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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 SSG 훨훨 나는데…" 롯데마트, 풀필먼트 센터 개장도 '아직'
입력: 2020.03.19 11:28 / 수정: 2020.03.19 11:28
이마트가 SSG닷컴을 등에 업고 코로나19 특수를 누리는 가운데 롯데마트가 뒤 늦게 물류 강화에 나서며 한 발 늦게 대응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민주 기자
이마트가 SSG닷컴을 등에 업고 코로나19 특수를 누리는 가운데 롯데마트가 뒤 늦게 물류 강화에 나서며 한 발 늦게 대응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민주 기자

'네오 003 오픈' SSG닷컴, 매출 전년 비 51% 상승

[더팩트|이민주 기자] 코로나19 사태로 유통업계가 온라인 중심의 배송 서비스 강화에 속도를 높이고 있는 가운데 이마트와 롯데마트의 대처가 엇갈리는 분위기다.

SSG닷컴을 출범시키며 일찌감치 배송 강화에 나선 이마트가 코로나19 특수를 톡톡히 누리는 가운데 롯데마트는 다소 늦게 배송 강화에 나서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산으로 외출을 꺼리는 분위기가 형성되면서 온라인을 통한 언택트(비대면) 소비가 트렌드로 자리 잡았다. 이에 온라인 쇼핑 업체와 마트 배송 물량이 늘어나고 오프라인 매장 직접 구매는 상대적으로 줄었다.

이런 상황에서 롯데마트는 아직 풀필먼트 스토어 가동도 못 한 상황이다. 롯데마트는 내달 온·오프라인 통합 디지털 풀필먼트 스토어를 열고 바로배송 서비스를 실시할 예정이다.

롯데마트는 지난달 말 '점포 기반의 B2C 물류 거점화'라는 기치 아래 오는 3월 말 서울 중계점과 경기도 수원광교점에 풀필먼트 스토어를 연다고 밝힌 바 있다. 이 스토어가 문을 열면 점포 5km 반경까지 바로배송 서비스가 가능해진다.

여기에 최근에는 지난 2년간 준비한 통합앱 '롯데온(ON)'출시까지 코로나19로 연기됐다. 롯데마트는 롯데온 서비스 시작에 맞춰 바로배송을 도입하려고 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 따르면 롯데쇼핑은 오는 29일로 예정됐던 롯데온 출범을 다음 달 말 이후로 연기했다.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하는 가운데 마케팅이나 출범 행사 등을 진행하기가 어려워지면서다.

코로나19로 온라인으로 물건을 구매하는 소비자가 늘어나는 가운데 롯데마트는 아직까지 온·오프라인 통합 디지털 풀필먼트 스토어도 오픈하지 못했다. 내달 서울 중계점과 수원 광교점에 문을 열 예정이다. /이민주 기자
코로나19로 온라인으로 물건을 구매하는 소비자가 늘어나는 가운데 롯데마트는 아직까지 온·오프라인 통합 디지털 풀필먼트 스토어도 오픈하지 못했다. 내달 서울 중계점과 수원 광교점에 문을 열 예정이다. /이민주 기자

롯데온은 △롯데백화점 △롯데마트 △롯데홈쇼핑 △롯데닷컴 △하이마트 △롯데프레시 △롭스 등 7개 계열 쇼핑몰을 한 번의 로그인으로 쉽게 연결하는 통합 플랫폼으로 롯데쇼핑의 이커머스 사업을 한 단계 끌어올릴 것이라는 기대를 받은 바 있다.

반편 이마트는 배송 서비스를 강화한 SSG닷컴이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실제 코로나19 이후 SSG닷컴의 '쓱배송' 마감률은 99.8%까지 상승했으며, 특정 기간 전체 매출이 45%까지 늘었다. 쓱배송은 SSG닷컴과 이마트몰 내 주문을 배송기사가 배달하는 서비스다.

SSG닷컴의 지난달 19~23일까지 매출은 전주 대비 45% 증가했으며 전월과 비교해서는 47.1% 늘었다. 특히 식품이 인기를 끌어, 이 기간 식품 매출은 전주 대비 87%, 전월 대비 52.3% 늘었다.

매출 상승세는 최근까지 이어지고 있다. SSG닷컴의 2월 18일~3월 18일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1% 신장했다. 주문 마감률도 코로나19 사태 이전 80%대 초반에서 지난달을 기준으로 전국 평균 99.8%까지 높아졌다.

이처럼 코로나19 시국에서 이마트가 약진한 배경을 두고 업계는 선제적으로 배송·물류력을 강화한 것이 밑거름이 됐다는 평가를 내놓는다.

SSG닷컴은 코로나19 사태가 터지기 전인 지난해 말 온라인 전용 물류센터 '네오(NE.O) 003' 문을 열고 처리 건수를 기존 두 배까지 늘렸다.

지난해 12월 오픈한 네오 003은 하루 3만5000건의 배송 물량을 처리할 수 있으며, 옆에 위치한 네오 002 대비 물류 효율이 20% 뛰어나다. 대량 주문이 몰려도 일정한 서비스 제공이 가능하도록 물류 효율을 극대화한 것은 물론 새벽배송 처리 물량도 올해부터 하루 1만 건으로 늘렸다.

SSG닷컴은 지난해 12월 온라인 전용 물류센터 네오 003을 열고 일 처리 건수를 기존 두배까지 늘렸다. /SSG닷컴 제공
SSG닷컴은 지난해 12월 온라인 전용 물류센터 네오 003을 열고 일 처리 건수를 기존 두배까지 늘렸다. /SSG닷컴 제공

물류센터 구축을 기본 바탕으로 하는 빠른 사태 판단도 약진에 한 몫했다는 평가다. SSG닷컴은 코로나19 사태가 터지자마자 '쓱배송' 처리 물량을 20% 늘리겠다고 선포했다.

SSG닷컴은 지난달 25일 고객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전국 P.P(Picking&Packing) 센터의 일 처리물량을 기존 대비 최대 20% 늘린 6만 건으로 확대한다고 밝혔다. 인력을 단기적으로 증원하는 등으로 새벽배송 처리 물량도 50%까지 늘렸다.

이 가운데 신세계가 'SSG닷컴 키우기'에 시동을 걸면서 향후에도 이마트의 우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신세계는 로젠택배 인수도 추진하고 있다. 신세계가 로젠택배 매각 주관사인 씨티글로벌그룹마켓증권에 인수 의향을 밝히고 자문사를 선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놓고 신세계가 로젠택배 인수로 온라인 사업 주요 경쟁력의 하나인 '배송 역량 강화'에 무게를 싣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신세계가 로젠택배를 품을 경우 온라인 시장 재편될 가능성이 있다는 주장까지 고개를 드는 분위기다.

업계 한 관계자는 "온라인 시장에서 물류는 가장 중요한 경쟁력 중 하나"라며 "코로나 사태로 e커머스 업체 대부분이 수요에 대응하지 못하는 현상이 벌어지면서 물류 인프라나 플랫폼 확보의 필요성이 더욱 커졌다"고 말했다.

minju@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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