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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심각'] 삼성·LG·현대·포스코 인도 공장 '셧다운'
입력: 2020.03.23 14:29 / 수정: 2020.03.23 14:29
23일 인도 현지 언론과 경제계에 따르면 인도 정부의 방침에 따라 삼성·LG·현대·포스코 등 한국 기업이 인도 현지 공장의 가동을 중단하고 있다. 사진은 지난해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방한해 한·인도 비즈니스 심포지엄에 참석하는 모습. /이덕인 기자
23일 인도 현지 언론과 경제계에 따르면 인도 정부의 방침에 따라 삼성·LG·현대·포스코 등 한국 기업이 인도 현지 공장의 가동을 중단하고 있다. 사진은 지난해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방한해 한·인도 비즈니스 심포지엄에 참석하는 모습. /이덕인 기자

인도 정부 방침 따라 한국 기업들 현지 공장 가동 중단

[더팩트ㅣ이성락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우려한 인도 정부의 사업장 운영 중단 지침에 따라 국내 기업들의 현지 생산 공장도 하나둘 셧다운 되고 있다.

23일 인도 현지 언론과 경제계에 따르면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는 첸나이를 비롯한 75개 도시에 대해 병원·관공서·식료품 등 필수 업종을 제외한 모든 사업장의 운영을 일시적으로 중단해줄 것을 요청했다.

이에 삼성전자는 이날부터 오는 25일까지 인도 노이다 스마트폰 공장 가동을 중단하기로 했다.

LG전자는 노이다와 푸네 지역 생활가전 공장을 이달 말까지 가동 중단한다. 이 공장에서는 세탁기·냉장고·에어컨 등 가전 제품과 스마트폰 일부를 생산하고 있다.

자동차 생산도 멈췄다. 현대자동차는 이날 인도 정부의 요구에 따라 첸나이 현지 공장의 가동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인도 안드라프라데시에 있는 기아자동차 공장은 사업 중단 대상이 아니다. 하지만 코로나19 확산 추세를 고려해 가동 중단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철강 업계도 예외는 아니다. 포스코의 푸네가공센터와 델리가공센터가 멈춰 섰다.

현대제철 역시 인도 타밀나두주에 있는 코일가공센터와 강관제조공장의 가동을 31일까지 중단하기로 했다.

한 기업 관계자는 "인도 내 한국 기업의 주력 공장 대부분이 가동 중단에 들어가고 있다. 코로나19 확산세에 따라 그 범위는 넓어질 것"이라며 "공장 가동 시점도 코로나19 확산세를 고려해 인도 정부의 방침에 따라 신중히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한편 인도의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이달 초까지만 하더라도 수십 명 수준에 불과했다. 하지만 최근 증가세를 보여 이날 오전 기준 360명을 넘어섰다.

rock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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