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그룹 전현직 임직원들이 오는 27일로 예정된 한진칼 주주총회를 앞두고 SNS를 통한 '한진그룹 지키기' 운동을 활발히 전개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더팩트 DB

대한항공發 '한진칼 10주 사기 운동' 동참 이어져

[더팩트 | 서재근 기자] 한진칼 주주총회를 앞두고 한진그룹 전현직 임직원들을 중심으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한 '한진그룹 지키기' 운동이 활발히 전개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13일 업계와 한진그룹에 따르면 지난 3일 '한진을 지지하는 사람들의 모임'이라는 제목으로 개설된 카카오톡 오픈 채팅방은 이날 기준 참석자 수가 110여 명을 넘어섰다. 이들은 오픈 채팅방에서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과 행동주의 사모펀드 KCGI, 반도건설의 등 3자 연합으로부터 회사를 지켜낼 수 있는 아이디어와 정보 등을 공유하고 있다.

해당 채팅방에는 한진그룹 현직뿐만 아니라 퇴직 임직원 및 이들의 소개로 참여한 일반인들도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선 채팅방에서는 대한항공 직원들이 자발적으로 추진한 '한진칼 10주 사기 운동'에 동참하자는 의견이 잇달아 올라오고 있다. 특히 참여자들은 최근 구매한 한진칼 주식 거래 증권앱 사이트 인증 스크린샷을 잇따라 게재하는 등 '조원태 체제' 중심의 현 경영진을 지지하고 나섰다.

한 참여자는 "이런 뜻들이 모이면 회사를 지킬 수 있을거라 생각한다"라며 "각자가 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힘을 모았으면 좋겠다"라며 '한진그룹 지키키 운동'에 동참해 달라고 요청했다. 또 다른 참여자는 "조그만 힘이라도 보태려고, 보유 현금을 모두 인출해 한진칼 주식 360주를 매수했다"라고 밝혔다.

이외에도 "한진칼 주식이 있는 지인이 주변에 있다면 오는 27일로 예정된 주주총회에서 현 경영진을 위해 힘을 보탬이 되어 줄 것을 간절히 요청하자"는 메시지도 올라왔다. 또한, 이들은 경영권 관련 이슈 기사를 실시간으로 공유하는 등 3자 연합 대응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아이디어를 공유하는 등 활발한 의견 개진을 이어가고 있다.

한편, 한진칼 주총을 앞두고 한진그룹 안팎에서는 '조원태 체제'를 지지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앞서 지난달 21일 대한항공 사내 익명게시판인 '소통광장'에서는 현 '한진칼 주식 10주 사기 운동을 제안한다'는 글이 올라온 이후 동참 의사를 드러낸 임직원들이 댓길이 이어지고 있다.

또 한진그룹 전직임원회는 같은 날 성명을 내고 "우리나라 수송·물류산업을 책임져온 한진그룹이 외부세력에 의해 흔들려서는 안 된다"라며 "조원태 회장을 중심으로 한 현재의 전문경영진을 전폭적으로 신뢰 지지한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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