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행복카드는 만 0세부터 만 5세까지 취학 전 아동을 대상으로 정부에서 제공하는 보육료·유아학비 지원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카드다. 2014년까지 어린이집 전용(아이사랑카드)과 유치원 전용(아이즐거운카드)으로 각각 나뉘어 있었으나 2015년 아이행복카드로 통합됐다. /더팩트DB |
전국 7개 카드사와 16개 금융기관에서 발급
[더팩트│황원영 기자] #워킹맘 김 모(33)씨는 올해 3월부터 18개월 된 아들을 어린이집에 보내게 됐다. 국가 지원금(보육료)을 받기 위해 아이행복카드를 만들기로 한 김 씨는 주거래은행인 우리은행에 방문했다. 정부 지원금을 받는 카드이기 때문에 다른 금융사와 비교할 생각은 하지 않았다. 특별한 혜택이나 지원이 없으리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만 5세가 된 딸을 유치원에 보내게 된 박 모(31)씨는 아이행복카드를 발급받기 위해 평소 알고 지내던 카드 설계사에게 연락했다. 박 씨는 카드 설계사에게 카드사별로 혜택이 다르다는 얘기를 듣고 가족들의 소비 패턴을 분석했다. 주로 쇼핑센터에서 카드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은 박 씨는 쇼핑에 특화된 아이행복카드를 발급받았다.
미취학 아동이 있는 부모라면 누구나 아이행복카드를 발급받는다. 아이행복카드는 만 0세부터 만 5세까지 취학 전 아동을 대상으로 정부에서 제공하는 보육료·유아학비 지원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카드다. 2014년까지 어린이집 전용(아이사랑카드)과 유치원 전용(아이즐거운카드)으로 각각 나뉘어 있었으나 2015년 아이행복카드로 통합됐다.
이후 카드사는 물론 금융기관에서 다양한 혜택을 담은 아이사랑카드를 출시했다. 현재 아이행복카드는 전국 7개 카드사와 16개 금융기관에서 발급하고 있다. KB국민카드·우리카드·하나카드·NH농협카드·신한카드·롯데카드·비씨카드(IBK기업은행 스탠다드차티드은행 대구은행 부산은행 경남은행 전북은행 수협은행 광주은행 우체국 제주은행 신협) 등이다.
금융사들은 아이행복카드 사용자들이 가정 경제권을 쥐고 있는 주부라는 점에 주목했다. 수익성을 높이기 위해 기존 상품·서비스를 연계한 마케팅으로 육아맘들을 사로잡았다. 특히, 자녀를 키우면서 자주 이용하게 되는 교육, 병의원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경우가 많다. 카드사 별로 제공하는 혜택이 다양하므로 본인의 소비 생활을 꼼꼼히 따져 카드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우선 KB국민카드는 T타입(T-Type)과 S타입(S-Type) 등 두 가지 종류의 아이행복카드를 출시하고 있다. T타입은 교통비(주유비) 지원 등에 특화됐고 S타입은 의료비 지원에 초점을 맞춘 상품이다.
T타입의 경우 주유 리터당 60원을 할인해주는 점이 가장 큰 특징이다. 버스 지하철 등 대중교통 이용 금액은 월 최대 3000원까지 청구할인 해준다. 카페에서 카드를 이용할 경우 10%, 패밀리 레스토랑 20%, 놀이동산 50% 할인 혜택도 있다. 패밀리 레스토랑의 경우 월 최대 2회, 최대 4만 원까지 지원한다.
S타입은 병원에 자주 가는 소비자들에게 쏠쏠한 카드다. 병원비를 결제금액에 따라 5~10% 할인해준다. 산후조리원이나 약국에서 사용한 비용에 대해서는 5% 할인한다. 쇼핑 혜택도 있다. 대형마트·백화점·온라인쇼핑 등에 사용한 카드 결제액의 5%를 할인해준다. 또한 놀이방, 유아전문교육기관, 놀이시설 결제금액의 5% 청구할인 혜택이 있다.
금융사들은 아이행복카드 사용자들이 가정 경제권을 쥐고 있는 주부라는 점에 주목했다. 수익성을 높이기 위해 기존 상품·서비스를 연계한 마케팅으로 육아맘들을 사로잡았다. /더팩트DB |
NH농협 역시 교육과 쇼핑 등 두 가지 종류의 아이행복카드를 출시하고 있다.
먼저 교육카드는 어린이집 유치원에서 사용한 금액에 대해 10% 청구 할인해준다. 다른 카드사 아이행복카드가 어린이집 유치원 청구할인을 5%만 제공한다는 것과 비교하면 교육에 특화됐다고 볼 수 있다. 다만, 전월 실적이 50만 원 이상이어야 하며, 최대 할인 금액은 1만 원이다. 온라인 쇼핑에서도 10% 청구할인(월 최대 1만 원)을 제공한다. 카페 및 병의원 10% 청구할인, 전국 놀이공원 자유이용권 50% 현장할인 등의 혜택도 있다.
쇼핑카드는 SK주유소 및 충전소에서 사용 시 리터당 60원 청구할인 혜택을 준다는 점이 특징이다. 전원 실적이 30만 원 이상 됐을 경우 월 4회, 1회 10만 원 한도 내에서 할인받을 수 있다.백화점, 대형마트, 쇼핑몰에서 사용한 금액에 대해 5% 청구할인 해준다. 교육 카드와 마찬가지로 전국 병원에서 결제한 금액에 대해서는 10% 청구할인이 들어간다.
우리카드는 자주 가는 생활업종에 대해 5% 할인해준다. 커피전문점에서 1일 1회 월 2회 건당 최대 5000원까지 청구할인 해주며, 영화관에서 1만2000원 이상 결제 시 3000원 청구할인 혜택도 있다. 학원, 전국 병의원, 대중교통, 대형마트, 온라인몰 등에서도 5% 청구할인이 가능하다. 에쓰오일과 현대오일뱅크에서 리터당 60원 청구할인 해준다.
하나카드는 카드사 중 유일하게 어린이집 유치원 본인부담금에 대한 1만 원 추가 할인이 들어간다. 다만, 전월 실적 50만 원 기준을 충족시켰을 경우에 한한다. 온라인쇼핑, 커피전문점, 병원과 약국 등에 대한 5% 청구할인 혜택도 있다.
신한카드는 도시가스 요금을 해당 카드로 자동이체할 경우 결제일에 5%(최대 5000원) 할인해주는 것이 특징이다. 또한, 병의원, 약국, 마트·온라인쇼핑 결제 금액의 5%를 할인해준다. 통신비는 5%(최대 5000원)까지 결제일 할인해준다.
롯데카드는 어린이집, 학원비, 학습지 등 교육 콘텐츠가 할인 범위에 들어간다. 청구할인율은 10%다. 병의원의 경우 5%, 대중교통은 10% 청구할인이 적용된다. 또한, 롯데 그룹사에서도 혜택을 제공한다. 롯데마트·롯데홈쇼핑·롯데슈퍼 등 유통 계열사는 물론 파스퇴르·TGIF 등 식음료(외식), 롯데월드·롯데JTB 등에서 결제한 금액 모두 청구할인이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