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백화점 부산본점 근무자 중에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오면서 집단 감염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제기됐다. 사진은 지난달 휴점한 롯데백화점 본점 모습. /이새롬 기자 |
부산시 97번 확진자, 기침 증상 있고도 3일간 근무
[더팩트|이민주 기자] 부산에서 확인된 코로나19 확진자가 롯데백화점 부산본점 근무자로 확인되면서 백화점 내 집단 감염에 대한 우려 목소리가 나온다.
15일 부산시에 따르면 부산 진구에 거주하는 68세 남성(99번 확진자)과 68세 여성(100번 확진자)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당국은 두 사람 모두 앞서 판정을 받은 롯데백화점 부산본점 근무자 97번 확진자로부터 감염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99번 확진자는 97번 확진자의 직장동료였으며, 100번 확진자는 97번 확진자의 아내다.
근무자 중 확진자가 나오자 롯데백화점 15일 전관 임시 휴점하고 방역 작업에 들어갔다. 97, 99번 확진자는 롯데백화점 부산본점 지하 2층에 위치한 폐기물 처리시설(슈트장) 근무자다.
롯데백화점에 따르면 97번 확진자는 지난 9일부터 기침, 콧물 등 코로나19 증상이 나타나 지난 13일부터 출근하지 않았다. 보건당국과 함께 CCTV로 이 직원의 동선을 확인한 결과 매장 근무자나 고객과 접촉한 일은 없었다.
그러나 이 직원이 코로나19 증상을 겪고도 3일간(9~12일) 출근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백화점 집단 내 소규모 감염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97번 확진자의 감염경로가 불투명한 상황인 가운데 일각에서는 롯데백화점의 직원 관리에 허점이 있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롯데백화점 측은 슈트장 근무자 전원에 대한 코로나19 검사를 실시했다고 해명했다. 롯데백화점에 따르면 현재 1명(99번 확진자)에 대해 코로나19 확진 판정이 나왔고 다른 1명에 대한 검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슈트장 근무자는 총 10명이며 나머지 7명은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
한편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0시 기준 국내 코로나 신규 확진자는 전일 대비 76명 늘어난 8162명이 됐다.
minju@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