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은 2일 지난해 영업이익 4737억 원을 달성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더팩트 DB |
향후 경영전략…새로운 고객가치 창출과 지속성장 경영
[더팩트ㅣ박경현 기자] 키움증권이 지난해 실적에서 자본효율성(자기자본순이익률) ROE 17%로 업계 최고수준의 양적·질적 성장에 성공했다.
키움증권은 지난해 영업이익이 4737억 원을 달성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고 2일 밝혔다.
키움증권의 2019년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4737억 원, 순이익은 3628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직전년도 대비 각각 63.92%, 87.75% 증가한 규모로 창사 이래 사상 최대 실적이다. 자본효율성 지표인 ROE는 17% 대로 업계 내 매우 높은수준이다.
키움증권은 이번 실적에 대해 "증권회사의 영업이 브로커리지 비즈니스에서 북(book, 자기자본)비즈니스로 전환되는 과정에 있어서 양적성장과 질적설장의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은 성과라 할 수 있다"고 평가혔다.
키움증권은 리테일 부문에서 견조한 실적 상승을 견인하며 디지털 DNA는 개인점유율 30.3%, 전체 점유율 19.5%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비대면 계좌개설을 통한 시장 선점도 계속해 확장세다. 지난 1월 지점 한 곳 없이 하루만에 신규로 개설된 계좌수가 최대 9200개, 1월 한 달 동안 새로 개설된 계좌 수는 14만개를 넘어서기도 했다.
국내 주식뿐만 아니라 미국, 중국 등 해외주식거래에서도 지배력 키워가고 있다. 해외파생상품에서는 플랫폼 장악효과로 점유율 40%를 상회해 경쟁사와의 격차를 크게 벌린 상태다.
키움증권은 향후 경영전략으로 '새로운 고객가치 창출'과 '지속성장 경영'을 앞세웠다.
새로운 고객가치 창출은 과거 주식 브로커리지 서비스에서 수수료 인하를 통해 고객의 거래비용 절감이라는 가치를 지녔던 것에서 한 단계 높일 예정이다. 다이렉트 비즈니스 모델의 장점인 금융소비자의 니즈를 실시간으로 파악해 IB부문과 홀세일부문(Sales&trading)에서 소비자의 니즈와 수익을 극대화하는 상품을 자체 개발하고 소싱해 개인투자자들에게 일관된 온라인 파이낸셜 솔루션 프로바이더 역할을 수행하겠다는 방침이다.
또한 중기특화증권사로서 축적된 투자 전문성과 자본시장 DCM 리그테이블에서 6위의 실적을 바탕으로, 한 채권 인수실적 및 미국 달라스 KPMG 플라자, 샌디에이고 담수화설비 투자, 스페인 태양광 발전소 인프라 딜 주관 등 부동산 금융부문에 축적된 대체투자 노하우를 활용할 예정이다.
지속성장 경영을 위해서는 특성상 변동성이 높은 브로커리지 부문 의존도를 낮추고 수익원을 다양화하는데 초점을 두고 있다.
키움증권은 "2019년 영업이익 기준으로 리테일부문의 수익이 차지하는 비중은 50% 미만으로 감소하고 IB, 홀세일, 투자운용부문이 차지하는 수익비중이 50% 이상을 차지해 수익원 다변화가 가시화되고 있다"며 "향후에도 수익의 변동성을 낮추고 지속적 성장을 위한 신규 비즈니스 개발에 역량에 집중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pkh@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