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스닥 11.71% 하락, 9.11 테러 당시 최대 낙폭 경신[더팩트ㅣ박경현 기자] 국내 증시가 장중 동반 폭락하며 서킷브레이커·사이드카가 동시에 발동됐다. 한 날 서킷브레이커가 두 시장에 발동된 것은 지난 13일 이후 역대 두 번째다.
19일 코스피는 반등 출발했다가 하락세로 돌아서 전장 대비 133.56포인트(-8.39%) 내린 1457.64에 마감했다. 이날 외국인 투자자의 강한 매도세가 증시를 하락장으로 끌어내렸다. 외국인은 6188억 원을 팔아치운 반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2484억 원, 2887억 원을 사들였다.
시가총액은 상위 20위까지 하락장의 직격탄을 맞았다.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5.81%까지 하락해 4만2950원에 장을 마감했다. 뒤를 이어 SK하이닉스(-5.61%), 삼성전자우(-6.71%), 삼성바이오로직스(-8.61%), NAVER(-1.37%), 셀트리온(-10.83%), LG생활건강(-3.18%), LG화학(-17.86%), 삼성물산(-8.06%), 현대차(-10.34%) 등 우량주들이 폭락했다.
이날 업종은 생명과학도구 및 서비스(+1.02%)를 제외한 전 업종이 내렸다. 특히 해운사(-20.63%), 문구류(-18.90%), 도로와 철도운송(-18.19%), 독립전력생산 및 에너지거래(-18.08%), 식품과 기본식료품 소매(-17.59%)를 비롯해 대다수 업종이 10~20%가량 큰 폭으로 급락했다.

코스닥 시장은 역시 상승장으로 출발했지만 오전 10시를 기점으로 갈수록 우하향 곡선을 급하게 그렸다. 특히 이날 폭락은 유례없는 수치를 기록하며 2001년, 2008년 위기 때보다 더욱 큰 폭으로 하락했다.
이날 코스닥은 전 거래일 대비 56.79포인트(-11.71%) 하락한 428.35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코스닥 시장에서도 전일 대비 8% 이상 하락하며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돼 거래가 중지 됐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개인 홀로 1723억 원을 매도한 반면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671억 원, 104억 원을 매수했다.
이날 코스닥시장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씨젠(+13.51%)과 케이엠더블유(+3.77%)외에 대다수 내렸다. 특히 셀트리온헬스케어(-7.74%)와 에이치엘비(-5.16%), 스튜디오드래곤(-6.24%), CJ ENM(-10.34%), 휴젤(-13.87%), 헬릭스미스(-6.01%), SK머티리얼즈(-13.28%)가 큰 폭으로 하락하며 장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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