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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 대표이사 직속 '동반성장실' 신설
입력: 2020.03.18 16:06 / 수정: 2020.03.18 16:06
현대중공업은 대표이사 직속 ‘동반성장실’을 신설하고 협력사와 새로운 상생모델 구축에 나서기로 했다고 18일 밝혔다. /더팩트 DB
현대중공업은 대표이사 직속 ‘동반성장실’을 신설하고 협력사와 새로운 상생모델 구축에 나서기로 했다고 18일 밝혔다. /더팩트 DB

협력사 상생 목적…"인력 수급 문제부터 돕는다"

[더팩트ㅣ이한림 기자] 현대중공업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협력사와 새로운 상생 모델 구축을 위헤 조직을 재편했다.

현대중공업은 '동반성장실'을 신설하고 협력사와의 새로운 상생모델 구축에 나서기로 했다고 18일 밝혔다. 동반성장실은 기존 조선사업부 내 상무급이 담당하던 협력사 지원 조직을 3개 부서 70여 명 규모로 확대 개편해 출범하는 형태로 대표이사 직속에 포진된다. 초대 실장으로는 UAE 나스르 프로젝트 대표를 맡고 있는 김숙현 부사장이 내정됐다.

김숙현 동반성장실장은 "협력사의 경영 안정과 경쟁력 강화는 조선업계의 필수적 요소다"며 "기술력 강화, 품질지원, 동반성장 등 3대 핵심 목표 아래 협력사의 어려움을 더욱 깊게 살펴 동반성장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현대중공업은 동반성장실 출범과 함께 조선업 협력사들이 겪고 있는 인력 수급 문제부터 어려움을 해소해 나가겠다는 방침이다. 특성화고와 마이스터고, 폴리텍대학 등 직업전문 교육기관과의 제휴를 통해 인력 수급의 안정화를 이루겠다는 계획이다.

협력사를 대상으로 한 교육 분야도 강화한다. 현대중공업은 각 분야의 전문 기술인력들과 협력사를 찾아 기술지도와 품질관리를 돕는 기술지도요원 제도를 확대 운영하고, 관리자 맞춤형 경영역량 향상 교육 등을 통해 협력사의 경쟁력 강화에도 힘을 쏟는다는 계획이다. 선박 블록을 납품받고 있는 150여 개 사내 협력사와 14개 사외 협력사가 대상이다.

김용석 현대중공업 사내협력사협의회장(세영기업 대표)은 "동반성장실 출범이 협력사들이 겪고 있는 어려움을 해소하는 것은 물론, 모기업과 협력사의 동반성장을 통해 국내 조선업 전반이 한 단계 성장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중공업은 지난해 경영지원금 467억 원을 지급하고 총 100억 원 규모의 상생발전기금을 운영하는 등 협력사의 경영 안정을 위한 지원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이달부터 기숙사 제공 등 협력사 근로자의 복리후생도 확대 지원할 예정이다.

현대중공업 사내 협력사들은 이와 별도로 근로자들의 복리후생 확대를 위해 지난달 공동근로복지기금법인을 설립했다. 현대중공업과 정부는 이 기금에 각각 20억 원, 10억 원을 출연하기도 했다.

2kuns@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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