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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넥센타이어 수익 개선했는데…한국타이어만 '내리막' 왜?
입력: 2020.02.28 13:44 / 수정: 2020.02.28 13:44
지난해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의 수익성은 가파르게 주저앉고 있는 반면, 금호타이어와 넥센타이어는 실적 개선을 보였다. /더팩트 DB
지난해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의 수익성은 가파르게 주저앉고 있는 반면, 금호타이어와 넥센타이어는 실적 개선을 보였다. /더팩트 DB

금호, 흑자전환 성공…넥센, 영업익 2000억 돌파

[더팩트ㅣ장병문 기자] 국내 타이어 업체 간 실적 희비가 교차하고 있다. 타이어 업계 1위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이하 한국타이어)의 수익성은 가파르게 주저앉고 있는 반면, 금호타이어와 넥센타이어는 실적 개선을 이뤄내면서 대조를 보인다. 글로벌 시장에서 신차타이어(OE)와 교체용 타이어(RE) 수요 감소, 윈터 타이어 부진 등 동일한 업황 속에서 서로 다른 모습이다.

2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한국타이어의 지난해 매출은 전년 대비 1.5% 증가한 6조8964억 원을 기록했지만,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22.7%, 22.3% 줄어든 5429억 원, 4123억 원으로 줄었다. 한국타이어는 지난 2016년 영업이익 1조1032억 원을 기록했는데, 3년 만에 절반가량으로 쪼그라든 상황이다.

한국타이어의 수익성 감소 원인은 글로벌 자동차 시장 위축과 경쟁심화, 미·중 무역분쟁에 따른 불확실성 지속 등으로 보고 있다. 전 세계적 기후 온난화로 윈터 타이어에 대한 주문이 지연되기도 했다. 또 국내 완성차 업체들이 수입 타이어를 신차용 타이어로 채택하고 있는 것도 부정적 요인으로 꼽힌다.

국내 자동차 시장 점유율 80%를 차지하는 현대기아자동차가 고급화·고성능에 초점을 맞추면서 수입타이어를 장착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국민 패밀리 세단으로 불리는 현대차 '쏘나타'는 미쉐린과 피렐리, 굳이어 등 수입타이어를 함께 채택하고 있다. 또 현대차의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는 모두 수입타이어를 끼운다.

대한타이어산업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자동차용 타이어 생산은 전년 대비 3.5% 감소한 8677만 개를 기록했다. 반면 지난해 수입 승용차용 타이어는 1112만 개로 전년 대비 15.7% 증가했다. 한국타이어를 비롯한 국내 타이어 업체들이 수입타이어 업체들에 점유율을 빼앗기는 모양새다.

지난해 금호타이어는 구조조정을 통해 수익성을 개선했고 넥센타이어는 공격적인 글로벌 시장을 공략했다. /더팩트 DB
지난해 금호타이어는 구조조정을 통해 수익성을 개선했고 넥센타이어는 공격적인 글로벌 시장을 공략했다. /더팩트 DB

권순우 SK증권 연구원은 "국내와 중국 의존도가 높은 한국타이어의 경우, 단기적으로 코로나19에 따른 생산과 수요의 불확실성은 불가피하다"라며 "다만, 원자재 가격 하락에 따른 스프레드 개선이 예상되는 상황에서 전략적으로 추진 중인 유통망 안정화 및 인수 진행, 미국 테네시 공장의 2차 증설, 수주가 기진행된 전기차 출시에 따른 믹스 개선 및 브랜드 이미지 개선은 기대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반면, 금호타이어는 지난해 매출 2조3692억 원을 기록하면서 전년 대비 7.4%를 기록했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손실은 각각 373억 원, 491억 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전년도 789억 원 적자에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금호타이어는 2016년 4분기 후 적자가 이어졌지만 2018년 중국 더블스타에 인수된 후 지난해 2분기부터 영업이익을 발생했다. 금호타이어는 판매 성과가 낮은 해외 공장 가동률을 낮추고 더블스타와 원자재 공동구매를 통해 비용을 줄이는 등으로 수익률을 높였다.

넥센타이어도 실적이 증가했다. 지난해 매출은 2조223억 원, 영업이익 2073억 원으로 전년보다 각각 1.9%, 13.7% 상승했다. 넥센타이어는 수출 확대와 환율 상승 효과가 더해지면서 실적이 개선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넥센타이어는 타이어업계 후발 주자이지만 글로벌 거래처를 확대하는데 집중하고 연구개발 투자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넥센타이어는 현재 서울 마곡에 중앙연구소를 비롯해 유럽과 미국에도 연구개발 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또 체코에 연 300만 개 규모 공장을 준공하면서 글로벌 시장 공략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김진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넥센타이어가 고인치 타이어 비중을 늘리면서 수익률이 개선되고 있다"라며 "체코 공장 가동으로 물량도 빠르게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jangbm@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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