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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 멀어지는 1위 탈환…점포 수 확대 묘수 있나
입력: 2020.03.23 11:33 / 수정: 2020.03.23 11:33
편의점 GS25가 해군PX 운영권을 따내면서 CU의 점포 수 1위 탈환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이민주 기자
편의점 GS25가 해군PX 운영권을 따내면서 CU의 점포 수 1위 탈환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이민주 기자

지하철·해군PX 입찰서 GS25 승리…"재계약 점포 3000개가 기회"

[더팩트|이민주 기자] 편의점 CU의 점포 수 1위 자리 탈환이 점점 멀어지는 분위기다.

17년 만에 1·2위 자리가 바뀌면서 CU와 GS25가 올해 점포 수 탈환 경쟁을 벌일 것으로 여겨졌으나, 연이은 승부처에서 GS25의 입지만 공고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11월 기준 GS25 점포 수는 1만3899개, CU 1만3820개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GS25를 운영하는 GS리테일은 최근 진행된 '해군 군마트(PX) 위탁운영 사업자 입찰'에서 운영권을 따냈다.

이에 따라 GS리테일은 지난 2010년부터 운영해온 해군PX 점포를 오는 2025년까지 5년 더 운영할 수 있게 됐다. 임대 대상은 해군PX 점포 227개이며 유형에 따라 부대위탁(167개), 민간직영(52개), 스낵코너(6개)다.

당초 업계에서는 이번 입찰이 GS25로부터 점포 200개를 앗아올 수 있는 기회인 만큼 CU가 기회를 놓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그러나 입찰에 참여한 CU는 GS25보다 낮은 입찰가를 써내면서 운영권 획득에 실패했다.

'해군PX'와 '지하철 7호선'이라는 두 차례 대규모 입찰에서 CU가 잇달아 패하면서 업계는 CU의 점포 수 1위 자리 탈환이 먼일이 됐다고 평가한다. 올해 예정된 대규모 입찰은 해군PX 위탁운영의 건이 마지막이다.

GS25는 앞선 '서울 지하철 7호선 편의점 임대차 입찰'에서도 승리했다. GS리테일은 지난 1월 13일 진행된 입찰에서 275억2738만 원을 써내면서 40개 점포 운영권을 획득했다. 업계는 이 입찰을 CU의 1위 탈환을 위한 첫 격전지라고 평가한 바 있다.

업계는 올해 3000개 규모의 재계약 점포가 나오는 만큼 CU가 간판 뺏기를 통해 판세를 뒤집을 수 있다는 관측을 내놓는다. /이민주 기자
업계는 올해 3000개 규모의 재계약 점포가 나오는 만큼 CU가 '간판 뺏기'를 통해 판세를 뒤집을 수 있다는 관측을 내놓는다. /이민주 기자

업계 한 관계자는 "해군PX가 수익성이 낮다고는 하지만 무려 200개 점포를 앗아올 기회였다"며 "CU가 지하철 7호선 입찰에서 힘을 빼고는 해군PX 입찰에 주력하지 않을까 하는 관측도 나왔었다. 점포 수 확대에 연연하지 않는다고는 하지만 CU에게는 아쉬운 기회를 날려버린 셈"이라고 말했다.

업계 다른 관계자는 "점주가 무슨 (편의점 업체) 간판을 선택하느냐는 결국 혜택보다도 이미지 싸움이다. CU는 점포 수 1위 밖에는 가진 타이틀이 없었다"며 "근데 이마저도 작년에 빼앗겼지 않냐. 근접출점 규제로 신규 점포 확대 쪽으로 방향을 잡기에는 어려움이 있는 상황"이라고 했다.

올해 3000개 규모의 대규모 재계약 점포가 나오는 만큼 여기서 판세를 뒤집을 수 있다는 의견도 있다.

업계에 따르면 편의점과 본사는 흔히 5년을 기간으로 가맹 계약을 맺는다. 한국편의점산업협회에 따르면 지난 2015년 출점한 편의점 수가 2964개다. 즉 올해 이만큼의 편의점 점포가 계약을 유지하거나 다른 브랜드로 갈아탈 수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실제 지하철 점포의 경우 적자가 나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점포 수 1위 자리가 탐나는 CU라 할지라도 손해를 보면서까지 입찰할 이유는 없다"며 "올해 재계약 점포가 3000개쯤 나온다. 재계약 점포를 잡는데 집중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CU 측은 올해 점포 수보다는 수익성 개선에 집중하겠다는 계획이다.

CU 관계자는 23일 "보수적으로 손익을 따져 입찰한 것"며 "이라며 점포 수와 같은 숫자적 지표에 연연하지 않는다. 자사는 올해 가맹점 수익성 향상을 위해 노력하려 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자체 물류사업, IT사업에 투자하고 있다"고 말했다.

minju@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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