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의 갤럭시S20이 27일부터 2차 사전예약에 들어간다. 이와 함께 1차 사전예약 물량은 개통이 시작됐다. /최수진 기자 |
갤럭시S20, 27일부터 2차 사전예약…1차 예약량, 전작과 비슷한 수준
[더팩트│최수진 기자] 삼성전자의 상반기 전략 스마트폰인 '갤럭시S20'의 사전예약 개통이 시작됐다. 이와 함께 2차 사전예약이 시작된다. 코로나19 여파로 사전예약 분위기가 가라앉자 삼성전자가 새로운 전략을 내놓은 것. 이에 갤럭시S20 판매 추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이동통신 3사가 이날부터 갤럭시S20 시리즈의 사전예약 개통을 시작한다. 당초 이동통신 3사는 '신규 단말기 예약가입 절차 개선 방안(신사협정)'을 발표하고 지난 20일부터 26일까지 일주일만 예약을 받을 예정이었으나 삼성전자의 요청에 따라 6일 더 실시한다.
이에 따라 갤럭시S20는 현재 사전예약과 개통을 동시에 진행하는 투트랙 방식으로 판매가 진행되고 있다.
이번 결정은 코로나19의 여파로 사전예약 분위기가 예상과는 다른 방향으로 전개됨에 따라 내놓은 추가 대책으로 판단된다. 실제 <더팩트> 취재진이 사전예약 첫날인 지난 20일 오프라인 매장 10여 곳을 방문한 결과 방문객이 예년 대비 크게 줄었다. 당시 매장 관계자는 "코로나19가 심각해지면서 매장에 사람이 없다. 초반 분위기는 조용하다"고 말했다.
삼성전자 '갤럭시S20' 시리즈의 사전 예약이 오는 3월 3일까지 진행된다. /이성락 기자 |
사전예약 결과로도 나타났다. 당초 업계에서는 갤럭시S20 시리즈에 대한 고객 관심이 전작인 갤럭시S10 시리즈보다 높고, 갤럭시노트10과 유사한 수준이라고 판단했다. 그러나 지난 일주일간의 사전예약 결과, 갤럭시S20 예약 물량은 약 36만 대로 집계됐다. 통신사별로는 △SK텔레콤 15만 대 △KT 11만 대 △LG유플러스 10만 대 등이다. 이는 같은 기간 갤럭시노트10 사전예약 수치의 절반 수준이다. 갤럭시노트10의 경우 사전예약 9일 만에 100만 대가 판매됐다.
아울러 사전예약 전량이 개통 실적으로 이어지지 않는 만큼 실제 구매 고객 수치는 더 낮아질 가능성도 존재한다. 이에 이동통신 3사의 신사협정에도 예약 기간을 늘릴 수밖에 없었다는 것이 업계의 시각이다.
추가로 진행되는 2차 사전예약은 오는 27일부터 시작되며 3월 3일까지 진행된다. 이 기간에 예약한 고객은 개통을 동시에 진행할 수 있어 사실상 일반 구매와 유사한 형태지만 고객 혜택을 유지하기 위해 사전예약 사은품을 지속 지급한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사전예약 혜택은 이동통신 3사와 삼성전자가 각각 고객에 제공하고 있어 예약기간을 늘리면 양측 모두 부담이 가중되지만 갤럭시S20 흥행을 위해 내놓은 결단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가 전국에 확산되면서 사전예약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매장에서 판매되는 것보다 온라인을 통해 더 많은 예약이 들어오고 있긴 하지만 이 수치가 실제 개통으로 이어질지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jinny0618@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