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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심각'] "우리 협력사 지켜라" 기업들, '위기 극복' 상생 강화
입력: 2020.02.24 11:23 / 수정: 2020.02.24 11:23
LG전자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협력사가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상생 협력을 강화한다고 24일 밝혔다. /더팩트 DB
LG전자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협력사가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상생 협력을 강화한다고 24일 밝혔다. /더팩트 DB

주요 기업들, 코로나19 악화 대비…협력사 경영 안정화 총력

[더팩트ㅣ이성락 기자]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무서운 속도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어려움을 겪는 협력사들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국내 주요 기업들의 발걸음이 바빠지고 있다.

LG전자는 24일 경기도 화성시에 있는 협력사 ㈜유양디앤유에서 간담회를 열고 코로나19 관련 '상생 방안'을 발표했다. 이 간담회에는 조성욱 공정거래위원장과 진홍 한국전자정보통신산업진흥회 상근부회장, 이시용 LG전자 구매경영센터장, LG전자 주요 협력사 대표들이 참석했다.

상생 방안에 따르면 LG전자는 코로나19 영향으로 해외에 있는 협력사들이 국내로 돌아오거나 국내 생산을 확대할 경우 생산성 향상을 위한 컨설팅, 무이자 자금, 구매 물량 보장 등을 지원하기로 했다. 또 자금 운영의 어려움을 겪는 협력사를 우선해서 무이자 혹은 저금리 대출을 받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또한, LG전자는 지난해 400억 원 규모였던 무이자 자금을 올해 500억 원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자금을 지원하는 일정도 지난해보다 4개월 앞당겨 이달 내 진행해 협력사가 설비 투자, 부품 개발 등을 차질 없이 이어가며 경영 안정성을 확보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LG전자는 코로나19가 협력사의 원재료 수급 및 조업에 미치는 영향을 수시로 확인하며 마스크 공급, 항공 운송비 지원 등을 추진해왔다. 이시용 구매경영센터장은 "협력사가 최고 수준의 제조 역량을 확보하고 유지할 수 있도록 신속하고 지속적으로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LG전자 외 다른 기업들도 협력사를 돕기 위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특히 상황이 악화될 기미를 보이자 각 계열사별 대응이 아닌 그룹 차원의 대책 마련이 이뤄지고 있는 모습이다.

계열사 코로나19 대응 강화를 주문한 SK그룹은 현재 협력사 지원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롯데그룹도 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해 상생 협력을 강화한다는 차원의 메시지를 조만간 내놓을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주요 기업들은 코로나19 사태가 악화되자 하나둘 협력사 지원책을 내놓고 있다. 사진은 지난 20일 오후 서울 세종대로 광화문광장에서 방역 작업이 실시되고 있는 모습. /남용희 기자
국내 주요 기업들은 코로나19 사태가 악화되자 하나둘 협력사 지원책을 내놓고 있다. 사진은 지난 20일 오후 서울 세종대로 광화문광장에서 방역 작업이 실시되고 있는 모습. /남용희 기자

현대자동차그룹(현대차)은 일찌감치 중소 부품 협력사들을 위한 대규모 긴급 자금 지원책을 내왔다. △3080억 원 규모 경영 자금 무이자 지원 △납품대금 5870억 원 및 부품 양산 투자비 1050억 원 조기 결제 등 1조 원 규모 자금 집행 등이 내용이다. 지원 대상은 현대차, 기아차, 현대모비스, 현대위아, 현대트랜시스 등에 부품을 공급하는 350여 개 중소 협력사다.

현대백화점도 최근 500억 원 규모 자금을 마련해 무이자 지원에 나섰다. 업체별로 최대 1억 원을 지원하며, 상환은 3개월에 걸쳐 납품 대금에서 공제하는 방식이다. 현대백화점은 코로나19 발생 이후 협력사 애로사항이나 지원 사항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기 위해 '협력사 지원 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삼성은 △전통시장 상품권 구입 △화훼 농가 살리기 캠페인 등 국내 경기 활성화에 나서는 동시에 이달 초부터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는 협력사 돕기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지원 규모는 2조6000억 원에 달한다. 방식은 마찬가지로 △운영 자금 무이자·저금리 대출 △물품 대급 조기 지급 △물류 비용 지원 등이다.

삼성은 또 협력사가 부품 조달을 위해 원부자재 구매처를 다변화하는 경우 부품 승인 시간과 절차를 단축하고, 이를 위한 컨설팅을 지원하고 있다. 협력사에 기존 물류 외 우회 및 대체 경로를 개발하고 제안하는 일도 추진하고 있다. '협력사 지원 센터'를 통한 협력사 애로사항 관련 지속적인 모니터링도 실시하고 있다.

이러한 대기업들의 '협력사 살리기 움직임'은 코로나19 피해를 최소화해 산업 생태계 전반의 안정화를 추구하려는 선제 조처다. 한 전자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피해는 업종을 가리지 않고 전방위적"이라며 "생태계 안정화를 위한 기업들의 노력에 정부도 실질적인 힘을 실어줘야 할 때"라고 밝혔다.

rock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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