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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F초점] 김병철 신한금투 사장 '책임론' 비등…자리보전 가능할까
입력: 2020.03.11 05:00 / 수정: 2020.03.11 05:00
김병철 신한금융투자 사장은 최근 라임사태와 IB인가의 어려움 등 책임론으로 거취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사진은 지난해 3월 26일 서울 여의도 신한금융투자 본사에서 열린 취임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전하는 김병철 사장의 모습. /더팩트 DB
김병철 신한금융투자 사장은 최근 라임사태와 IB인가의 어려움 등 책임론으로 거취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사진은 지난해 3월 26일 서울 여의도 신한금융투자 본사에서 열린 취임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전하는 김병철 사장의 모습. /더팩트 DB

라임사태 책임론·실적 부진까지 떠안아

[더팩트ㅣ박경현 기자] 김병철 신한금융투자 사장의 거취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라임자산운용의 대규모 환매중단 사태(라임사태)로 이미지 실추를 피하기 어려운 상황에 지난해 받아들인 성적표까지 만족스럽지 못해 거취에 대한 우려가 높아진 것이다. 다만 역대 가장 전문성 있는 경영자인 점을 고려할 때 신한금융지주의 고민이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김병철 사장은 현재 라임사태의 책임론으로 어깨가 무거운 상황이다.

김병철 사장은 올해 초 신년사에서 '고객보호 체계 강화'를 강조했지만 라임사태 이후 신한금투 신뢰도는 급락했다. 신용평가업계에서는 라임사태와 관련해 신한금융투자에 대해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진행할 계획이다. 나이스신평은 "검찰조사 결과에 따라 평판 저하 등 사업기반 약화가 발생하는 증권사에 대해 모니터링 후 신용등급을 재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신한금투는 라임펀드 주요 판매사로 꼽히며 투자자들의 피해가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신한금투는 무역금융펀드 888억 원어치, 이와 연계된 자펀드들도 3000억 원어치를 판매했다. 이에 따라 투자자 피해는 수 천억 원대로 점쳐지고 있고 금감원은 펀드 판매과정에서의 불법 여부를 조사 중이다. 금감원은 이르면 4월 제재심의위원회를 열 예정으로, 신한금투에 대해 '일부 영업정지' 등의 강도 높은 제재가 예상 되는 상황이다.

파생결합상품(DLF) 손실사태에서 금감원이 판매사인 우리은행과 하나은행의 CEO에게 문책경고를 내린 바 있어 이로 인한 사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만약 김병철 사장이 문책경고라는 징계를 받으면 불명예 퇴진이라는 오명을 피할 수 없게 된다.

여기에 신한금투가 추진해 오던 초대형투자금융(IB) 인가에도 차질을 빚게 된 상황이다.

신한금투는 IB인가의 요건인 자기자본 4조 원을 맞추는 등의 노력을 쏟아 왔다. 초대형투자금융 지정을 받으면 대규모 자금을 조달할 수 있는 발행어음사업(단기금융업)을 통해 다양한 분야로 사업을 확장할 수 있어 추진해 온 것이다. 그러나 신한금투가 라임사태와 관련해 금감원 조사를 받는 상황에서 드러난 의혹들이 사실로 판명나면 IB인가는 사실상 실패에 가까워진다.

지난해 신한금융투자가 받아든 성적표 역시 김 사장의 입지를 좁히고 있다.

김병철 사장 취임 첫 해인 지난해 순이익은 2063억 원을 거둬 2018년보다 12.1% 감소했다. 매출과 영업이익도 2018년과 비교해 각각 7.7%, 27.5% 줄었다. 국내 대형 증권사들 사이에서 유일하게 순이익이 후퇴한 결과였다.

신한금융지주는 김 사장이 자본시장을 키우는 등 비은행 부문에 전문가라는 점에서 그의 거취를 놓고 고민이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더팩트 DB
신한금융지주는 김 사장이 자본시장을 키우는 등 비은행 부문에 전문가라는 점에서 그의 거취를 놓고 고민이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더팩트 DB

그러나 김 사장이 자본시장을 키우는 등 비은행 부문에 전문가라는 점에서 신한금융그룹의 향후 김 사장 거취 판단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2008년 동양증권 IB 본부장, 2011년 동양증권 FICC 본부장 등을 역임했던 김 사장은 FICC(채권·외환·원자재) 투자에 있어서 능력자라는 수식어가 따라다닌다. 또한 IB본부장 당시 위·아래 팀원들을 아우르며 주식자본시장(ECM) 주관 업계 1위를 달성하기도 했다. 업무능력과 경영성을 겸비한 인사임을 증명한 것이다.

지난해 3월 대표이사 취임 이후에는 영업직(RM)을 키워내 본원적 경쟁력을 키운다는 명목으로 수익·회사규모·영업시스템 등 전 분야 강화에 힘을 쏟았다.

증권업계에서는 라임 사태의 진행을 봤을 때 신한금융그룹 입장에서 김 사장을 잡아두기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다. 직접적인 원인제공자가 누구냐를 떠나서 사태가 커진 시점에 김 사장이 있었기 때문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신한금투가 라임펀드 관련 상품을 집중 판매한 건 전임 김형진 사장 시절로, 엄밀히 따졌을 때 온전하게 책임이 있는 것은 아니다"면서도 "2018년 삼성증권 배당 사고 당시 구성훈 삼성증권 사장의 적극적인 대처와 비교되는 것은 사실이다"고 밝혔다.

김병철 사장은 신한증권, 굿모닝신한증권을 통틀어 신한금융투자가 처음으로 외부에서 수혈한 인재다. 경영능력과 시스템 구성력, 전문업종에 대한 업력까지 두루 살폈을 때 놓치기 어려운 인재라는 점이 지주사 입장에서 고뇌스러울 것으로 보인다. 내부적으로도 김 사장에게 책임을 지우고 퇴진시키는 것이 아쉽다는 분위기다.

최근 금융당국이 라임사태 이후 업계를 향한 압박을 높이는 상황에서 김병철 사장이 자리를 지켜낼 수 있을지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pkh@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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