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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F현장] "빈틈 없었다" 삼성전자 코로나19 '철통 방역'에 주주 '만족'
입력: 2020.03.18 12:31 / 수정: 2020.03.18 12:31
18일 오전 경기 수원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삼성전자 주주를 대상으로 방역 활동이 이뤄지고 있다. /이성락 기자
18일 오전 경기 수원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삼성전자 주주를 대상으로 방역 활동이 이뤄지고 있다. /이성락 기자

삼성전자, 수원서 제51기 주주총회 개최…주주 400여 명 참석

[더팩트ㅣ수원=이성락 기자] "감염 탓에 참석하기 전까지 많이 걱정했는데, 주총장에 와보니 관리가 너무 잘되고 있어서 안심할 수 있었네요."(삼성전자 주주 김 모 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개최된 삼성전자 주주총회(주총)에 참석한 주주들은 삼성전자의 주총 운영에 만족감을 나타냈다. 일부 주주는 "삼성답게 잘했다"며 빈틈없는 방역 관리에 감사를 표했다.

삼성전자는 18일 오전 9시 경기 수원 수원컨벤션센터 컨벤션홀 3층에서 제51기 정기 주총을 개최했다. 처리 안건은 △재무제표 승인 △이사 보수한도 승인 △사내이사 선임(한종희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 사장, 최윤호 경영지원실장 사장) 등이었다.

특히 올해 주총은 코로나19 확산이 이뤄지고 있다는 점에서 큰 우려를 낳았다. 수백여 명의 주주가 몰리는 삼성전자의 경우에는 더더욱 그랬다. 삼성전자 내부적으로도 고민이 많았다. 주총을 앞둔 삼성전자는 할 수 있는 모든 방역 조치를 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철통 방역'이라는 말이 어울렸다. 주주들이 수원컨벤션센터에 도착해 주총장에 입장할 때까지 이중, 삼중의 방역을 거쳐야 했다. 대중교통을 이용한 주주의 경우에는 셔틀버스에서부터 관리가 이뤄졌다. 마스크 착용과 이동 전 손소독제 사용은 기본이고, 좌석 앞뒤와 양옆을 비우는 '거리 두기'도 직원 안내에 따라 실천됐다.

이날 삼성전자 주총은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지정 좌석제로 운영됐다. /삼성전자 제공
이날 삼성전자 주총은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지정 좌석제로 운영됐다. /삼성전자 제공

수원컨벤션센터 외부에서는 코로나19 감염 예방을 위한 문진이 실시됐다. 이 과정에서 발열·기침 등 이상 증세가 있는 주주의 경우 외부에 별도 마련된 건강확인소로 이동해야 했다. 특이사항이 없는 주주는 열화상카메라와 비접촉체온계를 통한 개인별 상태 확인을 거쳤다.

주주들은 지정된 좌석에만 앉을 수 있었다. 주총장 혼란을 피하고 주주 간 접촉을 최소화하기 위한 삼성전자의 조치다. 삼성전자는 주총 2주 전인 지난 5일부터 주총장을 매일 방역했다.

이날 삼성전자는 철저한 방역 조치와 관련해 주주들의 협조를 부탁했다. 방송으로는 "방역 절차에 다소 불편함이 있더라도, 양해 부탁드린다"는 안내가 나왔다. 이외에도 삼성전자는 10여 명의 의료진과 구급차 4대를 준비했다. 갑작스러운 건강 이상 시 신속하게 상태를 확인할 수 있는 건강확인소도 마련했다.

이러한 삼성전자의 관리에 주주들은 불편한 기색 없이 오히려 만족감을 나타냈다.

수원 인근에 살고 있는 임병수(66) 씨는 "아주 잘 관리되고 있었다. 전혀 우려가 될 부분이 없었다"고 말했다.

용돈으로 삼성전자 주식을 샀다고 밝힌 서울 신동중학교 김민재(14) 군도 "일부 주주의 소란 외에는 운영이 괜찮았다"며 "마스크를 착용한 데다 손소독제가 곳곳에 비치돼 있어 감염 걱정도 크지 않았다"고 밝혔다.

주총 의장을 맡은 김기남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주총 의장을 맡은 김기남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김 군은 이날 삼성전자 주총 장소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삼성전자는 액면분할 후 주주들이 늘어 주총장 관리에 어려움이 생기자 올해 처음으로 주총 장소를 외부인 수원컨벤션센터로 결정했다. 수원컨벤션센터는 기존 주총장으로 활용된 서울 서초구 서초사옥 다목적홀과 비교해 2배 정도인 1500여 명을 수용할 수 있다.

김 군은 "주총장이 크고 넓어 밀집하지 않으니 감염 우려를 지울 수 있었고, 줄을 서서 기다려야 하는 불편함도 없었다"고 말했다.

주총에는 주주 400여 명이 참석한 것으로 집계됐다. 1000여 명이 몰린 지난해와 비교해 절반 수준이다. 참석 인원이 줄어든 데다 장소 또한 여유가 있는 곳으로 변경되면서, 이날 주총장에는 다소 한산한 분위기가 연출됐다.

한편 이날 주총은 사업설명회와 주주 의견 청취, 표결 등의 절차를 거쳐 약 2시간 동안 진행됐다. 안건은 무리 없이 통과했다.

주총 의장을 맡은 김기남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은 주주들 앞에서 반도체, 스마트폰, 소비자 가전 등 전 사업 분야에서 시장 선도 입지를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김기남 부회장은 "어떠한 환경 변화에서도 미래를 선도하기 위해 AI 전용 반도체, 폴더블폰 등 지속적인 기술 혁신과 더불어 시스템 반도체와 QD 디스플레이와 같은 미래 성장 기반 기술에 대한 투자를 통해 사업 기회를 선점하겠다"고 말했다.

rock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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