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창수 아시아나 사장이 18일 회사 임직원들에게 담화문을 통해 비상경영 체제 전환을 공언하고, 대대적인 비용 절감 및 수익성 개선 작업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더팩트 DB |
아시아나, 대표이사 이하 전 임원 일괄사표 제출 "자구책 마련 사활 걸었다"
[더팩트 | 서재근 기자] 아시아나항공(아시아나)이 지난해 '어닝 쇼크'와 올해 중국발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촉발된 위기 극복을 위해 고강도 '비상경영'에 돌입한다.
18일 아시아나에 따르면 한창수 사장은 이날 전 임직원들에게 담화문을 통해 "2019년 한일관계 악화에 이어 올해 코로나19 사태로 항공 수요가 크게 위축돼 회사가 위기에 직면했다"라며 이를 극복하기 위한 대응 방안의 일환으로 대대적인 비용 절감 및 수익성 개선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한 사장이 제시한 대응책은 크게 세 가지로 먼저 조직장을 포함한 모든 임원진은 급여를 30%(사장 40%) 반납하고, 모든 조직장들 역시 급여 20% 반납에 나선다. 어려운 경영환경에 따른 고통 분담을 위해 경영진이 솔선수범한다는 취지다.
다음으로 전 직원을 대상으로 10일간 무급휴직을 시행한다. 뿐만 아니라 비용 절감을 위해 사내·외 각종 행사를 취소하거나 축소하고, 수익성과 직결되지 않는 영업 외 활동을 대폭 줄인다. 아시아나는 앞서 지난 14일에 예정돼 있던 창립 32주년 기념식도 취소했으며, 창립기념 직원 포상도 중단했다.
마지막으로 아시아나 대표이사 이하 모든 임원은 지난해 부진한 실적과 코로나19로 촉발한 현재 위기를 극복하겠다는 의지를 천명하기 위해 이날 일괄 사표를 제출했다.
아시아나 관계자는 "'한창수 사장을 비롯한 회사 모든 임원이 '생즉사 사즉생(生卽死 死卽生)'의 각오로 특단의 자구책 실천에 앞장서기로 결의했다"라며 "이번 비상경영은 코로나19 영향이 종료되는 시점까지 지속될 것이며 안건별 구체적인 시행계획은 별도 안내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아시아나는 전날(17일) '아시아나 조종사 노동조합', '아시아나 일반노조', '아시아나 열린 조종사 노조' 등 3대 노조와 함께 '위기 극복과 합리적 노사문화 정착을 위한 아시아나항공 노사 공동선언문'을 발표했다.
아시아나 조직장을 포함한 모든 임원진은 위기 극복에 동참하고, 비용 절감에 솔선수범하기 위해 급여를 30% 반납하기로 했다. 모든 조직장들 역시 급여 20% 반납에 나선다. /더팩트 DB |
다음은 한창수 사장 '코로나 19에 따른 비상경영계획' 담화문 전문
임직원 여러분,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우려와 염려 속에서도 각자의 자리에서 맡은 바 책임을 다하고 계시는 임직원 여러분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창립 기념사에서 말씀드린 바와 같이, 지금 우리 회사는 코로나19로 인한 막대한 영업적자를 기록할 위기상황에 직면하였으며, 이를 극복하기 위한 전사적 차원의 대책 수립과 시행이 절실한 상황입니다.
이에, 어제(17일) 회사와 노조가 현재의 위기 극복을 위해 한마음이 되어 '조속한 시일 내에 경영정상화를 실현'하자는 '공동선언문'을 발표하였는바, 회사는 아래와 같은 비상경영대책을 수립하여 시행코자 합니다.
첫째, 조직장을 포함한 모든 임원진은 회사의 어려운 경영환경에 따른 고통 분담을 위해 직책에 따라 급여를 반납하겠습니다. (사장 40%, 임원 30%, 조직장 20%)
둘째, 전 직원 대상으로 10일간의 무급휴직을 실시하겠습니다.
셋째, 회사의 全 임원은, 전년도의 부진한 실적과 코로나19로 촉발된 현재의 위기를 반드시 헤쳐나가겠다는 의지를 천명코자, 일괄사표를 제출하겠습니다.
상기 대책은 코로나19 영향이 종료되는 시점까지 지속되며, 각 안건별 구체적인 시행계획은 별도 안내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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