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방탄소년단 멤버 뷔가 지난해 12월 25일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9 SBS 가요대전' 포토월 행사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이선화 기자 |
커뮤니티에 게임 번개 알리자 북적북적, 애견 이름 딴 클랜도 만들어
[더팩트 | 최승진 기자] "추억의 서든어택 하실 분~", "3전투6-8서버 방제 아미만" 19일 오후 그룹 방탄소년단(BTS) 팬들은 깜짝 놀랐다. 멤버 뷔가 팬 커뮤니티 위버스에 함께 게임을 하자는 내용을 올렸기 때문이다.
뷔의 번개 소식이 알려지자 해당 '서든어택' 서버는 최대 수용 인원 500명을 금세 채웠다. 같은 시간 십여 명 정도 즐기고 있던 다른 서버와 대조적이었다. '서든어택' 개발업체인 넥슨지티 관계자는 "평일 낮에 한 서버만 차는 것은 흔하지 않은 일"이라고 했다.
뷔는 '서든어택'에서 제일 유명한 제3보급창고 맵에서 8대 8 팀 데스매치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방을 계속 새로 만들면서 플레이한 것을 두고 많은 팬을 만나기 위해서 그런 것 같다는 해석이 나온다.
뷔는 '서든어택' 마니아인 것으로 전해진다. 그는 지난 2018년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을 '서든어택' 덕후라고 소개하기도 했다.
뷔의 팬 서비스는 다음 날에도 이어졌다. 이번에는 커뮤니티에 "김연탄 클랜(같은 게임을 즐기는 사람들이 만든 소모임)을 만들었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클랜 인원을 늘리기 위해 5만 원을 투자했는데 열심히 하는 분께 클랜 마스터를 양도하겠다. 아미들끼리 재미있는 추억을 보내시라"라고 덧붙였다.
뷔가 만든 '서든어택' 클랜 이름은 그의 애견 이름인 김연탄에서 따온 것으로 보인다. 이 클랜은 만들자마자 100명을 금세 채울 만큼 인기를 얻었다. 뷔는 많은 팬이 클랜에 가입할 수 있도록 직접 5만 원을 들여 최대 인원인 100명까지 늘린 것으로 여겨진다.
뷔의 '서든어택' 활동은 넥슨지티에서도 포착됐다. 방탄소년단 팬인 이 회사 직원이 뷔가 위버스에 적은 내용을 봤기 때문이다. 넥슨지티 관계자는 "팬 서비스가 대단하다. 인기 아이돌이라는 말이 괜히 나온 게 아니다"고 말했다.
지난 2005년 출시된 PC온라인 총싸움게임 '서든어택'은 지난 2007년부터 약 2년간 PC방 최강자로 군림하면서 국산 총싸움게임의 자존심을 세웠다. 최근에는 새 과금 상품인 '서든패스' 도입과 배틀로얄 모드인 '제3보급구역' 업데이트로 제2의 전성기를 누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