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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동방항공, 정규직 전환 앞둔 한국인 승무원 70명 '일방해고'
입력: 2020.03.10 15:59 / 수정: 2020.03.10 15:59
중국동방항공이 정규직 전환을 앞둔 한국인 승무원들에게 일방적으로 해고를 통보했다. /임세준 기자
중국동방항공이 정규직 전환을 앞둔 한국인 승무원들에게 일방적으로 해고를 통보했다. /임세준 기자

코로나19 타격 사유로 내밀어…승무원들 해고무효확인소송 등 법률대응 준비

[더팩트|한예주 기자] 중국동방항공이 정규직 전환을 앞둔 한국인 기간제 승무원에게 일방적으로 해고를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10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전날 중국동방항공은 사흘 뒤 정규직으로 전환될 예정이었던 한국인 기간제 승무원 70명에게 이달 11일 자로 해고한다고 통보했다.

회사 측은 "항공시장의 전반적인 변화로 경영이 비교적 큰 영향을 받았다"며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한중 노선 타격을 해고 사유로 내밀었다.

중국동방항공은 2018년 3월 12일 한국인 승무원 73명(14기)을 근로기간 2년으로 신규 채용한 뒤 이들을 한중 노선뿐 아니라 중국 국내와 유럽, 미주 등 해외 노선에 배치해왔다. 현재 중국동방항공의 한국인 승무원은 기간제 승무원을 포함해 총 200여 명이다.

사측의 갑작스러운 해고 통보에 승무원들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그동안 중국동방항공이 채용한 한국인 기간제 승무원들은 대부분 정규직으로 전환됐고, 이번에 해고 통보를 받은 승무원들에 대해서도 사측이 새 근로계약서를 체결하고 교육을 지시하는 등 정규직 전환을 염두에 둔 조치를 취해왔기 때문이다.

해고 통보를 받은 승무원들은 개별 퇴직 합의를 거부하는 한편 '중국동방항공 14기 대책위원회'를 결성, 해고무효확인소송 등 법률적 대응에 나설 예정이다.

앞서 중국동방항공은 작년 12월 코로나19가 처음 발생한 이후 올해 1월 초부터 한국인 승무원들을 코로나19의 진원지인 우한 등 중국 국내 노선에 집중 투입해 논란을 빚기도 했다.

hyj@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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