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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등 성공 현대위아, '장수 CEO' 김경배 체제서 얼마나 달라졌나
입력: 2020.02.19 06:00 / 수정: 2020.02.19 06:00
현대위아는 지난해 매출 7조3150억 원, 영업이익 1020억 원, 당기순이익 530억을 기록하며 반등에 성공했다. 사진은 김경배 현대위아 사장. /더팩트 DB
현대위아는 지난해 매출 7조3150억 원, 영업이익 1020억 원, 당기순이익 530억을 기록하며 반등에 성공했다. 사진은 김경배 현대위아 사장. /더팩트 DB

현대위아 지난해 영업이익 1020억 원, 전년 대비 1926% ↑

[더팩트ㅣ장병문 기자] 김경배 현대위아 사장이 적자에 빠져있던 회사를 반등시키는 데 성공했다. 자동차 부품과 기계사업의 저수익 사업을 축소하면서 수익성을 끌어올렸다는 평가다. 김경배 사장은 현대자동차그룹 내 주요 계열사에서 10년 넘게 경영을 맡고 있는 '장수 CEO'다.

주요 자동차 부품과 공작기계·산업기계 등을 제작하는 현대위아의 지난해 매출은 7조3150억 원, 영업이익 1020억 원 그리고 당기순이익은 530억 원이다. 매출은 전년 대비 7.2%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20배가량(1926.3%) 뛰었다. 당기순이익은 흑자로 전환했다.

현대위아는 자동차 부품과 기계사업의 저수익 사업을 축소하면서 매출이 감소했다. 반면 수익성은 개선하는 효과를 봤다. 또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등 고수익 차종 판매 확대에 따른 사륜구동 수요가 증가하면서 실적 개선에 힘을 보탰다.

현대위아는 그동안 부진에 늪에 빠져있었다. 2015년까지만하더라도 영업이익은 5009억 원에 달했는데 2016년 2627억 원, 2017년 167억 원, 2018년 50억 원으로 날개 없는 추락을 이어왔다.

현대위아의 부진은 기계 사업 부진 때문이다. 현대위아 사업은 자동차부품과 기계 사업으로 나뉜다. 기계 사업은 2016년 4분기부터 매분기 연속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지난해 영업이익이 증가했지만 기계 사업은 680억 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자동차 부품 사업으로 번 돈을 기계 사업에서 까먹고 있는 셈이다.

현대위아의 전체 매출에서 기계 사업 비중은 약 10% 수준에 불과하지만 수익성 정상화가 시급하다.

김경배 사장은 지난 2009년 현대글로비스 대표이사에 올라 2017년까지 경영을 맡았다. 현대글로비스의 2009년 회사 매출은 3조1927억 원, 영업이익 1452억 원이었다. 현대글로비스는 매년 폭풍성장을 이어가며 2016년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5조3000억 원, 7288억 원을 기록했다.

김경배 사장은 현대글로비스의 성장을 견인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룹은 그가 현대글로비스에서 발휘한 경영 능력을 현대위아에서도 보여주길 기대하고 있다.

현대차그룹 계열사인 현대위아는 주요 자동차 부품과 공작기계·산업기계 등을 제작한다. /더팩트 DB
현대차그룹 계열사인 현대위아는 주요 자동차 부품과 공작기계·산업기계 등을 제작한다. /더팩트 DB

2018년 1월 현대위아로 자리를 옮긴 김경배 사장은 그동안 회사의 발목을 잡았던 기계 사업 정리 등 사업 합리화 작업에 힘을 쏟았다. 또 자동차부품 사업에서는 해외로 눈을 돌려 수주에 노력했다. 그 결과 지난해 2월 중국 장풍기차로부터 1조 원에 이르는 엔진·부품 수주에 성공했다. 국내 자동차 부품사가 해외 완성차 업체와 엔진 공급 계약을 맺은 첫 사례로 기록됐다. 최근에는 북미와 유럽 프리미엄 완성차로부터 총 7000억 원 규모의 등속조인트 물량을 수주했다.

김경배 사장이 회사의 체질 개선에 역량을 쏟고 있지만 기계 사업을 흑자로 돌리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송선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기계 부문에서는 단기 흑자전환이 쉽지 않겠지만 사업구조 체질 개선을 지속해 나가면서 스마트팩토리·로봇 등 신규 사업을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자동차부품 사업에 대해서는 "모듈·소재 등 저수익 사업의 합리화를 지속하고 GV80, GV70, 쏘렌토 등 신차 엔진·변속·등속 부품군의 안정적 확보로 공장 가동률 유지와 비그룹사 수주도 적극적으로 확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위아는 "올해 내실경영 강화로 수익성을 개선하고 신사업 구체화로 미래 성장기반을 구축하는 데 집중하겠다"고 전했다.

jangbm@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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