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화성 반도체 공장 내 부대시설에서 8일 오전 11시 18분쯤 화재가 발생해 2시간 30여 분 만에 인명 피해 없이 진화됐다. /서재근 기자 |
삼성전자 "생산라인 아닌 부대시설서 화재 발생, 생산 차질 없어"
[더팩트 | 서재근 기자] 경기도 화성에 있는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에서 화재가 발생해 2시간여 만에 진화됐다.
9일 화성소방서에 따르면 전날(8일) 오후 11시 18분쯤 삼성전자 화성 반도체 공장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소방 당국은 펌프차 등 장비 30여 대와 인원 80여 명을 투입해 2시간 30여 분 동안 진화 작업을 벌여 이날 오전 1시 50분쯤 불을 완전히 껐다.
이날 화재는 공장 내 그린 2동에서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구역은 반도체 생산과정에서 발생한 폐수의 냄새를 처리하는 탈취처리장이 들어서 있다.
오전 2시 30분 현재 화재 진압을 위해 투입된 장비와 소방 인력 일부는 철수했다.
화성소방서 관계자는 "화재는 반도체 공장 내 폐수 냄새 탈취 시설에서 발생했다"라며 "불길은 완전히 잡힌 상태이며 (오전 2시 30분) 일부 소방 인원이 남아 현재 현장을 정리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화제에 따른 인명 피해는 없었으며, 화재 원인에 대해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이날 화재 발생 직후 주요 포털 카페 및 일부 온라인커뮤니티 게시판 등에는 반도체 공장 인근 주민들이 화재 당시 광경을 찍은 사진들이 잇달아 올라왔다.
반도체 공장 인근 아파트에 사는 이모(33)씨는 "1~2km 이상 떨어진 아파트에서도 (반도체) 공장에서 발생한 불기둥과 하늘로 치솟는 수십여 미터에 달하는 검은 연기가 선명하게 보였다"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화재와 관련해 삼성전자 측은 "생산라인이 아닌 부대시설에서 불이 발생했다. 소방 당국과 정확한 화재 원인에 대해 현장 조사를 진행 중"이라며 "반도체 생산에는 차질이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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