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초점] 조선3사, 연초 수주 부진에도 '낙관'…믿는 구석 있나
  • 이한림 기자
  • 입력: 2020.03.06 05:00 / 수정: 2020.03.06 05:00
조선3사가 올해 2월까지 총 20척을 수주했으나 수주액은 12억 달러 수준에 그쳐 지난해보다 부진한 연초 수주 실적을 내고 있다. /더팩트 DB
조선3사가 올해 2월까지 총 20척을 수주했으나 수주액은 12억 달러 수준에 그쳐 지난해보다 부진한 연초 수주 실적을 내고 있다. /더팩트 DB

지난해보다 30%가량 연초 수주액 감소…"LNG 남았다" 한목소리[더팩트ㅣ이한림 기자] 국내 조선3사(현대중공업그룹·대우조선해양·삼성중공업)가 올 초 시황 부진과 코로나19 등 여파로 발주 시장이 위축된 가운데 수주 실적이 지난해보다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올해 발주가 예고된 대형 액화천연가스 운반선(LNG) 프로젝트들이 여전히 남아있어 기대감을 드러내고 있는 모습이다.

5일 영국 조선해운시황조사업체인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국내 조선3사는 올해(1월~2월) 총 20척의 선박을 수주하며 약 12억 달러의 수주액을 기록하고 있다. 수주량은 전년 동기 대비 비슷하지만 같은 기간 수주액은 30% 가량 감소한 수치다.

업체별로는 현대중공업그룹이 올해 액화석유가스 운반선(LPG), 석유화학제품(PC) 운반선, 초대형 LPG선(VLGC) 등 총 15척을 수주했으나 수주액은 6억 달러에 그쳤다. 대우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은 올해 들어 셔틀탱커만 각각 2건, 3건 수주하고 있다. 양사의 수주액은 모두 3억 달러 선으로 초반 기세가 좋지 않다. LNG선 수주도 올해 들어 이어지지 않고 있다.

다만 업계에서는 수주산업 특성상 대외적인 불확실성에 변수가 많고 올해가 두 달밖에 지나지 않은 만큼 조선업계의 수주 상황이 나쁜 지표만은 아니라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LNG선 발주와 관련된 대형 프로젝트들이 아직 이전투구 단계에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올해 LNG선의 발주 수준을 예상하는 지표는 높은 편이다. 지난해 한국수출입은행 해외경제연구소는 올해 LNG선 발주 물량이 지난해(40척)보다 30척가량 늘어난 70척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했고, 클락슨리서치는 LNG선이 100척 넘게 발주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최근 2년간 국내 조선3사가 기술 경쟁력을 입증하며 수주 비중을 크게 늘렸던 LNG선이 올해에도 대량으로 발주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사진은 현대중공업의 액화천연가스 운반선(LNG선)의 모습. /현대중공업 제공
업계에서는 최근 2년간 국내 조선3사가 기술 경쟁력을 입증하며 수주 비중을 크게 늘렸던 LNG선이 올해에도 대량으로 발주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사진은 현대중공업의 액화천연가스 운반선(LNG선)의 모습. /현대중공업 제공

이에 국내 조선3사도 LNG선 발주 프로젝트를 주시하고 있다. 조선3사는 올해 1월부터 국제해사기구(IMO)의 환경 규제가 강화되며 선주들의 시장 관망세가 지속돼 왔으나, 3월 들어 점차 약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LNG선 발주를 준비하는 선주들이 카타르, 러시아, 모잠비크 등에서 대규모 발주 프로젝트를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LNG선 발주가 시작만 된다면 국내 조선3사가 혜택을 볼 것이라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 LNG선이 2년 연속 국내 조선3사의 수주 시장에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던 선박이기 때문이다. LNG선은 지난 2018년 국내 조선3사가 7년 만에 중국을 제치고 전세계 수주량 1위를 기록했을 때 전체 수주 비중의 50%가 넘는 비중을 차지한 바 있다. 지난해에도 국내 조선3사가 LNG선 발주를 싹쓸이하며 기술 경쟁력을 입증했고 LNG선의 비중 또한 38%로 높았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2년간 국내 조선사를 먹여 살렸던 LNG선 발주가 올 초 전무하지만 카타르와 러시아 등에서 대규모 LNG선 발주 프로젝트를 준비하고 있어 조선3사의 수주 시황 개선은 시간 문제로 보인다"며 "올해에도 LNG선이 척당 2억 달러에 이르는 고부가가치선으로 주목받으며 수주 경쟁력을 보유한 국내 조선3사의 전망도 밝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2kuns@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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