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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F현장] "코로나19 피하기 어렵네요" 현대百면세점 동대문점 '썰렁'
입력: 2020.02.21 18:06 / 수정: 2020.02.21 18:09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다소 적은 수의 고객이 오픈 이틀째를 맞이한 현대백화점면세점 동대문점(사진)을 방문했다. /한예주 기자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다소 적은 수의 고객이 오픈 이틀째를 맞이한 현대백화점면세점 동대문점(사진)을 방문했다. /한예주 기자

오픈 특수는 누리기 어려워…연매출 1.6조 달성 가능할까

[더팩트|동대문=한예주 기자] 현대백화점면세점 동대문점(동대문점)이 오픈 이틀째를 맞이했지만, 코로나19 여파를 피하지 못하는 분위기다. 새로운 브랜드들과 인테리어로 인해 매장과 직원들에게는 활기를 느낄 수 있었지만, 손님을 발견하기는 쉽지 않았다.

◆ 다양한 브랜드 비추는 '환한 조명'…현대百 "3월까지 입점 완료"

21일 <더팩트> 취재진은 동대문 두타몰에 위치한 현대백화점면세점 동대문점을 찾았다.

전날(20일) 현대백화점면세점은 서울 동대문 두산타워 두타면세점 자리에 동대문점을 오픈했다. 두산타워 8개 층 1만5551㎡(약 4704평) 규모로 과거 두산이 두타면세점을 운영했던 자리를 사용했다. 앞서 현대백화점면세점은 두산이 지난해 10월 면세점 특허를 반납한 뒤 두타면세점 부지를 5년간 임차하는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6층부터 13층까지 이어진 면세점 내부 모습은 두타면세점 당시와 큰 차이는 없었다. 조금 더 환해진 조명과 깔끔해진 인테리어가 취재진을 반겼다. 곳곳에는 오픈 기념행사를 알리는 입간판이 서있었다.

매장 직원들은 모두 마스크를 쓰고 손님을 기다리고 있었다. 한눈에 보기에도 매장 수와 직원 수가 이전보다 많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동대문점은 330여 개의 국내외 브랜드로 매장을 채웠고, 6~8층은 영럭셔리관, 9~11층은 K패션·한류관, 12층은 K뷰티관으로 꾸몄다. 명품 편집숍 디메종(D:MASION)은 자리를 유지했다.

21일 현대백화점면세점 동대문점에는 마스크를 쓴 직원들이 매장 준비로 분주했다. /한예주 기자
21일 현대백화점면세점 동대문점에는 마스크를 쓴 직원들이 매장 준비로 분주했다. /한예주 기자

다만, 아직 매장 준비가 끝나지 않은 곳이 많아 박스들을 곳곳에서 발견할 수 있었고, 직원들은 상품 배치 등에 대해 끊임없이 얘기하고 있었다. 현대백화점 사원증을 목에 건 현대백화점 직원들도 매장 상황을 확인하기 위해 서류를 살폈다.

11층에 위치하고 있는 식당가 및 한류관은 모든 구역이 공사 중이었다. 안전모와 안전복 마스크를 쓴 인부들은 사다리와 공구 등을 들고 11층을 바쁘게 오갔다. 무신사의 첫 면세매장인 무신사DF도 기존 9층에서 11층으로 자리를 옮겨 오는 27일 재개장할 예정이다.

동대문점은 다음 달까지는 대부분 브랜드가 입점 완료될 예정이고, 단계적으로 젊고 트렌디하게 매장을 리뉴얼한다는 계획이다.

◆ 어쩔 수 없는 '코로나19' 여파…마케팅 강화 의지 내세워

코로나19 사태가 확산하면서 업계 일각에서는 동대문점 개점이 미뤄질 것이란 전망이 나왔으나 현대백화점면세점은 예정대로 문을 열었다. 대신 개점 축하 행사와 대규모 집객 행사는 진행하지 않았다.

매장 운영시간 역시 오전 10시 30분부터 오후 11시까지지만, 코로나19로 당분간 낮 12시부터 오후 9시까지 3시간 30분 단축 운영한다.

매장을 찾은 고객의 모습을 보기는 어려웠다. 오픈 첫날인 전날은 30분 전부터 입장을 위해 150~200여 명의 고객이 길게 줄을 늘어선 것으로 알려졌지만, 코로나19 영향이 더욱 심해진 오늘은 매장서 쇼핑하고 있는 고객이 10명 남짓에 불과했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어제는 동대문을 주로 찾았던 중국인 관광객 외에도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 관광객들이 많았다"며 "일본인 개별관광객들도 일부 있었다"고 말했다.

현장에서 근무 중인 한 직원 역시 "오픈 첫날인 어제는 손님이 꽤 있었는데 오늘은 너무 없다"며 "아무래도 코로나19 때문인 것 같다"고 말을 아꼈다.

면세업계 전체가 코로나19로 어려운 상황을 겪고 있는 가운데, 현대백화점면세점은 공격적인 전략으로 수익성을 확보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한예주 기자
면세업계 전체가 코로나19로 어려운 상황을 겪고 있는 가운데, 현대백화점면세점은 공격적인 전략으로 수익성을 확보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한예주 기자

이처럼 코로나19 여파로 면세점업계가 전체가 고전하고 있는 가운데, 현대백화점면세점은 공격적인 사업 확장으로 올해 매출 1조6000억 원, 2022년까지 연 매출 2조 원을 달성하겠다는 계획을 제시했다.

지난해 현대백화점면세점은 매출 7931억 원, 영업적자 742억 원을 거뒀다. 면세점 2곳의 시너지를 통해 매출을 키워 수익성을 강화하겠다는 전략이다. 실제 작년 1분기 매출이 1569억 원에서 4분기 2314억 원으로 늘어나자 영업적자는 236억 원에서 141억 원으로 감소하는 효과를 보기도 했다.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도 면세사업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이달 6일 면세점 유상증자에 참여해 2000억 원을 출자했다. 현재까지 면세점에 출자한 금액만 4500억 원에 달한다.

인근에 위치한 현대시티아울렛 동대문점과의 공동 마케팅도 추진한다. 올해 안에 면세점과 아울렛을 잇는 연결 통로도 만들 계획이다.

황해연 현대백화점면세점 대표는 "기존 무역센터점을 비즈니스 관광객을 타깃으로 한 '럭셔리' 면세점으로 만들고, 새로 오픈하는 동대문점은 2030을 타깃으로 한 면세점으로 운영해 시너지를 키울 것"이라며 "서울 강남과 강북을 잇는 투트랙 운영 전략으로 향후 브랜드 유치부터 물량 확보까지 경쟁력을 제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hyj@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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