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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들, 위기 극복 위해 자사주매입·배당 확대 카드 꺼냈다
입력: 2020.03.11 15:23 / 수정: 2020.03.11 15:23
최근 국내 주요 증권사들이 배당에 나서고 있다. 이러한 움직임은 최근 확산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라는 위기 속에 오히려 성장의 기회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전망이다. /더팩트DB
최근 국내 주요 증권사들이 배당에 나서고 있다. 이러한 움직임은 최근 확산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라는 위기 속에 오히려 성장의 기회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전망이다. /더팩트DB

배당·자사주매입 지속… 주가 상승 요인으로 작용

[더팩트ㅣ박경현 기자] 최근 증권사마다 부동산 PF(프로젝트파이낸싱) 규제강화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등 증권사에 악영향을 줄 수 있는 환경들을 오히려 기회로 작용시키려는 움직임이 커지고 있다. 배당과 자사주매입 등을 통해 회사가치를 제고하겠다는 의지다.

증권사들은 코로나19와 당국의 부동산 규제 강화 등으로 투자심리 악화에 처해있다. 여기에 라임펀드의 대규모 환급 중단사태 등까지 겹쳐 영업에도 차질을 빚는 등 업계 전반이 대내외적으로 녹록지 않은 상황이다.

증권사들은 이러한 상황에서 업계에 긍정적인 시그널을 나타낼 타개책으로 자사주매입에 나섰다. 특히 CEO가 직접 나서 자사주 매입을 확대하면서 주주가치 제고와 함께 책임경영요구를 충족하는 등 기업 안정성을 부각시키는 기회로 삼는 모습이다.

정영채 NH투자증권 사장은 지난 3일 이틀에 걸쳐 자사주 5000주를 장내 매수했다. 이로써 정 사장의 소유 자사주는 기존 1만1697주에서 1만6697주로 늘어났다.

양홍석 대신증권 사장은 지난달 1만5000주를 장내 매수했다. 김원규 이베스트투자증권 사장도 지난 1월 10일 자사주 9341주를 매수하며 김 사장이 보유 중인 자사주는 4만주로 늘었다.

KTB투자증권도 지난 6일 이달 안으로 자사주 30억 원 매입을 개시할 방침을 밝혔다.

NH투자증권과 대신증권, KTB투자증권도 각각 자사주 매입에 들어가며 주주가치 제고에 나섰다. /더팩트 DB
NH투자증권과 대신증권, KTB투자증권도 각각 자사주 매입에 들어가며 주주가치 제고에 나섰다. /더팩트 DB

한편 배당을 통해 주주가치를 제고하는 등 투자자 친화 정책에도 나섰다. 증권사가 주주환원을 위해 현금 배당을 진행하면서 거래대금을 증가시키고 이를 성장세로 삼으려는 것으로 보인다.

삼성증권은 2019 회계연도 결산 배당금으로 보통주 1주당 1700원의 현금배당을 통해 1518억 여원을 배당하며 역대 최고 배당금 총액을 기록했다.

NH투자증권은 보통주 500원, 우선주 550원을 현금배당함에 따라 1507억4000만 원, 메리츠종금증권은 보통주 200원, 우선주 179원을 배당해 1357억4000만 원을 배당하기로 결정했다.

KTB투자증권도 지난 6일 18년만의 보통주 현금배당에 나서며 주주친화 경영을 본격화 했다. 보통주 주당 150원을 배당금으로 책정하고 총 293억 원을 배당금으로 지급하기로 했다.

업계에서는 코로나19의 공포심리에 입각해 주식시장이 흔들리고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증권사 주가가 회복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증권사들이 배당이나 자사주 매입으로 거래대금을 키우는 것은 주가하락 방어의 1차적인 방법으로, 주식 가격 안정도모를 통해 기업가치 제고에 좋은 수단이라는 설명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증권사들에게 부동산 PF 규제나 코로나19 등 단기 이벤트로 인한 주가 하락은 오히려 매수 기회라고 판단한 것으로 분석된다"며 "특히 오너 입장에서는 싼값에 지분을 확보해 경영권을 확보하고 증여 부담을 덜 수 있는 효과도 있다"고 밝혔다.

이어 "기업들의 자사주 매입이나 배당은 주주 환원 정책 등 주가상승으로 이어지며 업체마다 코로나19여파로 발생한 위기를 기업 가치를 높이는 계기로 삼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pkh@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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