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승연 회장 아들 김동관 부사장은 한화솔루션 사내이사 후보로 선임[더팩트ㅣ이한림 기자] 한화솔루션(옛 한화케미칼)이 지난해 태양광 부문에서 역대 최대 영업이익을 따내며 호실적을 기록했다. 다만 적자를 거듭한 태양광용 폴리실리콘 사업은 손실을 모두 털어낸 후 전면 철수한다는 방침이다. 또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장남인 김동관 한화솔루션 부사장은 이날 이사회를 통해 한화솔루션 사내이사 후보에 선임됐다.
한화솔루션은 지난해 영업이익이 전년보다 6.8% 증가한 3789억 원으로 집계됐다고 20일 공시했다. 매출은 9조5033억 원으로 같은 기간 대비 5.1% 올랐다.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도 300억 원을 기록해 전넌 동기(-959억 원) 대비 영업손실에서 흑자로 전환했다.
부문별로는 태양광 부문에서 지난해 4분기 내내 연속 흑자를 거두며 한화솔루션의 호실적을 견인했다. 지난해 한화솔루션은 태양광 부문에서만 2235억 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이는 2010년 한화가 태양광 사업에 뛰어든 이후 연간 영업이익 기준으로 사상 최대치에 달한다.
다만 케미칼 부문과 첨단소재, 리테일 부문 등은 모두 부진했다. 케미칼 부문은 글로벌 경기 둔화 영향으로 영업이익 전년 대비 52.4% 줄어든 1749억 원을 기록했다. 한화솔루션은 에틸렌 등 원료비 하락에도 불구하고 전반적인 수요 감소 여파로 폴리에틸렌·PVC 등 주력 제품의 판매가격이 큰 폭으로 떨어진 게 원인이라는 설명이다.
첨단소재 부문의 영업이익은 지난해 307억 원의 적자를 내며 전년(-107억 원)보다 손실폭이 확대됐으며, 리테일 부문은 전년(191억 원)보다 60.2% 감소한 76억 원에 그쳤다.
이러한 영향으로 지난해 전체 순이익은 부진했다. 한화솔루션의 지난해 순이익은 2489억 원 손실로 전년 대비 적자 전환했다. 폴리실리콘 업황이 꺾이며 적자를 거듭했고, 철수를 공식화함에 따라 폴리실리콘 설비에 대한 전액 상각 처리를 지난해 순익에 반영했기 때문이다. 지난 11일 국내에서 폴리실리콘을 생산해 왔다가 태양광용 폴리실리콘 사업 전면 철수를 밝힌 OCI와 같은 맥락이다. 이에 한화솔루션은 폴리실리콘 생산설비의 잔존가치를 모두 손실로 반영한 후 올해부터 태양광용 폴리실리콘 사업을 전면 중단할 방침이다.
다만 한화솔루션은 올해 1분기 전망이 낙관적으로 내다 봤다. 올해 코로나19 여파에 따른 수요 위축에도 정기 보수 종료로 인한 가동률 상승과 호실적을 기록한 태양광 부문의 수요 지속을 바탕으로 수익성을 기대한다는 방침이다. 또 폴리실리콘 사업을 중단함에 따라 이에 따른 리스크도 덜어낼 수 있다고 부연했다.

한편 한화솔루션은 이날 이사회를 열고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장남인 김동관 한화솔루션 전략부문장 부사장을 신임 사내이사 후보로 선임했다. 김동관 부사장의 사내이사 후보 선임 안건은 다음달 24일 정기 주주총회를 통해 의결할 방침이다.
김동관 부사장은 2010년 1월 그룹 지주사격인 ㈜한화에 입사해 경영수업을 받은 후 2015년 한화큐셀 상무에서 전무로 승진했다. 지난해 한화그룹 정기인사를 통해 한화케미칼과 한화큐셀앤첨단소재가 합병한 한화솔루션의 전략부문장을 맡는 부사장으로 승진했고, 올해부터 ㈜한화의 전략부문장도 겸직해 왔다.
한화솔루션 관계자는 "멀티 태양전지에 비해 효율이 좋은 모노 태양전지 비중을 늘렸고 전지 판가가 상대적으로 높은 미국, 유럽 등 해외 시장에 집중하며 태양광 실적이 개선됐다"며 "(김동관 부사장의 사내이사 선임은)책임경영 강화 차원으로 추천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