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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극복'] "같이 이겨내자" 배달앱·라이더, 갈등 딛고 상생안 찾는다
입력: 2020.03.06 05:00 / 수정: 2020.03.06 05:00
배달기사에 대한 코로나19 관련 지원 대책 마련을 놓고 갈등을 빚었던 배달앱 업체와 라이더 양측 간 화해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다. /이새롬 기자
배달기사에 대한 코로나19 관련 지원 대책 마련을 놓고 갈등을 빚었던 배달앱 업체와 라이더 양측 간 화해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다. /이새롬 기자

배민·요기요 '코로나19 대책' 마련에 갈등 봉합

[더팩트|이민주 기자] 배달앱 배달의민족(배민)에 이어 요기요까지 코로나19 관련 배달기사(라이더) 보호 대책을 내놓으면서 대립각을 세웠던 라이더 측과 화해 분위기가 조성됐다.

5일 라이더로 구성된 라이더유니온과 민주노총 서비스연맹은 공동 입장문을 내고 "배달앱 업체와 라이더는 국민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며 같이 노력하고 있다"며 정부와 국민의 관심을 바란다"고 밝혔다.

이들은 "라이더들은 국민에게 꼭 필요한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보람으로 안전에 유의하며 충실히 업무에 임하고 있다"며 "배달앱 업체도 마스크와 손세정제를 확보해 현장에 공급하고 격리 라이더에 생계비를 지원하는 등으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여기에 비대면 결제 및 수령을 선택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고 소비자에 이를 활용하도록 권장하고도 있다"며 "우리 업계는 다양한 방법을 동원해 안전보건 조치에 최선을 다하겠다. 현장의 안전을 위해 협력을 이어가겠다"고 덧붙였다.

이로써 그간 코로나19 관련 라이더 보호 대책 수립을 사이에 둔 배달앱 업체와 라이더 간 갈등은 일단 봉합되는 분위기다.

이같은 화해 분위기가 조성될 수 있었던 이유는 라이더들의 요구에 대해 배달앱 업체가 적극 호응했기 때문이다. 코로나19 사태가 불거진 이후 라이더들이 자신들의 안전 보장을 요구하며 시위를 열자 배달앱 업체는 최근 관련 대책을 내놨다.

배달앱 업체 배민과 요기요는 최근 코로나19와 관련한 라이더 보호 대책 및 조치를 각각 마련하고 실시하고 있다. /구글플레이스토어 캡처
배달앱 업체 배민과 요기요는 최근 코로나19와 관련한 라이더 보호 대책 및 조치를 각각 마련하고 실시하고 있다. /구글플레이스토어 캡처

먼저 행동에 나선 것은 배민이다. 배민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은 지난달 26일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라이더 지원 대책'을 발표했다.

대책의 내용은 △코로나19 격리 라이더 생계비 지원 △전 국민 안심 배달 캠페인 실시 △라이더에 마스크·손소독제 지급이다.

배민은 라이더가 코로나19 의심 환자로 격리 조치 될 경우 주당 41만2320원의 생계 보전비를 지급하고, 이 기간 동안 바이크 대여비와 산재보험금도 면제하겠다고 밝혔다.

여기에 배달 감염 위험을 낮추기 위한 '전 국민 안심 배달 캠페인'도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배민은 배달 시 현금이나 카드가 오가지 않도록 사전 결제를 권고하는 한편, 고객의 비대면 배달 관련 요청사항을 활용해달라고 당부했다.

요기요도 '비대면 안전배달 기능'을 추가하는 것으로 코로나19 확산을 방지하겠다고 나섰다. 국내에서 요기요, 배달통을 운영하는 딜리버리히어로코리아는 지난 3일 배달앱 내 안전배달 기능을 추가했다고 밝혔다.

요기요는 결제 페이지 주문 요청 사항 상단에 '안전배달 체크박스'를 신설하고 고객이 이 박스를 선택하면 비대면 배달 기능이 자동으로 활성화되도록 했다.

결제 단계에서도 비대면 결제를 권고하기로 하고, 현장결제를 받지 않겠다는 레스토랑 파트너에는 비대면 결제수단만 활용하도록 조치했다.

배달앱 시장 90% 이상 점유하는 양사의 대책 마련 및 시행에 라이더들과의 갈등이 봉합된 분위기지만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할 경우 매출 타격을 입은 자영업자들의 불만이 터져 나올 수 있다는 우려의 시선도 있다.

업계는 코로나19와 관련한 이들 간 갈등이 봉합됐다 하더라도 이번 코로나 사태가 장기화 할 경우 매출 타격을 입은 자영업자들과 갈등 국면을 맞을 수도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사진은 라이더유니온이 지난해 11월 요기요 본사 앞에서 진행한 시위 모습. /이민주 기자
업계는 코로나19와 관련한 이들 간 갈등이 봉합됐다 하더라도 이번 '코로나 사태'가 장기화 할 경우 매출 타격을 입은 자영업자들과 갈등 국면을 맞을 수도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사진은 라이더유니온이 지난해 11월 요기요 본사 앞에서 진행한 시위 모습. /이민주 기자

실제 라이더유니온과 민주노총 서비스센터가 발표한 공동 입장문에도 관련 내용이 포함돼 있다. 이들은 "이번 코로나19 사태 속에 자영업과 소규모 배달대행 업체들이 심각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이 문제에 대한 사회적 관심과 대책도 함께 논의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라이더유니온과의 배달앱 업체의 갈등은 코로나19 이전부터 이어져 왔다. 그렇게 쉽게 모든 갈등이 해소되지는 않는다"며 "이번 화해도 배달앱 업체가 코로나19와 관련한 라이더 안전 대책을 내놓았기 때문에 가능했으나 또 어떤 부분에서 갈등이 빚어질지 모르는 노릇"이라고 말했다.

이어 "입장문에서 언급된 것처럼 배민과 요기요가 내놓은 이번 코로나19 관련 대책의 적용을 받지 못하는 라이더들도 있다"며 "이와 관련해 라이더들이 지원 확대 등을 요구할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위메프가 운영하는 위메프오는 5일 배달수수료 전액을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자영업자 지원을 위해 쓰겠다고 밝힌 바 있다.

위메프오는 3~4월 두 달간 '사장님 힘내세요' 프로모션을 통해 자영업자가 주문 건당 지불한 중개수수료를 포인트로 돌려주기로 했다. 입점 자영업자들은 주문 금액의 5%에 달하는 이 포인트를 고객에게 돌려주는 등으로 활용할 수 있다.

하재욱 위메프오 실장은 "코로나19로 사업장 운영에 어려움을 겪는 자영업자들을 위해 이번 캠페인을 기획했다"며 "배달 중개수수료를 각 매장의 고객 유치를 위해 활용해, 입점 업체의 매출이 활성화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minju@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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