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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껴간 줄 알았는데…" KB금융 체면 구긴 'KB증권 라임 사태'
입력: 2020.02.20 06:00 / 수정: 2020.02.20 06:00
KB증권이 라임사태에 휘말리면서 KB금융의 브랜드 가치 하락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제기됐다. /더팩트 DB
KB증권이 라임사태에 휘말리면서 KB금융의 브랜드 가치 하락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제기됐다. /더팩트 DB

'은행 덕분' 무풍지대 KB금융, '증권 때문' 브랜드 가치 훼손 우려

[더팩트ㅣ정소양 기자] DLF·라임 사태의 무풍지대로 여겨졌던 KB금융의 발목을 KB증권이 잡으며 체면을 구기고 있다. 특히 라임자산운용의 여러 자펀드 중에서도 현재 KB증권이 단독으로 판매한 펀드 '전액 손실'인 것으로 파악됐다. KB국민은행이 두 사태를 비껴가며 탁월한 리스크 관리로 업계의 주목을 받은 것과는 대비된 모습이다.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금융그룹은 KB증권이 라임자산운용과 총수익스와프(TRS) 계약을 맺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자산 회수를 두고 판매사 측과 갈등을 빚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라임운용에 대한 삼일회계법인 실사 결과에 따르면 라임자산운용 펀드 가운데 KB증권이 판매한 '라임 AI스타 1.5Y 1호', '라임 AI 스타 1.5Y 2호', '라임 AI 스타 1.5Y 3호' 등은 모두 전액 손실이 예상되고 있다.

해당 펀드 3종은 총 9391억 원 규모의 '플루토FI D-1호'라는 모(母)펀드를 편입하고 있다. 펀드 3종의 총 규모는 472억 원으로 KB증권과 라임자산운용은 이 펀드들에 대해 TRS 계약을 체결했다.

지난해 판매 당시 KB증권은 이 펀드들에 대해 "6%대 고정이자수익이 나는 확정이익(Fixed income)을 주요 전략으로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6%의 수익률은커녕 투자자들은 투자금 전액을 잃게 될 것으로 보인다.

해당 펀드는 삼일회계법인의 실사 결과를 바탕으로 지난 14일 모펀드의 기준가격을 변경하면서 전액 손실이 발생했다. 14일 기준 순자산 가치는 472억 원이지만, 순자산 가치 하락액은 그보다 많은 492억 원이다. 증거금보다 편입자산의 가치가 떨어지면서 투자자는 원금을 고스란히 잃게 된 것이다. 라임운용 측은 이 펀드들의 기준가격 하락이 크게 나타난 이유에 대해 "TRS를 사용해 레버리지 비율이 100%였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KB증권은 해당 펀드 판매를 통해 선취수수료로 1.5%를 받았다. 운용보수로 1.0%를 받은 라임자산운용보다 더 높은 수수료율이 책정됐다. KB증권의 라임 TRS 레버리지 액수는 1000억 원으로 지난해 17억 원의 수수료를 받은 것으로 전해진다.

라임자산운용의 여러 자펀드 중에서도 KB증권이 판매한 펀드가 전액 손실이 발생하며 KB금융지주가 체면을 구기고 있다. /더팩트 DB
라임자산운용의 여러 자펀드 중에서도 KB증권이 판매한 펀드가 전액 손실이 발생하며 KB금융지주가 체면을 구기고 있다. /더팩트 DB

일각에서는 KB증권이 단독으로 판매한 펀드로 투자자가 '전액 손실' 위기에 놓이게 되자 KB금융의 브랜드 가치 하락 우려의 목소리가 제기됐다.

그동안 DLF·라임 사태 등이 금융권을 강타했지만, KB금융지주는 큰 영향을 받지 않아 왔다.

실제로 KB국민은행은 '빅4' 시중 은행 중 유일하게 DLF와 라임 사태를 비껴갔다. KB국민은행은 라임자산운용 펀드를 취급하지 않았다. KB국민은행의 경우 지난해 7월 기준 746억 원 규모의 라임자산운용 펀드를 판매했지만, 같은 해 11월 모두 수익 상환했다. 또한 판매분은 현재 문제가 된 상품이 아니었다. 또한 DLF 사태 역시 자산관리 (WM) 상품위원회에서 리스크가 크다는 이유로 DLF 판매 승인을 거절하며 비껴갔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통상 100억 원 규모가 넘는 펀드 상품을 한 증권사에서만 파는 것은 흔치 않다"며 "KB증권으로 인해 KB금융지주 브랜드 가치가 훼손될 우려가 있다. 은행에서 올려놓은 브랜드 가치를 증권에서 깎아 먹은 꼴이 된 것"이라고 조심스레 전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최근 KB는 라임 등 금융권에서 발생하는 사태와 관련해 비교적 언급이 없는 편이었지만, 이번 KB증권의 '전액손실' 펀드가 알려지면서 언급되기 시작했다"며 "증권에서 판매했지만 소비자들에게는 'KB'만 눈에 띌 것이다. 즉, 은행을 포함해 KB금융지주 전체적으로 부정적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KB금융지주 관계자는 "재발 방지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답을 아꼈다.

js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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