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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심각'] '불 꺼진' 사무실 '가동 멈춘' 사업장…산업계 '초긴장'
입력: 2020.02.25 00:00 / 수정: 2020.02.25 00:00
코로나19 위기 경보가 심각 단계로 격상하면서 국내 주요 대기업들 역시 외부인 출입이 잦은 시설을 폐쇄하고, 재택 근무에 돌입하는 등 대처에 나서고 있다. /더팩트 DB
코로나19 위기 경보가 '심각' 단계로 격상하면서 국내 주요 대기업들 역시 외부인 출입이 잦은 시설을 폐쇄하고, 재택 근무에 돌입하는 등 대처에 나서고 있다. /더팩트 DB

"직원들 지킨다" 대기업, 코로나19 방어 '총력'

[더팩트 | 서재근 기자]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 경보가 '심각' 단계로 격상한 지 하루 만에 산업계 곳곳이 '출입 제한 구역'으로 바뀌었다.

자동차·가전·IT·금융·유통 등 각 분야 주요 기업들은 일제히 외부인 출입이 잦은 시설 운영을 중단하고, 일부 사업장은 코로나19 확진자 명단에 직원 및 가족들이 이름을 올리면서 가동을 멈춰 섰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자동차, SK, LG, 롯데 등 주요 그룹 계열사 수십여 곳에서 기자실 운영을 잠정 폐쇄하기로 결정했다. 서울 양재동 본사를 대상으로 외부인 출입을 전면 통제한 현대차를 비롯해 LG전자, 이통 3사(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은 이미 전날(24일)부터 운영을 중단했고, 한화그룹과 롯데지주, 삼성생명, CJ제일제당, 아모레퍼시픽, 주요 건설사(현대건설, GS건설, SK건설, 대림산업 등)를 비롯해 수십여 곳에 달하는 기업이 이날부터 일제히 기자실을 폐쇄한다.

이외에도 사업장 간 출장을 금지하고, 계열사별 자체적으로 재택근무를 확대하는 곳도 생겨났다. 국내외 출장 자제 등 방역 조치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대한상공회의소도 전날 회원기업들에 대중교통 밀접 접촉에 따른 (코로나10) 감염 위험성을 줄이기 위해 출퇴근 시차제를 자율적으로 시행하도록 권고했다.

SK그룹은 SK㈜와 SK이노베이션, SK텔레콤, SK E&S, SK네트웍스, SK실트론 등 6개 계열사를 대상으로 25일부터 재택근무를 확대 시행한다. /더팩트 DB
SK그룹은 SK㈜와 SK이노베이션, SK텔레콤, SK E&S, SK네트웍스, SK실트론 등 6개 계열사를 대상으로 25일부터 재택근무를 확대 시행한다. /더팩트 DB

대구 지역을 중심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삼성전자는 대구·경북 지역 출장을 자제하도록 하고, 구미~수원 사업장 간 셔틀버스 운행 중단 등의 조치를 취했고, LG전자도 전 임직원을 대상으로 사업장 간 출장을 금지하고, 대구·경북 지역 출장을 연기하거나 화상회의로 대체했다. 아울러 모든 사업장을 대상으로 외부 방문객 출입도 금지했다.

SK그룹은 주요 계열사를 대상으로 재택근무를 확대 시행한다. SK그룹에 따르면 SK㈜와 SK이노베이션, SK텔레콤, SK E&S, SK네트웍스, SK실트론 등 6개 계열사는 이날부터 각사 사정에 따라 1~2주 동안 재택근무를 확대 시행한다.

필수인원을 제외한 모든 구성원이 재택근무 대상이며 구체적인 시행 기간 및 세부 운영방안 등은 각사 자체적으로 정한다는 계획이다. SK그룹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 예방을 위해 각 관계사별 상황에 맞춰 재택근무를 시행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삼성그룹은 전 계열사 내 임산부 직원을 대상으로 재택근무를 할 수 있도록 하고, 인텔과 델 등 외국계 대형 IT 기업들도 재택근무에 돌입했다. 온라인 쇼핑 기업 위메프 역시 전날 오후 4시를 기점으로 출근한 직원들을 퇴근 조치하고, 재택근무 시행에 나섰다. 위메프는 오는 28일까지 주중 전면 재택근무를 시행한다는 계획이다.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한화갤러리아는 오는 28일로 예정된 갤러리아 광교점 그랜드 오픈을 다음 달 2일로 연기했다. /한화갤러리아 제공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한화갤러리아는 오는 28일로 예정된 갤러리아 광교점 그랜드 오픈을 다음 달 2일로 연기했다. /한화갤러리아 제공

대내외 행사도 자취를 감췄다. 한화갤러리아는 오는 27일로 예정된 '갤러리아 광교 프레스 데이' 행사를 전면 취소했다. 회사 측은 "이번 행사가 단체 버스와 밀폐된 실내 공간에서 다수가 밀집한 가운데 이뤄지는 만큼 참석자들의 안전을 우선적으로 고려해 취소하기로 결정했다"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오는 28일로 예정된 갤러리아 광교점 그랜드 오픈 역시 다음 달 2일로 연기했다.

자동차 업계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슈퍼카 브랜드 페라리는 오는 27일로 예정된 '812 GTS & F8스파이더' 미디어 쇼케이스 행사를 취소했다. BMW는 신형 1시리즈와 2시리즈 미디어 행사를 지난 18~19일에서 다음 달 3~4일로 한차례 연기했지만, 코로나19 확산으로 행사를 취소했다. 또한, 인천 영종도에 있는 드라이빙센터 운영 역시 잠정 중단했다. 르노삼성자동차의 경우 정식 출시를 앞둔 신차 'XM3' 출시 행사 연기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 재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가 얼마만큼 장기화할지 모르겠지만, 산업계 전반에서 체감하는 공포 심리는 생각보다 꽤 심각한 수준이다"라며 "주요 기업마다 재택근무를 도입하는 등 나름의 방식으로 대응책을 내놓고 있지만, 이 같은 임시방편식 조치로 버티는 데도 한계가 있을 것이란 우려도 적지 않다"라고 말했다.

likehyo85@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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