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샤'와 '눙크' 브랜드를 운영하는 에이블씨엔씨가 지난해 18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 흑자전환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이민주 기자

유니레버·로레알·쏘카 등 거친 조정열 한독 대표 내정

[더팩트｜이진하 기자] 화장품 브랜드 '미샤'를 운영하는 에이블씨엔씨가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에이블씨엔씨는 지난해 4222억 원의 매출액을 기록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는 전년 대비 22.2% 늘어난 수치다. 아울러 영업이익은 18억 원을 기록,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4분기 매출액은 1233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6% 늘었고, 영업이익은 97억 원으로 1330% 증가했다. 에이블씨엔씨는 2018년 190억 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한 바 있다.

해외 사업 부문의 실적 개선이 두드러졌다. 2019년 1210억 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15% 성장한 것으로 집계됐다. 유럽은 26% 신장했고, 아시아가 22%, 기타 지역이 114% 성장세를 기록했다.

해외 법인들의 성과도 좋았다. 에이블씨엔씨 일본 법인은 지난해 384억 원의 매출을 올려 전년 동기 대비 70% 성장했다.

온라인 사업 부문 매출 역시 2018년 292억 원에서 지난해 384억 원으로 31% 증가했다. 온라인 부문 매출이 에이블씨엔씨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 역시 별도 기준으로 9%에서 11%로 2%p 증가했다.

신현철 에이블씨엔씨 최고재무책임자(CFO) 상무는 "내수 침체와 경쟁 심화 등 녹록지 않은 환경 속에서도 흑자 전환과 매출 성장을 이뤘다"며 "2020년에는 더 좋은 실적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에이블씨엔씨가 사업 역량 강화를 위해 조정열 대표를 신임 대표 집행 임원으로 내정했다고 20일 밝혔다. /에이블씨엔씨 제공

한편, 이날 에이블씨엔씨는 사업 역량 강화를 위해 조정열 대표를 신임 대표 집행 임원으로 내정했다고 밝혔다.

조정열 신임 대표 집행 임원 내정자는 이화여대 사회학과와 동 대학원을 졸업하고 유니레버 코리아와 로레알 코리아를 거쳐 글로벌 제약사인 MSD 아시아지역 전략 담당 임원을 거쳤다. 이후 K옥션, 쏘카 등의 대표를 역임한 바 있다.

조 내정자는 이사회의 임명승인 절차를 거쳐 3월 말부터 정식 임기를 시작한다.

에이블씨엔씨 관계자는 "조정열 신임 대표 내정자는 화장품 시장과 글로벌 트렌드에 대한 이해도가 높고 온∙오프라인 사업 운영 및 신사업 전개 능력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는다"라며 "지난 2년간 다져온 기반에 회사의 다음 도약을 리드할 수 있는 최고의 적임자"라고 말했다.

jh311@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