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별도 '건강확인소'까지…코로나19가 바꾼 삼성전자 주총 풍경[더팩트ㅣ수원=이성락 기자] "손소독제 먼저 사용해주시고, 자리는 앞뒤와 양옆을 비워주세요."
18일 삼성전자 제51기 정기 주주총회(주총)가 열린 경기 수원 수원컨벤션센터 내부 분위기는 삼엄했다. 주총장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이중, 삼중의 안전 조치를 거쳐야 했다. 말끔한 정장 차림의 안내 직원들은 주주들을 맞기 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을 준비하느라 분주하게 움직였다.
삼성전자의 방역 작업은 주총 장소로 이동하는 셔틀버스에 탑승할 때부터 시작됐다. 삼성전자는 이날 주주들의 이동 편의를 위해 광교중앙역부터 수원컨벤션센터까지 셔틀버스를 운행했다. 버스 탑승 전 주주들은 직원들의 안내에 따라 마스크 착용 여부를 확인하고, 손소독제를 사용했다. 이후 다른 사람과 접촉하지 않도록 자리를 띄워 앉았다.

주총장에 도착하자 주주들이 타고 온 버스 내부는 곧바로 소독이 이뤄졌다. 수원컨벤션센터로 들어서면 삼성 의료진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왔다. 삼성 의료진은 주주들을 대상으로 코로나19 감염 예방을 위한 문진을 실시했다. 이 과정에서 발열·기침 등 이상 증세가 있는 주주의 경우 외부에 별도 마련된 건강확인소로 이동하도록 했다.
컨벤션센터 내부 방역은 더욱더 철저했다. 열화상카메라와 비접촉체온계를 통해 주주 개인별 상태를 확인하고 있었다. 곳곳에는 손소독제가 비치돼 이동할 때 필수적으로 사용해야 했다. 센터 내부에도 건강확인소가 마련돼 필요시 주주들이 신속하게 건강 상태를 확인할 수 있었다.
삼성전자는 지정 좌석제를 운영했다. 주총장 혼란을 피하고 주주 간 접촉을 최소화하기 위함이다. 삼성전자 주총 진행팀은 주총장에 들어오는 주주들의 주주 확인표를 확인한 뒤 좌석을 안내했다.

이날 삼성전자 주총장은 예년과 달리 혼란스럽지 않았다. 삼성전자 주총은 수백여 명이 한꺼번에 몰린다는 점에서 운영과 관련한 주주들의 불만이 터져 나오곤 했다. 지난해의 경우 수용 인원 800명 규모인 서울 서초구 서초사옥 다목적홀에 1000여 명의 주주들이 몰려 혼란을 빚은 바 있다.
삼성전자는 이러한 혼란을 막기 위해 올해부터 주총 장소를 변경했다. 회사 외부 시설을 빌려 주총을 개최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수원컨벤션센터 컨벤션홀 3층에서는 1500명 수준의 인원을 수용할 수 있다.
한편 삼성전자는 이날 주총에서 △재무제표 승인 △이사 보수한도 승인 △사내이사 선임(한종희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 사장, 최윤호 경영지원실장 사장) 등의 안건을 처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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