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이 주주 친화 경영의 일환으로 오는 26일 온라인 주주총회를 진행한다고 15일 밝혔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 /SK텔레콤 제공

SK텔레콤 "주주들 질문, 온라인으로 접수"

[더팩트 | 서재근 기자] SK텔레콤이 주주 친화 경영의 일환으로 PC나 모바일을 통해 처음으로 온라인 주주총회(주총)를 시행한다.

SK텔레콤은 시간적·거리적 제약 조건으로 주총에 직접 참석이 어려운 주주들의 편의를 돕고, 주주와 소통을 강화하기 위해 오는 26일 온라인 주총을 개최한다고 15일 밝혔다.

주총장에 참석하지 못하는 주주들을 위해 SK텔레콤 본사 수펙스홀에서 열리는 주총 현장을 실시간 동영상 중계하고, 온라인상에서 받은 주주들의 질문에 대해 CEO 등 경영진이 주총 현장에서 답변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온라인 주총 참여를 원하는 SK텔레콤 주주는 16일 오전 9시부터 주총 이틀 전인 24일까지 회사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할 수 있다. 주주명부(2019년 12월 31일 기준)를 통해 주주 본인 확인이 완료되면 접속 코드를 부여받아 주총 당일 PC나 스마트폰 등을 통해 참여할 수 있다.

특히 16일부터 주총 당일인 26일까지 회사 경영에 관해 궁금한 사항이나 의견을 온라인 신청 사이트에서 접수하고, 주총 현장과 온라인에서 접수된 질의에 대한 응답시간을 따로 마련할 계획이다.

아울러 이번 주총에서 박정호 SK텔레콤 사장과 MNO·미디어·보안·커머스 등 4대 사업부장이 직접 프레젠테이션을 진행, 지난해 5G 및 4대 사업 성과를 설명하는 것은 물론 '초협력'을 바탕으로 한 '뉴 ICT 대표 기업'으로서의 성장 전략과 사업 방향을 발표할 계획이다.

SK텔레콤은 지난 2018년부터 업계 최초로 전자투표제를 도입해 주주의 의결권 행사 편의성을 높이는 등 주주 친화 경영 강화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전자투표 행사 기간은 16일부터 주총 전날인 25일까지로, 주주들은 별도로 마련된 전자투표 사이트에서 주주 본인 확인 후 의안별 의결권을 행사할 수 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기존 관행을 깬 주총장 온라인 생중계, 경영진의 현장 프레젠테이션과 실시간 질의응답, 전자투표제 선제적 시행 등 새로운 시도는 소액 주주들의 알 권리를 제고함은 물론 국내 주총 문화의 패러다임을 바꾸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말했다.

한편, SK텔레콤은 이번 주총에서 2019년 재무제표 승인, 이사 및 감사위원회 위원 선임, 책임경영 강화를 위한 주식 매수선택권 부여 등의 안건을 의결할 계획이다.

likehyo85@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