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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극복'] 위기 속 유통업계 '빛나는' 상생 "같이 살자"
입력: 2020.02.26 00:00 / 수정: 2020.02.26 00:00
코로나19로 인한 공포가 확산하는 가운데 유통업계가 다양한 방식으로 상생 경영에 앞장서고 있다. /더팩트 DB
코로나19로 인한 공포가 확산하는 가운데 유통업계가 다양한 방식으로 상생 경영에 앞장서고 있다. /더팩트 DB

마스크 가격 '동결'부터 피해 농가·가맹점 지원까지

[더팩트|이민주 기자] 마스크 가격을 코로나19 사태 이전 수준으로 동결하는 것은 물론 코로나19로 피해를 입은 농가와 상인 지원에 이르기까지 유통업계의 '상생' 노력이 코로나19로 우울한 시민들의 마음을 다독이고 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코로나19 사태가 전국 단위로 확산하면서 유통업계의 타격도 커지고 있다. 이 가운데 상생으로 위기를 극복하려는 업계 내부의 움직임도 활성화하는 분위기다.

먼저 에버그린은 마스크 품귀현상이 빚어지는 가운데 자발적으로 마스크 수급 안정화에 힘을 보냈다.

에버그린은 지난 1996년 설립된 마스크 업체로 국내 최초로 마스크 국산화에 성공한 곳이다. 국내 기술과 자본으로 마스크 관련 5개 국제 인증을 취득했다.

에버그린은 코로나19 사태 이후 시설을 24시간 가동해서 일 생산량을 2배(20만 장)로 늘렸다. 주문이 쇄도하는 상황에도 '무(無) 폭리'라는 경영 원칙에 따라 마스크 가격을 코로나19 사태 이전 수준으로 동결했다.

여기에 사태가 불거진 직후 중소기업중앙회에 마스크 1만 장을 전달하기도 했으며, 이 마스크는 삼성전자, 현대자동차그룹 등 국내 중국 기업에 전달됐다. 이후에는 중소벤처기업부와 협력해 마스크 10만 개를 공영쇼핑을 통해 판매하기도 했다.

이랜드리테일은 코로나19로 중국 수출길이 막힌 전남 해남 농가에서 빨간배추를 사들여 킴스클럽에서 판매하기로 했다. /이랜드리테일 제공
이랜드리테일은 코로나19로 중국 수출길이 막힌 전남 해남 농가에서 빨간배추를 사들여 킴스클럽에서 판매하기로 했다. /이랜드리테일 제공

중소기업의 선행에 이어 대기업도 팔을 걷어붙였다. 이랜드리테일은 25일 코로나19로 수출 피해를 입은 전남 농가를 돕겠다고 선언했다.

이랜드리테일에 따르면 코로나19로 최근 전남 해남군 농가의 '빨간배추' 중국 수출길이 막혔다. 빨간배추는 물김치, 쌈, 김치 등 식재료로 활용된다.

이에 이랜드리테일이 전라남도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이 지역 23개 농가로부터 빨간배추 50만t을 일괄 구매하기로 했다.

구매한 빨간배추는 오는 26일부터 전국 킴스클럽 35개 매장에서 판매할 예정이다. 정상가 대비 40% 할인한 가격으로 만나볼 수 있다.

정자성 이랜드리테일 본부장은 "코로나19로 인해 도내 수출 농가 피해사항을 조사하던 중 빨간배추의 중국 수출 애로사항 소식을 접했다"며 "앞으로도 지자체와 협력을 강화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민과 소비자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가맹사업자들도 소비 위축으로 피해를 입은 가맹점 구제에 나섰다. 편의점 업계는 가맹점주 긴급 지원책을 내놓는 한편 중소협력사(납품업체)에는 대금을 조기 지급하는 등으로 경영을 돕겠다고 나섰다.

편의점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은 25일 '코로나19 가맹점주 지원책'을 마련하고, 이를 이건준 BGF리테일 사장 명의 서신과 함께 점포에 전달했다.

CU 가맹점주 지원책 내용은 △점포 전문 방역 비용 전액 지원 △휴업 점포 폐기 금액 본사 100% 부담 △전 점포 손세정제 지원 △대구·경북 점포 마스크 지원 △가맹점주 상생협력펀드 혜택 제공 등이다.

내수 침체로 어려움을 겪는 협력업체에는 정산대금 약 1500억 원을 2주 앞당겨 지급하기로 했다.

편의점 업계도 코로나19 피해 가맹점 지원에 나섰다. CU는 25일 이건준 BGF리테일 사장 명의의 서신과 함께 긴급 지원책을 발표했고, GS25도 같은 날 경영주 특별 지원프로그램을 발표했다. /각사 제공
편의점 업계도 코로나19 피해 가맹점 지원에 나섰다. CU는 25일 이건준 BGF리테일 사장 명의의 서신과 함께 긴급 지원책을 발표했고, GS25도 같은 날 경영주 특별 지원프로그램을 발표했다. /각사 제공

이건준 BGF리테일 사장은 "가맹점주님들과 함께 이 상황을 슬기롭게 극복하기 위해 현재 도움이 될 수 있는 부분이 무엇인지 항상 고심하며 합리적인 대응책을 마련하고 있다"며 "지난 30여 년 동안 서로 믿고 의지하며 파트너십을 이어온 만큼 함께 힘을 모은다면 그 어떤 어려움도 헤쳐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GS25를 운영하는 GS리테일도 같은 날 '경영주 특별 지원프로그램'을 마련·발표했다.

세부 내용은 △점포 방역 비용 본사 부담 △휴점 점포 폐기 특별 지원 △휴점 점포 긴급 판촉 예산 지원 △대구·경북 점포 마스크 지원 등이다.

GS리테일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어려움에 처한 경영주의 안전 확보를 돕고 점포 운영을 지원하기 위해 특별 지원 예산을 긴급 편성해 투입했다"며 "경영주뿐 아니라 전 국민의 안전을 위한 지원이다. 합심해 전 국가적 위기를 극복할 수 있길 바란다"고 전했다.

세븐일레븐을 운영하는 코리아세븐도 이날 △점포 방역 비용 본사 부담 △휴점 점포 폐기 지원 △대구·경북 마스크 우선 공급 △요청에 따라 점포 탄력 운영 등을 발표했다.

맘스터치는 가맹점 대상의 단계별 지원책을 마련해 실시하기로 했다.

25일 맘스터치를 운영하는 해마로푸드서비스는 전국 가맹점을 확진·심각·주의 3단계로 나누고 단계별로 격려금과 물품 대금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은 소상공인연합회, 한국외식업중앙회와 협약을 체결하고 소상공인 지원을 위한 50억 원 규모의 기금을 조성했다. /이새롬 기자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은 소상공인연합회, 한국외식업중앙회와 협약을 체결하고 소상공인 지원을 위한 50억 원 규모의 기금을 조성했다. /이새롬 기자

지원 대상은 감염병 특별관리지역으로 선정된 지역(대구·경북)에서 영업 중인 가맹점이다. 금전적 지원 외에도 △자발적 휴점 허용 △추가 방역 △마스크 지급 등도 지원한다.

맘스터치 관계자는 "코로나19가 전국 단위로 확산하면서 가맹점들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실질적인 보탬이 될 수 있는 단계별 지원 대책을 마련하게 됐다"며 "어려운 상황 속에서 맘스터치와 가맹점이 모두 힘을 모아 사회적·경제적 위기를 극복했으면 한다"고 했다.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배민)은 외식업을 하는 소상공인 지원을 위해 50억 원 규모의 기금 조성을 시작했다.

이를 위해 배민은 소상공인연합회, 한국외식업중앙회와 '소상공인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상생협약'을 체결했다. 기금으로 소상공인 정책자금 대출 이자의 50%를 지원하겠다는 계획이다. 지원 대상은 지난 13일 이후 대출을 받은 소상공인이며 기금이 모두 소진될 때까지 지원을 이어간다.

여기에 배민은 코로나19로 휴업하는 가게의 광고비도 환불해준다. 대상자는 19일부터 배달의민족 업주 전용 홈페이지(배민사장님광장)에서 이를 신청할 수 있다.

마스크 7만5000개를 외식업 소상공인에게 전달하기도 했다. 배민 관계자는 "코로나19의 영향이 지속하면서 매출이 급감하고 휴업까지 하는 가게가 늘고 있어 대책을 마련했다"며 "소상공인들의 경영난 극복에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봉진 배민 대표도 "자사는 소상공인연합회, 한국외식업중앙회와 함께 코로나19 위기를 극복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minju@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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