
24일 공정거래위원회(공정위)는 '코로나19 관련 상생 확산을 위한 착한 프랜차이즈 사례'를 발표했다.
공정위에 따르면 현재까지 87개 가맹본부가 착한 프랜차이즈 운동에 동참하고 있다. 가맹본부에 소속된 가맹점 수는 8만4548개다.
참여하는 가맹본부가 많은 만큼 지원 방식도 다양하다. 가맹본부는 가맹점주에 △가맹수수료(로열티) 인하·면제 △식자재 지원 △광고·판촉 지원 △휴점 지원 △임대료 등 자금지원 △방역지원 등을 제공하고 있다.
특히 가맹수수료를 인하하거나 면제해주는 곳은 이 중 31개로 가장 많다.
외식업체 채선당은 코로나19로 가맹점의 매출이 50%까지 하락하자 2~3월 간 로열티를 면제하기로 했다. 자동차정비 가맹본부 블루핸즈와 오토큐도 전 가맹점에 3개월간 로열티를 절반으로 인하하기로 했다. 피해가 심한 대구·경북 지역 가맹점에는 3월 로열티를 면제해 준다.
식자재를 무상으로 지원하거나 할인하는 곳도 21개나 된다. 치킨 전문점 치킨마루는 계육 가격을 5~10% 인하하기로 했다.
이외에도 19개 업체는 점주의 광고·판촉비를 지원하고 16개사는 직접적인 자금지원을 결정했다. 맥주 전문점 역전할머니맥주는 가맹점 사기진작을 위해 426개 가맹점에 현금 200만 원을 지원하는 한편 광고비 전액(3억 원)을 본사에서 부담하겠다고 밝혔다.
방역 물품이나 자금을 피해 지역에 전달하는 곳도 있다. 교촌치킨은 대한적십자사 대구지사에 2억 원을, 멕시카나치킨은 대구 지역에 성금 1억 원을 전달했다.
공정위는 착한 프랜차이즈 운동을 펼치고 있는 업계에 감사 인사를 전하는 한편 지원 의지를 밝혔다. 하형운 메가커피 대표가 가맹본부 대표로 조성욱 공정위원장을 만났다.
공정위 측은 "국회 추가경정 예산 통과로 정부가 종합대책으로 발표한 '가맹점주의 부담을 완화하는 착한 프랜차이즈에 대한 정책자금 지원'이 가능하게 됐다"며 "조만간 세부 지원요건과 절차를 발표할 예정이다. 더 많은 가맹본부가 착한 프랜차이즈 운동에 동참해 위기를 극복하자"고 말했다.
minju@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