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로나19' 속 조용히 주총 마무리[더팩트|윤정원 기자] 이주성 세아제강 부사장이 "(코로나19 등) 전 세계적으로 여러 가지 일들이 발생해 고민 사항이 많다"고 토로했다. 세아제강은 불확실한 경영 환경에서도 신속하게 대처해 성장을 도모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올해 창립 60주년을 맞은 세아제강의 정기주주총회는 특별 안건 없이 무탈하게 흘러갔다. '코로나19' 속에 진행한 주총에는 참석한 인원도 소수에 그쳤다.
20일 오전 10시 서울 마포구 상암동 중소기업DMC타워 3층 대회의실에서 진행된 세아제강 제2기 정기주주총회에는 이주성 부사장 및 소수의 인원만 자리했다. 주총이 이뤄지는 대회의실 앞에서는 열감지 검역이 진행됐으며, 총회에 입장한 모든 인원은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었다.
세아제강의 경우 코로나19 사태 속에 전자투표제로 총회를 진행할 의향이 있었으나 촉박한 일정 탓에 예정대로 주총을 강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세아제강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가 이렇게 악화될 줄 몰랐다"며 "앞서 전자투표제를 고심하기도 했으나 시간적으로 여유가 충분치 않아 소수의 인원으로 총회를 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고 설명했다.
세아제강은 올해 창립 60주년을 맞이했으나 코로나19 여파 속에 잔잔한 분위기로 짤막하게 총회를 진행했다. 이날 주총에 참석한 인원은 30여 명에 그쳤고, 특별히 다뤄지는 사안 또한 없는 탓에 주총은 20분 만에 끝났다.
이날 이주성 세아제강 부사장은 <더팩트>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코로나19 등) 전 세계적으로 여러 가지 일들이 일어나고 있는 상황이라 변수가 많고 고민할 게 많다"며 "전방위적으로 대응을 하고는 있으나 당장 할 수 있는 부분은 없다"며 말을 아꼈다.
세아제강은 세아그룹 계열사로 현재 이주성 부사장이 경영을 주도하고 있다. 이주성 부사장은 현(現) 이순형 세아그룹 회장의 장남이다. 세아그룹 내 세아홀딩스의 경우 고(故) 이운형 세아그룹 전(前) 회장의 장남인 이태성 부사장이 경영을 맡고 있다.

금일 진행된 세아제강 주총에서는 △제2기 재무제표(이익잉여금 처분계산서 포함) 승인의 건 △이사보수한도액 승인의 건 △감사 보수한도액 승인의 건 등 세 가지 의안이 다뤄졌다. 1주당 배당금은 2000원으로 승인됐으며, 이사보수한도액의 경우 전년과 같은 25억 원으로 결정됐다. 감사 보수한도액도 앞서와 같이 2억 원으로 책정됐다.
한편 같은 시간 서울 마포구 공덕동 소재 한국사회복지회관 대회의실에서 진행된 세아제강지주 주총에서는 △제65기 재무제표(이익잉여금처분계산서 포함) 및 연결재무제표 승인의 건 △이사 선임의 건 △이사보수한도액 승인의 건 △감사보수한도액 승인의 건 등 네 가지 안건이 의안으로 올랐다.
1주당 배당금은 1500원으로 책정됐으며, 이순형 세아제강지주 대표이사 회장과 남형근 대표이사 전무가 사내이사로 올랐다. 이사보수한도액은 전년과 같은 1억 원으로, 감사보수한도액 또한 전년과 같은 1억 원으로 정해졌다.
이날 남형근 대표이사는 인사말을 통해 "근래 코로나19로 예상치 못한 시장 환경의 급격한 변화와 같이, 올해도 우리 기업을 둘러싼 외부 환경의 불확실성으로 어려움이 커지는 한 해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우리 회사는 불확실한 경영 환경에서도 자회사들이 신속히 대처하며 굳건히 성장과 발전을 도모해나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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