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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조 매각설' 불거진 이베이코리아…'통 큰 베팅' 후보군은
입력: 2020.03.05 12:01 / 수정: 2020.03.05 12:01
국내에서 G마켓 등을 운영하는 이베이코리아 매각설이 불거진 가운데 업계 안팎에서는 인수 후보군 명단에 어떤 곳이 이름을 올릴지에 주목하고 있다. /더팩트 DB
국내에서 G마켓 등을 운영하는 이베이코리아 매각설이 불거진 가운데 업계 안팎에서는 인수 후보군 명단에 어떤 곳이 이름을 올릴지에 주목하고 있다. /더팩트 DB

'흑자 내는 이커머스' 인수 후보에 롯데·신세계 등 거론

[더팩트|이민주 기자] 국내에서 옥션 등을 운영하는 이베이코리아에 매각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쿠팡과 국내 이커머스 업계 1·2위를 다투는 이베이코리아의 매각 여부에 업계가 주목하는 가운데 업계 안팎에서는 인수 후보군으로 롯데, 신세계 등 국내 '유통 공룡'들의 이름이 거론되고 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 이베이가 국내에서 G마켓, 옥션, G9 등을 운영하는 이베이코리아 매각을 추진 중이다. 이베이는 보유 지분 100% 매각가격으로 5조 원을 제시하고, 글로벌 투자은행을 통해 인수 의향이 있는 기업을 찾고 있다고 알려졌다. 업계는 이베이 본사의 구조조정이 이번 매각의 배경이 됐다고 분석하고 있다.

이베이코리아 측은 관련 내용을 부인하고 있지만 투자 업계에서는 지난해부터 불거진 매각설 등을 근거로 이번 매각을 사실로 여기는 분위기다.

인수 후보군으로는 롯데, 신세계, 현대백화점 등 국내 유통 대기업과 MBK파트너스 등 사모펀드가 거론되고 있다. 이베이코리아의 몸값이 5조 원으로 크며 이들 기업이 온라인 사업 확장에 관심을 두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업계 내부의 평가도 긍정적이다. 이베이코리아는 이커머스 유일하게 흑자를 내는 곳으로 '눈독을 들일 만 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이베이코리아 2018년 영업이익은 486억 원, 매출액 9811억 원이다. 같은 기간 쿠팡은 영업손실 1조970억 원, 매출액 4조4228억 원을 기록했다.

업계 1위자리도 지키고 있다. 업계 내부 경쟁 구도는 매출, 거래액 등 기준에 따라 달라진다.

와이즈앱에 따르면 지난 2018년 추정 거래액을 기준으로 이베이코리아가 1위, 쿠팡 2위 순이다. 지난해 추정 결제액을 기준으로는 쿠팡(17조771억 원), 옥션·G마켓(16조9772억 원)이다.

유력 인수 후보로는 5조 원이라는 몸값을 감당할 수 있는 국내 유통 대기업 롯데쇼핑, 신세계 등이 거론되고 있다. /한예주 기자
유력 인수 후보로는 5조 원이라는 몸값을 감당할 수 있는 국내 유통 대기업 롯데쇼핑, 신세계 등이 거론되고 있다. /한예주 기자

시장 내 점유율도 높아 이베이코리아를 인수할 경우 국내 온라인쇼핑 시장 내에서 큰 입지를 확보할 수 있다. 지난해 국내 온라인쇼핑 거래액 기준 이베이코리아의 점유율은 12%다.

이에 유통 대기업 위주의 인수 후보군이 거론되고 있는 것. 가장 먼저 인수 후보로 거론된 롯데쇼핑은 지난해부터 '오프라인을 위한 온라인' 전략을 바탕으로 온라인 채널 강화에 공을 들이고 있다.

실탄도 충분하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말을 기준 롯데쇼핑이 보유한 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1조5180억 원이다.

신세계의 경우 SSG닷컴을 키우고는 있으나 걸음마 단계이며, 이베이코리아를 인수할 경우 단숨에 1위로 올라설 수 있다는 이유에서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같은 기간 신세계가 보유한 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1108억 원, 이마트 7973억 원이다.

다만 업계는 이베이코리아의 시장 내 입지에도 불구하고 수익성이 지속해서 하락하는 점과 높은 몸값을 이유로 인수전 흥행 여부를 놓고는 내부의 의견이 갈린다.

업계 한 관계자는 "온라인쇼핑 시장이 매년 커지는 상황에서 이미 시장 내에서 공고한 입지를 확보한 이베이코리아를 인수할 경우 단숨에 1위로 올라갈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며 "다만 쿠팡 등 경쟁사의 맹공으로 이베이코리아의 위세가 예전만 못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으며 5조 원이라는 인수 비용도 부담이다.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업계 다른 관계자도 "이베이코리아가 5조 원이라는 가치를 할지가 관건"이라며 "이커머스가 성장하고는 있으나 이베이코리아 외 다른 업체와 관련해서도 매각설이 돌고 있다. 차라리 이베이코리아보다 다소 규모가 작더라도 경쟁력 있는 곳을 인수해 시너지를 내는 형태가 더 효과적이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한편 이베이는 지난 2001년 옥션을 인수하면서 한국에 진출, 오픈마켓 사업을 시작했다. 이후 2009년 경쟁사였던 G마켓을 인수했으며 2011년 공정거래위원회 승인에 따라 합병에 성공했다. 이 사이 거래액도 크게 뛰었다. 이베이코리아는 2001년 거래액은 1조 원이었으며 지난해에는 16조 원 수준으로 추정된다.

minju@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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