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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내이사 재선임'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위기 경영 '리더십' 쏠린 눈
입력: 2020.03.21 00:00 / 수정: 2020.03.21 00:00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사진)이 사내이사로 재선임되며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위기 상황을 어떻게 극복할 것인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호텔신라 제공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사진)이 사내이사로 재선임되며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위기 상황을 어떻게 극복할 것인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호텔신라 제공

사상 최대 실적에 주주 신뢰 받아…이부진 사장 "신사업 발굴해 지속가능 성장"

[더팩트|한예주 기자]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이 사내이사로 재선임 됐다. 신사업을 적극 발굴해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어가겠다는 포부를 밝힌 가운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 따른 호텔·면세 업계 위기 극복을 위해 보여줄 이 사장의 '위기 관리 리더십'에 관심이 쏠린다.

20일 호텔신라는 전날(19일) 제47기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이부진 사장의 사내이사 재선임 등 안건을 승인했다. 2011년 취임한 이 사장은 이로써 2022년까지 다시 회사를 이끌게 됐다.

면세사업과 호텔사업 양 부문의 호실적과 활발한 해외 진출 성과를 냈다는 점이 좋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보인다.

호텔신라는 지난해 면세 부문에서만 매출 5조 원을 넘기며 총매출 5조7173억 원, 영업이익 2959억 원을 기록하는 사상 최대 실적을 냈으며, 이사 보수한도는 지난해와 동일한 130억 원을 안건으로 상정했다.

또한 공격적으로 해외 진출에 나서며 △창이국제공항 △마카오국제공항 △일본 도쿄 시내 △태국 푸껫 시내 등 총 5곳에 면세점을 열었다.

하지만 코로나19 여파로 관광사업이 최악의 위기를 맞으며 이부진 사장은 다른 국면을 맞이하게 됐다.

관광객 발길이 끊긴 면세점의 임차료 부담은 갈수록 커지고 있고 호텔사업은 객실점유율이 20~30%까지 급감하며 사실상 개점휴업 상태다. 신라면세점 또한 손실을 감당할 수 없어 21일부터 일주일간 김포공항점을 휴점했다.

여기에 신사업으로 추진한 베트남 다낭 신라 모노그램 개장이 차질을 빚는 등 국내외 사업 전부 위기 상황이다.

신라 모노그램 다낭 개관과 한옥 호텔 설립 등 호텔신라의 사업에 먹구름이 끼고 있다. 사진은 신라 모노그램 다낭 조감도. /호텔신라 제공
신라 모노그램 다낭 개관과 한옥 호텔 설립 등 호텔신라의 사업에 먹구름이 끼고 있다. 사진은 신라 모노그램 다낭 조감도. /호텔신라 제공

호텔신라는 개관 40주년을 맞은 올해부터 글로벌 호텔체인으로 거듭나기 위해 적극적으로 해외진출을 노리면서 시발점으로 다낭을 정조준했다. '신라 모노그램' 브랜드를 론칭, 위탁운영 방식으로 다낭에 진출키로 결정했다. 오는 3월 말에서 4월 초 오픈을 노렸지만, 예기치 않은 코로나 사태가 불거지며 개관 날짜 변경이 불가피해졌다.

이에 따라 내달 6일부터 가능했던 신라모노그램 다낭 숙박 예약도 전면 백지화됐다. 현재는 예약이 아예 불가능한 상태다. 초기 고객 인지도 제고를 위해 제공하는 스페셜오퍼 프로모션도 공식 홈페이지에서 찾아볼 수 없게 됐다. 신라모노그램은 4월 6일부터 6월 30일까지 이용 가능한 객실 2박과 조식, 수영장 이용권 등을 포함한 커플·가족용 특판 상품을 판매해왔다.

최근 서울 중구청으로 건축 허가를 받은 전통한옥 양식 호텔 설립도 코로나19 여파를 피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매출 비중이 큰 면세점 사업 부진이 지속되면서 계획대로 일정을 실현하기가 무리인 상황이 됐다.

업계 한 관계자는 "코로나19로 관광사업 특히, 면세와 호텔 사업이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그간 호텔신라 성장을 이끌어 온 이부진 사장이 위기 시 어떤 경영 능력을 보여줄지 기대가 된다"고 설명했다.

이부진 사장은 코로나 위기에 맞서 디지털 역량 강화와 고객경험 극대화, 글로벌 경쟁력 확보 등을 지속가능 성장 방안으로 제시했다.

특히 면세사업의 사업모델, 지역, 채널, 상품을 다변화하고 인수합병(M&A)과 전략적 제휴 기회를 발굴해 한 단계 더 도약하는 계기를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회사 주력 사업인 면세점은 온·오프라인 매장 디지털 역량을 지속 강화하고 고객 경험을 극대화하겠다는 전략이다.

이부진 사장은 "연초부터 커다란 불확실성으로 인해 유통·관광산업이 생존을 위한 도전에 직면해 있다"며 "이럴 때일수록 대내외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기본 경쟁력을 강화하는 한편, 새로운 사업 기회를 적극 발굴해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hyj@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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